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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리

하느님과 트윗을: 세례는 어떤 효과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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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7-08-19 ㅣ No.1889

[하느님과 트윗을] (15) 세례는 어떤 효과가 있나요?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삶 시작하는 출발점

 

 

문 : 세례는 어떤 효과가 있나요.

 

답 : 예수님은 이 세상 모든 사람을 가르치고 그들에게 세례를 줘 예수님의 제자로 만드는 과업을 교회에 맡기셨습니다. 세례는 매우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요한 3,5)고 말씀하셨습니다. 세례는 하느님과 새롭고 인격적인 관계를 맺는 시작이자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이 가르쳐 주신 대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세례성사를 집전하는 사제는 세례를 청하는 사람이 악의 유혹을 극복하도록 돕기 위해서 그에게 성유를 바릅니다. 세례 후에는 성령을 통해 임금으로서, 예언자로서, 사제로서 예수님의 직무를 함께 나눠 한다는 표시로 그에게 축성 성유를 바릅니다. 세례초는 예수님처럼 그 역시 세상의 빛이 된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세례를 통해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가 됩니다. 그때부터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라는 대가족의 일원이 됩니다. 세례성사를 통해 아담의 죄 탓에 초래된 원죄가 사라집니다. 각자 저지른 죄를 용서해 주기도 합니다. 세례는 그리스도와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성령은 우리가 훌륭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세례 후에 저지르는 죄는 고해성사를 통해 용서받을 수 있지요.

 

 

문 : 세례 때 죄를 용서받을 수 있다면 죽기 바로 직전에 세례를 받는 건 어떨까요.

 

답 : 이 견해에 한 가지 문제점은 사람이 언제 죽을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문제점은 하느님은 우리가 죄를 뉘우치지 않는 한 우리를 용서해 주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의도적으로 오랫동안 죄를 짓는 사람이 어떻게 진실로 죄를 뉘우칠 수 있을까요? 타산적으로 살아가거나 사리사욕을 품는 사람은 하느님과의 관계를 맺을 수 없습니다.

 

만약 타당한 이유 없이 세례를 미룬다면, 하느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겠지요. 세례를 받기 위해서 완벽한 사람이 될 필요는 없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느님과의 친교를 갈망하는 것입니다.

 

 

문 : 세례받기에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요.

 

답 : 하느님과 화해하기에 너무 늦은 때는 전혀 없습니다. 자기가 지은 죄를 뉘우쳤다면 죽기 직전이라도 세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그 사람이 세례를 받기 전에 죽는다면, 이것은 때때로 실제의 성사와 같은 결과를 낳는 화세(火洗, 죽음에 임박한 이가 하느님께 대한 사랑으로 진심으로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통회하면 받을 수 있는 세례)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세례를 받지 못했지만 예수님에 대한 믿음 때문에 죽임을 당한 이들은 죽음을 통해 세례를 받는다(혈세, 血洗)고 믿습니다.

 

 

문 : 유아 세례보다는 어른이 돼서 세례를 받는 게 더 좋지 않나요.

 

답 : 예수님을 따르기로 한 초대 그리스도인들은 어른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자녀가 있었다면 그 자녀들 역시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태어났을 것입니다. 좋은 부모는 자녀를 사랑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해줍니다. 세례를 통한 하느님과의 관계는 구원을 위해서 중요하므로 가톨릭 신자들은 자기 자녀들에게 그 선물을 주고 싶어 합니다. 세례를 받은 후에 자녀들 역시 신앙 안에서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그들은 가톨릭 교회 안에서 예수님을 따르기로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하느님과의 인격적인 관계입니다.

 

[가톨릭평화신문, 2017년 8월 20일, 정리=맹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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