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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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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손길: 길음안나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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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8-08-04 ㅣ No.109

[사랑의 손길] 길음안나의 집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선 길음뉴타운 한가운데 위치한 ‘성가소비녀회’. 수녀원 입구에 들어서자 서울 도심에 이렇게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고즈넉한 옛 건물들과 어우러진 고목들이 장관을 이루어 보기만 해도 저절로 힐링이 되는 느낌입니다.

 

수녀원 안쪽으로 들어가니 왼쪽으로 ‘길음안나의집’ 건물이 보입니다. 성가소비녀회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1977년, 무의무탁한 어르신들을 무상으로 돌보는 양로원으로 시작했습니다. 이후 시대적 변화에 따라 장기요양보험 제도에 따라 운영되는 노인장기 요양 기관으로 전환하였습니다.

 

그리스도 사랑과 어르신 섬김을 목적으로 하는 이곳은 다양한 비전을 제시합니다.

 

첫째, 가난하고 의지할 곳 없는 어르신들과 한 가족을 이루어 서로 사랑하고 정성스럽게 섬김으로써 어르신들이 평안하고 행복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돕습니다.

 

둘째, 중증 노인성 질환을 지닌 어르신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신체적 · 정신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셋째, 다양한 여가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이 노후를 안락하고 풍요롭게 보낼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지금까지의 삶을 긍정적으로 통합하고 영원한 삶에 대한 계획으로 희망과 기쁨을 만들어 가도록 돕습니다.

 

현재 이곳에는 장기요양보험 1~4시설 등급을 받은 어르신 60명이 생활하고 계십니다. 6·25전쟁 때 북한의 가족들과 헤어진 뒤, 홀로 남한에서 옷 장사를 하며 살아오신 김복순(가명) 할머니. 현재는 시력을 거의 잃어 앞을 잘 볼 수 없고 아무도 찾아오는 이가 없지만, 수녀님들과 선생님들께서 든든한 가족이 되어주십니다. 파킨슨병을 앓으며 성당 근처를 배회하는 행려자였던 이순희(가명) 할머니. 본당 수녀님의 소개로 이곳에 오게 되었는데, 지금은 시설장 수녀님의 보호 아래 안정된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이분들 외에도 치매, 중풍 등 질병으로 인해 자녀와 함께 살기 어려운 분들이 이곳에서 생활하고 계십니다. “어머니께서 하느님의 보살핌 속에서 삶을 마무리하게 돼서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르겠어요. 제 몫을 대신해 어머니를 돌봐주시는 요양원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어머니를 뵈러 온 자녀분께서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말씀하십니다.

 

이곳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이 점점 고령화가 되고, 대부분 지병이 있으셔서 낙상사고 위험이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높낮이가 조절되는 침대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노후화된 침대가 많은 탓에 어쩔 수 없이 좌식 생활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잠자리에서 일어나고 앉는 일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닙니다. 그 때문에 요양원의 노후화된 침대를 교체하려 합니다. 어르신들께서 하느님의 은총 속에서 여생을 평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후원자 여러분들께서 많은 도움 주시기 바랍니다.

 

후원 계좌 : 우리은행 1005-803-271075 (재)바보의나눔

후원 기간 : 2018년 8월 4일(토) ~ 8월 31일(금)

서울대교구 홍보국 홈페이지(http://cc.catholic.or.kr)에서 지난 사연 및 후기를 볼 수 있습니다.

 

[2018년 8월 5일 연중 제18주일 서울주보 5면, 김지선 레지나(홍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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