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교회문헌ㅣ메시지

2018년 라마단과 파재절 경축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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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8-05-21 ㅣ No.902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2018년(이슬람력 1439년) 라마단과 파재절 경축 메시지


경쟁에서 협력으로 나아가는 그리스도인과 무슬림

 

 

친애하는 무슬림 형제자매 여러분,

 

전능하신 분께서 당신의 섭리로 여러분에게 라마단 금식 성월을 새롭게 지키고 파재절(‘Id-al-Fitr)을 경축할 기회를 주셨습니다.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는 이 성월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금식과 기도에 전념하고 전능하신 분의 선물을 가난한 이와 함께 나누고자, 전 세계 무슬림들이 기울이는 훌륭한 노력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라마단에서 흘러나오는 은총들을 되새기며, 저희도 한마음으로 자비로우신 하느님의 자애와 너그러우심에 감사드리고 여러분께 진심 어린 축원을 보내 드립니다.

 

친애하는 무슬림 형제자매 여러분, 이번 라마단과 파재절에 저희는 그리스도인과 무슬림 사이의 관계에서 핵심적 측면, 곧 경쟁에서 협력으로 나아가야 할 필요성에 대하여 성찰해 보고 이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지난날 그리스도인과 무슬림의 관계에서는 너무도 자주 경쟁 의식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시기, 비난, 긴장과 같은 명백히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어떤 경우에, 특히 무엇보다도 개인의 이익과 정치적 동기로 종교를 도구로 내세우는 곳에서, 이는 폭력적 대립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종교 간 경쟁은 종교들과 그 신도들의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종교는 평화의 원천이 아니라 긴장과 폭력의 원천이라는 견해를 퍼뜨리기도 합니다.

 

이러한 부정적 결과를 방지하고 극복하려면, 우리 그리스도인과 무슬림은 서로 차이를 인정하는 한편 함께 공유하고 있는 종교적, 도덕적 가치를 상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지닌 공통점을 깨닫고 서로 정당한 차이를 존중함으로써, 우리는 경쟁과 대립에서 벗어나 공동선을 위한 효과적인 협력으로 나아가고 평화로운 관계의 견고한 기초를 더욱 굳건히 다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 우리는 특별히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고, 온 인류에 대한 전능하신 분의 사랑을 충실히 증언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 모두는 서로 종교와 종교적 정서를 존중하면서, 우리가 섬기는 전능하신 그 한 분을 증언하고 다른 이들과 우리의 믿음을 나눌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

 

우리가 평화롭고 형제적인 관계를 증진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노력하고 서로 존중합시다. 이렇게 하여, 우리는 전능하신 분께 영광을 드리고, 점점 더 다인종, 다종교, 다문화로 나아가는 사회에서 조화를 증진하게 될 것입니다.

 

풍성한 결실을 거두는 금식과 기쁨 가득한 파재절이 되기를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원하며, 여러분과 기도로써 연대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바티칸에서

2018년 4월 20일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 장루이 토랑 추기경

사무총장 미겔 앙헬 아유소 기소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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