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7일 (수)
(백) 부활 제3주간 수요일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본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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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유사종교와 가톨릭 신앙: 가톨릭 신자를 유혹하는 하나님의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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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9-04-18 ㅣ No.1287

[유사종교와 가톨릭 신앙] 가톨릭 신자를 유혹하는 ‘하나님의 교회’ (1)

 

 

‘하나님의 교회’는 안상홍이 부산에서 시작한 것으로 현재 정식 명칭은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World Mission Society Church of God)’이다. 안상홍 사후, 부산에서 서울로 본부를 옮기며(1985년 3월) ‘하나님의 교회 안상홍증인회’로 개칭했다가 그전부터 주장한 시한부 종말의 시간(1988년, 1994년)이 엇나가자 사회적 비판을 피하기 위해 다시 현재의 명칭으로 바꾸게 된다.

 

‘하나님의 교회’는 창립자 안상홍과 장길자를 신격화한다. 성경에 하느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때 복수형으로 이야기하는 “우리를 닮은”(창세 1,26)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우리는 아버지 하나님, 어머니 하나님’이라고 풀이하면서 오늘날 안상홍이 ‘아버지 하나님’, 안상홍과 영적 결혼을 했다는 장길자가 ‘어머니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또한 ‘하나님의 교회’도 사이비 교회가 교주를 신격화하는 데 쓰는 몇 가지 단골 요소를 그대로 도입하여 주장한다. 즉 “시대별 구원자와 삼시대론”(구약-신약-성령시대)이 있고, “성경말씀은 모두 짝이 있다. 신구약 성경말씀의 짝을 맞추면 오늘날 ‘성령 하느님’이 누구이시고, ‘성령의 신부’가 누구이신지를 알 수 있다.”라고 가르친다. 또한 “성경말씀은 비유로 되어 있고, 비유말씀을 깨달아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안상홍은 1918년 1월 전북 장수군 계남면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은 부산에서 보냈다. 1947년 안상홍은 ‘제칠일 안식일 예수재림교회’ 성도로서 신앙생활을 하다가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과 함께 1964년 4월 부산에서 ‘하나님의 교회 예수증인회’를 창설하면서 자신을 “육신을 입고 온 하나님, 보혜사 성령” 등으로 가르치기 시작하였다. 1985년 안상홍이 갑자기 사망하자, ‘새언약 유월절 하나님의 교회’라는 이름을 가진 분파와 안상홍의 두 번째 부인으로 등장한 장길자와 총회장(하나님의 교회 총책임자로 모든 지휘 감독, 운영권을 가진 영구 직책) 김주철 목사가 이끄는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우리가 이야기하는 하나님의 교회)로 나뉘어 오늘에 이른다.

 

안상홍 사후 ‘하나님의 교회’는 모든 생명이 어머니로부터 생명을 부여받고 어머니 없이는 탄생될 수 없듯 하나님도 ‘어머니 하나님’이 계시고, 영원한 생명도 ‘어머니 하나님’만이 줄 수 있다고 교리를 바꾸며, 장길자를 어머니 하나님으로 등극시켜 이끌어가게 한다.

 

‘하나님의 교회’는 성부 시대(구약)에는 구원자이신 야훼 하느님께서 생명수를 주셨고, 성자 시대(신약)에는 구원자이신 예수님께서 생명수를 주셨고, 성령 시대(오늘날)에는 구원자이신 “성령과 신부”(묵시 22,17)께서 생명수를 주시는데 이때 성령은 ‘아버지 하나님’(안상홍)이시고 그의 신부는 ‘어머니 하나님’(장길자)이라고 가르친다.

 

이들은 포교할 때 “혹시 어머니 하나님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으세요?”라고 물으며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접근하여 포교활동을 한다. 특히 성경에 약한 가톨릭 신자들에게 접근하여 성경을 설명하면서 끊임없이 포교활동을 한다.

 

올바른 성경의 해석은 하느님이 ‘아버지 하느님’과 ‘어머니 하느님’으로 나눠지지 않는다. 우리가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른다고 해서 또 다른 어머니 하느님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재림은 세상 종말의 시간이고, 심판의 시간이며, 그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또 재림 예수님은 이 세상에 오셔서 육체를 가진 누군가의 몸속에 들어가서 활동하지 않는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그 모습 그대로 천사들과 함께 다시 오신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 세상에 재림으로 다시 오신 예수님이 또다시 죽어서 땅에 묻히는 일은 없다. 예수님은 이미 ‘불사불멸’의 존재이시다. [2019년 4월 14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전주주보 3면, 이금재 마르코 신부(사목국장)]

 

 

[유사종교와 가톨릭 신앙] 가톨릭 신자를 유혹하는 ‘하나님의 교회’ (2)

 

 

하나님의 교회(세계복음선교협회)는 안상홍 자신이 재림예수라고 주장하며 1964년에 설립한 한국의 전형적인 사이비교회이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숲정이 2443호 참조) 하나님이 당신의 형상대로 남자와 여자를 만든 것을 보면 하나님이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이 존재하는 것이라며 그 아버지 하나님이 안상홍이고 어머니 하나님은 안상홍의 부인 장길자(재혼)라고 주장한다.

 

하나님의 교회는 사이비 교회들이 구분하는 삼시대론을 그대로 받아들여 성경의 시대를 ‘구약신약-성령’ 시대로 나누고 재림예수 안상홍이 1985년에 갑자기 사망하자 성경을 왜곡하고,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이렇게 설명한다. 구세주가 다윗의 자손에서 나온다는 성경말씀을 근거로 내세우며 구약시대에 다윗은 30세에 왕위에 올라 40년간 통치하였고 신약시대에 다윗의 자손 예수님은 30세에 세례를 받으시고 3년간 가르침을 전하며 활동하다 돌아가셔서 40년을 채우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날 재림 예수가 육체를 가진 안상홍의 모습으로 두 번째 오셔서(히브 9,28 참조) 2천 년 전과 똑같이 30세에 복음활동을 시작하고 신약시대에 예수님이 못다 이룬 37년의 시간을 채우고 나서 1985년 하늘로 올라가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성령의 신부(묵시 22,17)인 장길자가 어머니 하나님으로서 ‘성령시대’를 열고 인류를 구원으로 이끌어간다고 주장한다.

 

하나님의 교회도 다른 이단 사이비 교회가 주장하듯 요한묵시록(요한계시록)을 마지막 심판의 때에 나타날 일로 보고, 요한계시록 7장에서 나오는 하느님의 인장을 받는(개신교 하나님의 인을 받는 것) 사람만 구원받는다고 주장한다. 하나님의 교회도 신천지와 똑같이 ‘생명책’(묵시 20,12)이 자신들의 교적부이며 여기에 등록이 되어야 천국에 간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가르침을 바탕으로 안상홍이 88올림픽 개막식 때 종합운동장으로 재림하며, 종말이 온다고 하여 신도들이 입장권을 대량 구입해 들어갔던 바가 있다. 이후에도 1992년 2012년에 종말이 온다고 주장하였지만 불발되었다. 또 예수님이 최후의 만찬에서 당신의 살과 피를 먹으라고 내어주시며 성만찬(개신교 유월절 만찬)을 지키라고 하는 명령을 하셨는데, 하나님은 이것을 ‘감추었고’(묵시 2,17 참조), 이 ‘감추어진 만나(빵과 포도주)’를 새롭게 우리에게 알려주시고 먹고 마시게 하시며 영원한 생명을 주시고(요한 6장 참조) 이를 지키게 하시는 분이 오늘날 아버지 하나님(안상홍), 어머니 하나님(장길자)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의 가르침을 따라야 구원받는다고 주장한다.

 

하나님의 교회는 전도할 때 2인 1조로 다니며 길거리에서는 “어머니 하나님에 대해서 들어본적이 있습니까?”하고 묻는다. 또 아파트나 주택을 돌면서 천주교 명패가 있으면 초인종을 누르고 호기심을 유발시켜 이야기를 나누고, 가톨릭 신자가 성경에 약하다는 것을 알고, 성경 말씀으로 토론을 시작하면서 공개적인 포교활동을 벌인다.

 

이들은 지진, 쓰나미, 태풍, 전쟁 등의 영상을 보여주면서 성경의 예언대로 지구 재앙의 날이 이렇게 다가오고 있다며 공포심과 위기감을 불러일으킨다. 따라서 하나님의 교회도 사이비 교회라는 것을 알고 처음부터 이들과 성경을 가지고 이야기 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2019년 6월 2일 주임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전주주보 3면, 이금재 마르코 신부(사목국장)]

 

 

[유사종교와 가톨릭 신앙] 가톨릭 신자를 유혹하는 ‘하나님의 교회’ (3)

 

 

성경대로 이루고, 성경대로 행하는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뿐이라며 재림예수라고 주장하던 안상홍(1985년 사망)과 어머니 하나님이라고 주장하는 장길자가 이끌어가는 ‘하나님의 교회’의 잘못된 주장을 살펴보자.

 

첫째, 거룩한 안식일은 일요일이 아니라 토요일이다.

 

성경에 보면 안식일은 토요일로 이 날 예수님과 사도들도 회당에 가서 말씀을 전하고 선포했다며 ‘하나님의 교회’는 성경대로 토요일에 안식일 예배를 본다. 그러면서 성경에도 없는 일요일의 안식일은 천주교가 로마와 결탁해서 태양신을 숭배하는 일요일을 안식일로 만들어버렸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이런 주장은 그리스도교가 어떤 종교인지를 전혀 모르는 무지한 주장이다.

 

토요일을 안식일로 보내는 것은 유대교의 예식이고, 유대교의 신앙이다. 일요일은 새로운 그리스도교의 중심이 되는 날이다. 초대교회에서는 예수님이 부활하신 일요일에 집회를 갖고 빵을 떼는 예식(파스카 예식)을 행하였으며, 이 날을 주일(主日) 즉 ‘주님의 날’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주일은 ‘주간 첫날’(마르 16,2)로서 그리스도인들에게 모든 날 중에서 가장 으뜸인 첫째 날이 되며 예수 그리스도의 파스카 예식을 통해서 인간이 하느님 안에서 누릴 영원한 안식을 미리 보여주는 신약의 새로운 안식일이다.

 

둘째, 십자가는 우상숭배다.

 

‘하나님의 교회’는 일반적으로 그리스도교를 상징하는 십자가를 우상숭배라고 주장한다. 성경 어디에도 심지어 사도들이 다니던 초대교회에도 십자가는 없었다며 십자가는 그리스도교가 세속화되고, 이단으로 변질되면서 들어온 우상숭배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우상을 만들지 말라’(탈출 20,4-5 참조)는 십계명을 어긴 것이라고 가르친다.

 

십자가는 당연히 사도들이 활동하던 시기에는 없었다. 사도들은 예수님을 직접 목격하고,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체험했던 사람들이다. 당시 이들은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이 그리스도(구원자, 메시아)라고 전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교회는 사도들의 순교 이후 예수님을 직접 목격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십자가를 통해서 우리를 위해 수난과 죽음을 당하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고, 전하게 되었다. 그래서 십자가는 우리를 위해 희생하신 예수님을 보여주고, 구원의 상징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참된 그리스도인들은 십자가를 숭배하지 않는다. 십자가를 통해 드러난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며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하는 것이다.

 

셋째, ‘하나님의 교회’가 유월절(파스카)을 다시 회복시켰다.

 

‘하나님의 교회’는 예수님의 파스카(유월절) 예식이 초대교회가 로마와 결탁한 300년경부터 사라졌다가 한국에서 재림 예수 안상홍이 다시 회복시켰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초대교회부터 지금까지 예수님이 전해준 파스카 예식을 그대로 전하고 행하는 곳이 바로 천주교다. 천주교가 미사 때 하는 파스카 예식의 중요한 핵심 내용이 코린토 1서 11장 23절부터 그대로 나와 있다. 예수님께서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루카 22,19-20) 하신 그 말씀을 천주교는 지난 2천 년 동안 지켜왔다. 결코 파스카 예식이 교회 안에서 사라진 적은 없다. [2019년 7월 14일 연중 제15주일 전주주보 숲정이 3면, 이금재 마르코 신부(사목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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