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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쓰는 수원교구사: 가톨릭교육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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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8-07-22 ㅣ No.107

[길에서 쓰는 교구사] 가톨릭교육문화회관 (상)


참 생명 · 참 인간 · 참 가정 위해 교구가 설립한 교육 피정센터

 

 

의왕 오전동에는 교회 관련 시설과 기관이 한데 모여 있는 곳이 있다. 제2대리구 오전동본당을 비롯해 교구 설정 이전부터 운영돼온 성라자로마을, 마리아폴리센터, 제2대리구청이 자리할 전 안양대리구청사 등이 한자리에 있다. 이곳에는 교구가 생명과 인간, 그리고 가정을 위해 마련한 공간이 있다. 바로 경기도 의왕시 원골로 48 가톨릭교육문화회관이다.

 

가톨릭교육문화회관은 교구가 참 생명, 참 인간, 참 가정을 목적으로 설립한 교육 · 피정센터다. 가톨릭정신을 바탕으로 진리, 사랑, 봉사정신 등 교육이념을 실현해 신자들이 도덕적 양심을 회복하고, 어려운 이웃을 사랑하고, 화목한 가정과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할 수 있도록 돕고자 마련됐다. 회관이 개관한 것은 2003년이지만, 설립이념은 회관이 세워지기 20여 년 전부터 이어져 왔다.

 

회관을 설립하는데 중심 역할을 한 기관 중 하나인 성심인간계발원은 지식 위주에서 벗어나 전인교육을 바탕으로 신앙교육을 실시한 기관이다. 성심인간계발원은 1982년 제2대리구 단대동성당에서 ‘인간계발센터’라는 이름으로 설립돼 교육활동을 진행했다.

 

성심인간계발원을 설립한 하재별 신부(원로사목자)는 미국에서 사목상담심리를 공부하고 사회적 혼란과 개인의 방황은 인간 가치관이 확립돼야만 해소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이를 위한 교육을 준비해왔다. 성심인간계발원은 자아를 찾고 치유하면서 참 인간으로서 하느님의 도구로 살 수 있도록 돕는 ‘참 인간 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했다. 또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리더교육, 성직·수도자를 위한 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진행했다.

 

또 성심인간계발원은 2006년 성심가족심리상담센터를 설치해 신자들이 상담으로 신앙생활뿐 아니라 갈등을 겪고 있는 부부나 부모 자식 간 심리적 장애요인을 해소하고 의사소통을 돕는 등 건강한 가족 관계 회복을 위해 적극 나섰다.

 

가정을 복음화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했다. 성심인간계발원은 가정사목연구소와 함께 가정세미나, 참 부부 클리닉 등 부모와 자녀, 부부 간의 관계 회복과 성화를 위한 교육을 마련했고, 청소년을 위한 교육도 열었다. 2011년까지 운영되던 성심인간계발원은 이제 더 이상 운영되지 않지만, 가톨릭교육문화회관은 성심인간계발원의 이념을 살려 신자들을 위한 교육시설로서 다양한 피정을 열어오고 있다. [가톨릭신문 수원교구판, 2018년 7월 22일, 이승훈 기자]

 

 

[길에서 쓰는 교구사] 가톨릭교육문화회관 (하)


한국교회 첫 가정사목연구소 위치, 다양한 평신도단체 활동 거점

 

 

- 가톨릭교육문화회관 전경.

 

 

가톨릭교육문화회관에 ‘가정사목연구소’의 명패가 눈에 들어왔다. 회관에는 교구가 한국교회 처음으로 설립해 운영한 가정사목연구소가 들어서있다.

 

제3대 교구장 최덕기 주교는 1999년 7월 16일 가정사목연구소를 설립하고 송영오 신부를 소장으로 임명했다.

 

가정사목연구소는 교회 안에서 이뤄지던 각종 생명교육과 가정상담 등의 가정사목을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기관이다. 아울러 가정사목연구소는 현대사회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만연하는 이기주의에 시달리는 가정의 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가정이 잉태하는 인간생명의 존엄성을 수호하는데 힘쓰면서 한국교회 가정사목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자 힘써왔다.

 

가톨릭교육문화회관이 완공되기 전에 설립된 연구소는 수원시 화서동 사회복음화원 2층에 가정상담센터를 마련하고 상담업무를 먼저 시작했다. 연구소는 참 생명 교육과 순결교육 실시하고 혼인 프로그램연구와 가나혼인강좌, 인간심리와 성장 프로그램, 심리검사와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 가정과 생명 관련 책자 등을 보급해왔다. 가정의 성화를 위해 성요셉아버지학교, 성마리아어머니학교, 부부여정 등의 프로그램도 주관해왔다. 설립 당시 송영오 신부는 “효를 바탕으로 한 한국적 가정모델을 제시하고 가정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연구해보고 싶다”며 “사랑이 충만한 성가정이야말로 이 사회를 아름답게 지탱할 수 있는 지렛대가 될 것”이라는 말로 취임소감을 밝힌 바 있다.

 

가톨릭교육문화회관은 성심인간계발원과 가정사목연구소의 주요 활동 무대이기도 했지만, 여러 평신도단체들이 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 되기도 했다. 특히 다양한 평신도단체가 이곳에서 창립됐다.

 

2002년 창립한 수원가톨릭전례꽃꽂이연구회는 가톨릭교육문화회관을 거점으로 제대회원들이 전례와 영성을 기초로 꽃꽂이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 2003년에는 교구 가톨릭유아교육인연합회가 이곳에서 발족했다. 또 2011년에는 차(茶)와 차 예절 교육을 통해 영성 심화를 돕는 가톨릭다례문화원이 이곳에서 설립됐다. 

 

전국을 활동 무대로 하는 평신도 단체들도 이곳에서 시작됐다. 전국노인대학연합회는 2009년 가톨릭교육문화회관에서 창립미사와 창립식을 열고, 전국 각 교구 노인대학의 연결망을 형성해나갔다. 한국가톨릭전례꽃협회도 이곳에서 창립됐다. 협회는 2010년 가톨릭교육문화회관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창립미사를 거행했다. 이 주교는 이날 미사 강론에서 “이제 전례를 공부한 봉사자들이 한국가톨릭전례꽃협회의 아카데미를 통해 교회뿐 아니라 사회에서도 인정받는 자격증을 받게 됐다”며 오랜 염원이 이뤄졌다고 창립을 축하한 뒤 “수원교구를 중심으로 창립된 협회가 전환점이 되어 한국교회 전례꽃꽂이 활성화에 좋은 영향을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가톨릭신문 수원교구판, 2018년 7월 29일,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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