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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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리

교황님이 전해주시는 성령의 선물 이야기: 두 번째 은혜 -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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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7-05-31 ㅣ No.1826

[교회의 가르침] 교황님이 전해주시는 성령의 선물 이야기, 두 번째 은혜 - 깨달음

 

 

오늘은 두 번째 선물인 깨달음에 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깨달음은 인간적인 깨달음이나 우리가 직접 얻을 수 있는 어떤 지적 능력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선물은 오직 성령께서만이 주실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생각과 구원 계획의 심오함을 명확히 알고 계시는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눈에 보이는 현실이 아니라 그 너머에 있는 의미들을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전해주십니다.

 

바오로 사도께서는 이 깨달음이라는 선물의 효과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어떠한 눈도 본 적이 없고 어떠한 귀도 들은 적이 없으며 사람의 마음에도 떠오른 적이 없는 것들을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마련해 두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그것들을 바로 우리에게 계시해 주셨습니다.”(1코린 2,9-10) 물론 그리스도인이 모든 것을 이해하고,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계획들을 완전히 알 수 있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이 모든 것을 완전히 알기 위해서는 우리가 하느님과 대면하여 그분 안에서 진실로 하나가 되어 그분께서 온전히 명료하게 드러내 보여주실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깨달음을 통해서 “intus legere(인투스 레제레)”, 즉 “내면을 읽어”낼 수 있게 됩니다. 이 선물로 우리는 하느님의 지혜를 통해 하느님께서 이해하신 대로 우리도 내적으로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통해서 이 선물을 주시는데, 이것은 주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참으로 아름다운 선물입니다. 성령께서는 이 선물로 우리가 하느님과 친밀해지도록 이끄시어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준비하신 사랑의 구원 계획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주십니다.

 

이렇게 보면 깨달음이라는 선물은 신앙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성령께서는 우리 마음에 거처하시면서 우리 정신을 비추어 주시고, 주님께서 하신 말씀과 행동을 날마다 깨닫도록 하시어 우리를 성장시켜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에게 성령을 보낼 것인데, 성령께서는 내가 너희에게 가르친 모든 것을 깨닫도록 해주실 것이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의 가르침과 말씀을 이해하고, 그분께서 전하신 복음을 이해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이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냥 복음을 읽으면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성령의 선물을 통해 복음을 읽는다면, 하느님께서 하신 말씀의 깊은 의미를 깨달을 수 있게 됩니다.

 

성령께서는 우리의 영을 열어주시어, 더 잘 이해하도록 해주십니다. 깨달음이라는 선물은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합니다. 주님께 이 선물을 청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선물을 내려주시어, 주님께서 이해하시는대로 우리도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리고 무엇보다도 복음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깨달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에게 이 선물을 내려주시기를 간구합시다.

 

출처 : 로마 바티칸 홈페이지(http://w2.vatican.va) 프란치스코 교황 삼종기도와 일반알현(2014.4.30)

 

[2017년 5월 28일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청소년 주일) 의정부주보 11면, 이재정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병원사목부) 번역 ·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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