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8일 (목)
(백) 부활 제3주간 목요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선교ㅣ복음화

2015년 한국 천주교회 통계 분석

스크랩 인쇄

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6-04-10 ㅣ No.391

주교회의 ‘2015년 한국 천주교회 통계’ 분석 (상)


나이 많을수록 복음화율 높아져… 교회 고령화 사회보다 빨라

 

 

주교회의가 매년 발표하는 한국 교회 통계는 숫자로 확인할 수 있는 한국 교회 현주소다. 2015년 통계는 신자 수나 복음화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신앙생활의 내실을 보여주는 각종 성사 참여율은 계속 떨어지는 최근 한국 교회의 흐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다. 2015년 한국 교회 통계를 두 차례에 나눠 싣는다. 통계는 모두 2015년 12월 31일 기준이다.

 

 

▧ 신자


▲ 인구 대비 현황

 

한국 교회 신자는 565만 5504명으로 전년 대비 1.7%(9만 4533명) 증가했다. 이는 총인구 5267만 2425명(주민등록 인구와 외국인 등록 인구의 합산)의 10.7%를 차지한다.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총인구 대비 신자 비율(복음화율)은 소폭이나마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2009년 이후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교구별 복음화율은 서울(15.0%), 제주(11.8%), 청주(11.6%), 인천(11.4%), 수원(11.0%), 대구(10.9%) 순이다. 

 

교회의 고령화가 한국 사회보다 더 빨리 진행되고 있음은 이번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복음화율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80세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에서 60∼64세 복음화율이 14.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 전체 현황

 

남성과 여성 신자의 비율은 42.1%(238만 431명) 대 57.9%(327만 5073명)다. 이는 2014년 41.8% 대 58.2%에 비해 남성의 비율이 소폭 상승한 것이다. 남녀 신자 비율은 10대 이하에서는 남성이 약간 높은 비율로 거의 비슷하게 이어지다가 25세 이상부터 여성이 더 많게 나타나며, 그 차이는 계속 벌어져서 80세 이상에서는 26.3% 대 73.7%까지 벌어진다. 반면 20∼24세에서는 남성 신자 비율이 60.4%로 가장 높게 나타나 군대에서의 종교 활동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연령대별로는 55∼59세 구간이 전 신자의 9.8%로 가장 많고, 이어 50∼54세(9.3%), 45∼49세(8.9%), 40∼44세(8.2%) 구간이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아동ㆍ청소년인 10∼19세 신자는 41만 9198명으로 전체의 7.4%, 65세 이상 노인 신자는 96만 1684명으로 전 신자의 17.0%에 해당한다. 65세 이상 노인 신자 비율은 전년도 16.4%에서 0.6%p 증가한 수치로, 고령화가 계속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지역별ㆍ교구별 분포

 

서울대교구 신자 수가 한국 교회 전체 신자의 26.6%를 차지했다. 수원교구(15.3%), 인천교구(8.8%), 대구대교구(8.7%), 부산교구(7.9%), 광주대교구(6.3%), 대전교구(5.5%), 의정부교구(5.2%) 등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 교구(서울, 인천, 의정부, 수원)에 소속된 신자는 모두 316만 2667명으로 전체 신자의 55.9%다. 수도권 인구는 2529만 8169명으로, 총인구의 48%를 차지한다. 수도권 복음화율은 12.5%로 한국 교회 평균보다 1.8%p 높다. 

 

교구별 신자 증가율은 대전(2.8%), 제주(2.5%), 수원(2.2%), 인천(1.9%), 원주(1.8%) 순으로 나타났다.

 

 

▧ 본당과 공소

 

전국 본당 수는 현재 전년 대비 24개 증가한 1706개다. 2011년까지 2.0%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다 2012년 이후부터 증가 폭이 줄었으나 2013년부터 다시 증가율이 오르고 있다. 공소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5년 현재 3.9%(31개) 감소한 761개로 나타났다.

 

2014년에는 전년에 비해 본당 수가 감소한 교구가 있었지만 2015년에는 대부분 교구에서 본당 수가 예년과 같거나 2개 내외로 신설됐다. 가장 많이 증가한 교구는 대전(7개)과 광주(6개)다. 군종(3개), 수원(2개), 전주(2개), 의정부(1개), 대구(1개), 부산(1개), 안동(1개) 교구에서 본당을 신설했다.

 

공소 수는 큰 폭(전년 대비 31개)으로 감소했다. 군종교구에서 가장 많은 15개가 감소했으며, 대전 7개, 청주ㆍ광주ㆍ전주 각 3개, 원주 2개, 부산 1개가 감소했다. 반면 춘천ㆍ수원ㆍ제주에서 각각 1개의 공소가 신설됐다.

 

 

▧ 성직자


▲ 성직자와 신학생

 

성직자(부제 제외)는 추기경 2명을 포함해 주교 38명, 한국인 신부 4909명, 외국인 신부 182명 등 모두 5129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4984명에서 145명 늘어났다. 한국인 신부는 전년 대비 123명이 늘어나 2.6%의 증가율을, 외국인 신부는 전년보다 20명이 증가해 12.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교구 신부는 4190명으로 전년 대비 103명이 늘어나 2.5%의 증가율을 보였고, 수도회 신부는 731명으로 23명이 늘어 3.2%의 증가율을 보였다. 선교회 신부는 2013년에 173명까지 증가했다가 2014년에 153명으로 감소했으나 2015년에 다시 17명이 증가해 11.1%의 증가율을 보여 170명이다.

 

2015년에 사제품을 받은 교구 신부는 모두 121명으로, 전체 교구 신부 4190명의 2.9%다. 교구별 새 신부는 서울대교구에서 전년 대비 11명이 감소했고, 부산 6명, 광주 4명, 대전 2명, 원주 1명이 감소했다. 대구대교구와 마산ㆍ안동은 2014년에 수품자가 없었으나 2015년에 각각 17명, 5명, 3명이 사제품을 받았다. 전년 대비 수원은 6명이 증가했고, 청주 3명, 제주 2명, 의정부 1명, 전주 1명이 증가했다. 

 

교구 신부 1인당 평균 신자 수는 1350명으로 전년도 1361명에 비해 11명이 감소했다(수도회 신부까지 포함할 경우 1인당 평균 신자 수는 1111명). 교구별로는 수원(1868명), 서울(1780명), 인천(1622명), 제주(1608명) 등에서 사제 1인당 신자 수가 높게 나타났다.

 

교구 신부의 연령별 분포는 40∼44세가 16.9%로 가장 많았다. 35∼39세가 16.4%, 45∼49세는 14.1%였다. 65세 이상 사제 비율도 11.1%(463명)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사제는 2013년 10.1%에서 2014년 10.9%, 2015년 현재 11.1%로 늘어나 교회 내 고령화는 성직자에게도 나타나는 현상임을 알 수 있다.

 

전국의 신학생 총수는 1470명(교구 1200명, 수도회ㆍ선교회 27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에 1.9%(28명) 감소했다가 다시 35명이 늘어 2.4% 증가한 숫자다. 2015년 신입생 수는 158명(교구 124명, 수도회ㆍ선교회 34명)이다.

 

▲ 사목 유형별 분포

 

교구 사제 가운데 본당 사목 사제는 2156명으로 전체 신부의 51.5%에 해당한다. 1개 본당별 사제 수는 1.3명이다. 사목 유형별로는 △ 특수사목 23.7%(991명) △ 국내ㆍ외 연학 4.9%(204명) △ 교포사목 4.1%(171명) △ 해외선교 2.4%(99명) △ 군종 2.3%(98명) △ 원로 사목자 7.1%(298명) 순이다.

 

본당 사목 사제 비율은 2008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반면 특수사목과 해외선교 비율은 증가하는 추세다. 원로 사목자는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평화신문, 2016년 4월 10일, 정리=남정률 기자]

 

 

주교회의 ‘2015년 한국 천주교회 통계’ 분석 (하)


새 영세자 다시 6.9% 감소…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효과 ‘끝’

 

 

▧ 수도자


▲ 수도자 수

 

2015년 12월 31일 현재(이하 같은 기준) 한국 교회 수도회는 모두 169개, 수도자는 1만 1740명이다. 남자는 전년 대비 1개 수도회가 줄어든 46개 수도회에 1585명, 여자는 전년 대비 2개 수도회가 증가한 123개 수도회에 1만 155명으로 집계됐다. 남녀 수도자의 비율은 13.5%대 86.5%다. 남자 수도자는 전년 대비 0.7% 증가한 반면 여자 수도자는 큰 변화가 없다.

 

수련자는 남자 59명, 여자 335명이다. 남성 수련자는 28.0%(23명) 감소했으며, 여성 수련자는 7.2%(26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의 남녀 수련자 수에서 가장 적은 인원이며, 남성 수련자는 2005년 대비 50.8%, 여성 수련자는 2005년 대비 34.3%의 감소율을 보였다.

 

2005~2015년 넘녀 수련자 추이(단위: 명)

 

 

▲ 수도회 추이

 

남자 수도회 가운데 교황청 설립 수도회는 2010년에 30개가 된 이후 2014년에 1개가 늘어 현재 31개다. 교구 설립 수도회는 2005년 이후 증가하지 않고 2010년에 7개로 줄어들었다가 2015년에 1개가 더 줄어 6개가 됐다. 사도생활단은 2005년 이후 2015년 현재까지 9개가 유지되고 있다.

 

여자 수도회 가운데 교황청 설립 수도회는 2013년에 9개가 늘어 79개였으나 2014년에 1개가 줄어 2015년 현재 78개다. 교구 설립 수도회는 전년 대비 2개가 증가한 36개로 2005년부터 꾸준히 소폭 증가하고 있다. 재속회는 2012년에 5개 단체가 된 이후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사도생활단은 2005년 이후 2015년 현재까지 4개로 유지되고 있다.

 

▲ 선교 사목 현황

 

남자 수도자들의 선교 사목 분야별 현황(총 654명)은 △ 사회복지 기관 28.3%(185명) △ 교회 기관 13.1%(86명) △ 전교 활동 12.5%(82명) △ 교육 기관 10.7%(70명) 순이다. 2014년에는 전교 활동 비율이 교회 기관 비율보다 높았던 것에 반해 2015년에는 교회 기관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여자 수도자들의 선교 사목 분야별 현황(총 6501명)은 △ 전교 활동 31.1%(2022명) △ 사회복지 기관 24.0%(1562명) △ 교육 기관 9.4%(613명) △ 의료 기관 9.2%(601명) 순이다. 분야별 비중은 전년도와 비교할 때 거의 변화가 없다.

 

연도별 전체 영세자 추이(단위: %, 명)

 

 

▧ 성사


▲ 세례

 

한국 교회 영세자는 모두 11만 6143명으로, 남자가 6만 174명, 여자가 5만 5969명이다. 전년 대비 6.9%인 8605명이 감소했으며, 남성은 전년보다 7020명이 줄어들어 11.7%, 여성은 1585명이 줄어 3.8%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세례 유형은 △ 유아 세례 21.2%(2만 4675명) △ 어른 세례 73.9%(8만 5846명) △ 대세 4.8%(5622명) 순이다. 최근 10년 동안 유아 세례 비율은 점점 늘어난 반면 어른 세례 비율은 감소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영세자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계속 감소하다가 2014년에는 갑자기 늘어나 5.0%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2015년 다시 6.9% 감소함에 따라 2014년의 증가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에 영향을 받은 일시적 현상으로 추정된다. 교구별 영세자 수는 서울ㆍ대전ㆍ수원ㆍ의정부ㆍ청주ㆍ마산ㆍ전주 교구에서 감소했다. 

 

2015년 영세자의 연령별ㆍ성별 분포를 보면 14세 이하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으나 10대 후반에서는 예년과 다르게 남성의 비율이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20대 초반은 군종교구의 영향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월등히 많은 86.4%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20대 후반부터는 여성이 남성을 앞서기 시작해 차이의 폭이 커지다가 40대에서 그 차이가 좁아지고 있다.

 

▲ 혼인

 

2015년 한국 교회 혼인 건수는 총 1만 9012건(성사혼 7436건, 관면혼 1만 1576건)이다. 전년 대비 769건 줄어들어 3.9%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성사혼과 관면혼의 비율은 39.1% 대 60.9%다. 

 

성사혼 가운데 비가톨릭 그리스도교 신자와의 결혼인 혼종혼은 93건(1.3%)으로 집계됐다. 혼종혼은 교회법적으로 금지돼 있으나 본당 주임 신부의 허가를 얻으면 할 수 있으며, 성사혼에 포함된다.

 

교회혼의 증감률은 2005년부터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는 양상이다. 2013년부터 교회혼 건수가 2만 건 아래로 줄어들었다.

 

연도별 주일미사 및 부활판공 참여율(단위: %)

 

 

▲ 견진ㆍ병자ㆍ성체ㆍ고해 성사와 주일미사 참여

 

다른 성사 지표들 역시 지속적인 감소세다. 2015년 고해성사(판공성사 포함)는 전년 대비 6.0% 감소한 428만 3662명, 첫영성체는 1.8% 감소한 1만 9539명, 견진성사는 0.9% 감소한 5만 1834명이다. 반면 주일미사 참여자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117만 1751명으로, 병자성사 역시 2.0% 증가한 1만 8096건으로 나타났다.

 

총 신자 대비 주일미사 참여율은 전년과 같은 20.7%다. 부활 판공성사는 전년 대비 1.6%p 감소한 31.7%다. 주일미사 참여율은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판공성사 참여율 역시 2012년부터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 주일학교

 

전국 1706개 본당 가운데 90.1%인 1537개 본당에서 집계된 초등부 주일학교의 학생 수는 9만 6410명(남자 4만 6373명, 여자 5만 37명)이며, 중등부는 3만 3366명(남자 1만 6504명, 여자 1만 6862명), 고등부는 2만 1336명(남자 1만 825명, 여자 1만 511명)이다. 2005년 이래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에도 초등부는 전년 대비 2.0%(1966명), 중등부는 6.1%(2161명), 고등부는 4.9%(1092명) 감소했다.

 

2012년 통계부터 주일학교 대상자 대비 주일학교 학생 수를 집계하고 있는데, 2015년에는 초등부 대상자의 61.9%가, 중등부에서는 31.7%가, 그리고 고등부에서는 대상자의 16.4%만이 주일학교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초등부 학생 비율을 제외하고 매년 주일학교 학생 비율이 소폭 증가하고 있긴 하지만 상급학교에 진학할수록 참여 비율은 절반 가까이 줄어들고 있다. [평화신문, 2016년 4월 17일, 정리=남정률 기자]



5,462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