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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손길: ACN(수단), 수단 코스티와 라박의 임시 학교 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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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9-06-02 ㅣ No.130

[사랑의 손길] ACN(수단) 수단 코스티와 라박의 임시 학교 돕기

 

 

이집트의 나일강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면 수단의 수도 하르툼이 있습니다. 나일강은 이곳에서 두 갈래로 나누어지는데, 그중 백나일강을 따라 남쪽으로 300km 떨어진 곳에 성바오로성당과 성조세핀바키타성당이 있습니다.

 

사실 이 두 본당은 하르툼 대교구의 코스티 사목구에 속해 있으며 그 담당 지역은 남수단과 수단 사이의 국경지대입니다. 이 지역 신자의 80% 이상이 남수단 출신이며 더욱이 대부분 난민입니다. 수단으로 피난 오는 남수단 사람은 대부분이 25세 이하 청년들과 아이들입니다. 이들 중 일부는 난민 캠프에 살고 다른 일부는 빈민가에서 생활합니다. 이들은 수단 국민과 비슷한 수준에서 직업이나 교육의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어렵고 소외된 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성바오로성당과 성조세핀바키타성당에서 유치원을 포함한 임시 학교를 설립했습니다.

 

흔히 아프리카 빈곤 지역의 건물이 그러하듯 흙바닥 위에 콘크리트 벽으로 지은 단칸방 같은 교실과 벽돌을 투박하게 쌓아 올리고 모자란 부분은 대나무로 벽을 설치한 공간 등에서 남수단을 떠나온 난민 학생들과 수단의 가난한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열악한 시설로 인해 화장실에서 풍기는 악취는 물론 앉을 의자도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두 본당에서 코스티와 라박 지역에 세운 학교의 학비가 인근의 사립 학교보다 낮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이곳 부모들은 아이들의 학비를 대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70%에 달하는 물가 상승률은 물론 반정부 시위로 인하여 정부가 1년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불안정한 국가 상황도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다음 학년도의 등록된 학생 수는 두 학교 모두 2,500명 정도 됩니다. 이 아이들의 앞날을, 미래의 촛불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이에 코스티 사목구 주교 대리 다니엘 애드윅 마르코 커 신부가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를 통해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습니다.

 

마르코 커 신부는 “우리 학생들을 잘 양성하기 위해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큰 과제입니다. 대나무 벽이나 진흙을 덧발라 지은 건물 대신 튼튼한 지붕이 있는 교실을 세우려 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종이, 복사기 등 수업에 필요한 비품과 교과서 구입도 시급합니다. 수단 정부는 교육부를 통해 매년 새 교과과정을 공포하는데, 새 교과서를 사들여야 하는 것은 물론 변동과목에 따라 교사들에게도 별도의 훈련 과정이 필요합니다. 해마다 늘어나는 학생의 수만큼 계약 교사와 직원의 수도 증가하고 있지만, 방학 기간에는 학교에 수입이 없어 인건비를 힘들게 충당하는 실정입니다.

 

마르코 커 신부는 “겸손한 마음으로 여러분의 자비와 지원을 청합니다. 또한, 하느님께서 사랑과 자비의 손길로 저희를 보살펴 주시기를 빕니다”라고 요청했습니다.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5-803-271075 (재)바보의나눔

<2019년 6월1일~2019년 7월5일까지 위의 계좌로 후원해 주시는 후원금은 ‘ACN(수단) 수단 코스티와 라박의 임시학교’를 위해 쓰여집니다>

 

[2019년 6월 2일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서울주보 5면, 박기석 사도요한 신부(고통받는 교회 돕기(ACN) 한국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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