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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ㅣ 봉헌생활

영성의 뿌리: 정행만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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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6-02-29 ㅣ No.579

[영성의 뿌리] 정행만 신부


성모 성심 본받는 미리내성요셉애덕수녀회 창설



- 정행만 신부 (가톨릭신문 자료 사진)


정행만 신부(1917~2004)는 미리내천주성삼성직수도회, 미리내성모성심수녀회, 미리내성요셉애덕수녀회 창설자다.

정 신부의 영성은 ‘성모성심을 통하여 천주성삼께 영광을’이란 수도회의 표어에 잘 나타난다. 인간으로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지극한 사랑을 드러내신 성모님의 성심을 본받아 하느님께 흠숭과 찬미, 감사와 영광을 드리는 생활을 해나가는 것이다.

이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정 신부는 하느님 중심생활과 배상(賠償)생활의 영성을 가르쳤다.

우선 하느님 중심생활을 이루기 위해 정결을 강조했다. 그는 현대사회가 물질주의의 영향으로 재물·명예·향락을 하느님보다 사랑하는 문란한 시대임에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그 원인을 자신의 감정을 만족시키려는 사욕 때문이라고 봤다.

그가 말하는 정결은 바로 하느님을 사랑하는데 장애가 되는 모든 인간적인 감정을 순화해야한다는 의미다. 정 신부는 이런 정결의 덕의 모범을 성자의 모친으로서 모든 사욕을 이기고 티 없이 깨끗한 마음을 하느님께 바친 성모신심에서 찾았다.

또 하느님 중심으로 살아가기 위해 세속화를 막고 교회의 정통교리를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배상(賠償)이란 피해 등을 갚아 물어준다는 의미로, ‘우리의 죄로 고통 받으신 그리스도께 조금이나마 갚아드린다’는 마음을 담고 있다.

배상의 방법으로는 “나와 함께 단 한 시간도 깨어있을 수 없단 말이냐”(마르 14,37 마태 26,40)면서 피땀 흘리며 기도한 그리스도의 마음에 동참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수도회는 매주 목요일 밤마다 성직자들의 성화와 세계평화, 그리고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정 신부의 영성은 단순한 기도생활과 신심생활에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졌다. 그는 기도생활을 바탕으로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데 큰 정성을 쏟았다. 특히 유치원과 의원을 운영하면서 교육과 치유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

[가톨릭신문 수원교구판, 2016년 2월 28일,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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