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 (수)
(백) 부활 제4주간 수요일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강론자료

2018-07-05.....김대건안드레아 사제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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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8-07-04 ㅣ No.2250

한국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안드레아 사제순교자 [0705]

역대기하권 24,18-22       로마 5,1-5      마태 10,17-22

2018. 7. 5. (). 이태원. (75일은 192579위 시복일).

주제 : 삶의 본보기를 대하는 자세

오늘은 우리나라의 땅에서, 최초의 사제로 산 김대건안드레아성인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교회에서 큰 축일이 하나로 지냈던 성인기념일이고, 그 날짜가 평일에 있었어도 주일로 옮겨서 기억하는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상황이 바뀌어, 제 날짜에만 그것도 필요에 따라서 하거나 하지 않거나 할 수 있는 축일로 달라졌습니다.

 

우리 민족과 이 땅에 사는 사제들에게는 본보기가 되는 사람인데, 로마전례력에서는 같은 중요성을 갖지 않는 분으로 의미가 달라진 것입니다. 선구자의 삶을 드러내는 사람의 삶이 쉬운 건 없습니다. 내 삶이 특별한 모양을 드러내는 일이 힘들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이지만, 우리가 다른 사람의 삶을 대하면서도 같은 중요성을 보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김대건 성인이 1821년에 솔뫼에서 태어나고, 마카오로 가서 공부했으며, 1845년에 사제가 되었고, 1846년에 순교했다고 하는 사실은 우리가 여러 차례 들었거나 그분의 삶을 기록한 것을 찾으면 쉽게 알 수 있는 일이기에 이 자리에서 굳이 반복하거나 또 강조할 내용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기억할 내용이 그렇게 역사적인 사실에 대한 것으로 충분하지는 않을 일입니다.

 

오늘 들은 첫째독서의 말씀은 세상의 임금을 도와서 신앙의 변화를 일으켰던, 여호야다사제의 아들인 즈카르야사제의 순교얘기였습니다. 신앙과 세상의 권력은 언제까지 공생할 수 있겠습니까? 불편한 얘기를 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영원한 공생관계는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일입니다. 로마서말씀으로 들은 둘째독서는 바오로사도가 세상을 대하는 삶의 자세입니다. 신앙을 중심으로 살면, 내 삶에 다가오는 환난도 자랑으로 여길 수 있을까요? 바오로사도의 자신감이 있는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는 어떤 삶의 태도를 가질 수 있겠습니까?

 

다른 사람의 삶이나 이야기를 우리가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나의 삶의 모양은 달라집니다. 삶의 모양이 달라진다는 것이 남을 위한 일은 아니니, 결국에는 내가 드러내는 삶에 대한 하느님의 응답이고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면, 내가 그 일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하느님의 뜻을 실천한 일인지, 아닌지를 말할 것입니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어떻게 살기를 원하시겠습니까? 그 구체적인 내용을 우리가 직접 들을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우리보다 먼저 산 사람들의 삶과 행동을 통하여 내가 무엇을 배울 것인지 그리고 내가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를 찾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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