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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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봉사회

신심과 사도직: 성령쇄신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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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3-09-09 ㅣ No.29

[빛과 소금] 신심과 사도직 (4) 성령쇄신운동

 

 

오순절에 다락방에서 모여 기도하던 사도들이 성령을 받아 그 능력으로 병자들을 치유하고 용감하게 복음을 전했던 것처럼, 세례와 견진을 통해 받은 성령의 은혜를 더욱 깊이 체험하고 하느님을 중심에 두는 삶을 살도록 돕는 ‘성령쇄신운동’은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은 현대의 대표적인 신심운동입니다. 

 

성령쇄신운동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끝난 이듬해인 1967년 미국 펜실베니아주에 있는 듀케인 대학교 젊은이들이 초대교회 사도들에게 일어난 성령강림을 묵상하며 피정을 하던 중에 예수님의 현존과 성령의 은사를 체험하였는데 이를 계기로 미국의 여러 대학들에서 기도모임이 생겨났으며 각 본당과 수도원으로 급속히 확산되었습니다. 

 

성령쇄신운동은 주로 성령세미나와 성령기도회로 나뉘는데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전 세계로 확대되어 가장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신심운동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국의 성령쇄신운동은 1974년 평신도들을 위한 첫 성령세미나를 시작으로 각 교구로 확산되었습니다. 한국 성령쇄신운동 조직은 주교회의의 인준을 받은 ‘한국가톨릭성령쇄신봉사자협의회’라는 전국 기구의 산하에 각 교구별로 ‘성령쇄신봉사회’를 두고 지구 봉사회, 청년 봉사회 등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대구대교구에서는 성령강림 이후 초대 공동체의 삶을 목표로 본당 단위 기도회가 열리고 있으며 매주 금요일에는 철야기도회가, 한 달에 한 번 성령 안에 말씀과 찬양이 함께하는 피정이 열리고 있습니다. 또한 해마다 교구 전체 성령대회가 개최되고 있는데 오는 25일에 성김대건기념관에서 성령 강림 대축일을 기념하는 춘계대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지난 40여 년간 영적쇄신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을 주님의 충실한 일꾼으로 만들어내는 견인차 역할을 해 온 성령쇄신운동은 사회와 교회 안에서 각자 은사에 걸맞은 봉사활동을 전개함으로써 복음선교에 일익을 담당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령쇄신운동은 신기한 체험이나 개인적인 은사 중심의 신심운동이 아니라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고자 성령의 능력에 스스로를 내맡기고 순명하는데 그 근본을 두는 신심운동입니다. 

 

[2013년 5월 19일 성령 강림 대축일 대구주보 4면, 문화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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