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강론자료

2018-12-23.....대림 제4주일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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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8-12-23 ㅣ No.2280

대림 제4주일 (다해)

 

미카서 5,1-4ㄱ      히브리 10,5-10     루카 1,39-45

2018. 12. 23. 이태원

주제 : 하느님의 계획

힘겹고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삶은 팍팍하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곤경에 빠진 사람을 표현하는, ‘팍팍하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이겠습니까? 첫째로 생각할 수 있는 뜻은 삶에 여유도 없고, 삶에 부드러운 것이 없다는 뜻이고, 다음으로는 내게는 힘든 일만 생기고 다른 사람에게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는다고 질투하는 의미도 포함한 뜻으로 해석할 표현입니다. 삶에 여유가 없으면 안타까운 것이 사람의 모습입니다.

 

삶을 힘겹다고 말할 사람은 미래의 계획을 세우지 못합니다. 현실에 닥친 어려움을 헤치고 나가는 일도 감당하기가 어려운데, 무슨 시간이 그리도 많아서 미래를 위한 시간계획은 생각하지도 못한다고 할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도 그러한 사람들이 있겠습니다만, 내 삶은 힘들고 어렵지 않다고 말할 사람이라면, 우리가 그런 곤경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도울 수 있는 일은 무엇이겠습니까?

 

오늘은 대림 제4주일입니다. 오늘 주일을 지내고, 내일 밤이 되면 우리는 성탄절과 성탄의 기쁨을 말할 것입니다. 시간이 흐르면 어떤 결과든지 만들어지는 것이 사람의 삶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드러내는 삶의 자세에 따라서 나의 미래에 다가올 모습은 달라질 것입니다.

 

오늘 첫째 독서로 들은 미카예언서(B.C.536년이후)의 말씀은, 바빌론유배에서 막 돌아온 사람들을 향하여, 영광의 임금이었던 다윗을 기억하며 그의 고향인 베들레헴에서 일어날 일을 하느님의 계획을 예언하는 예언자의 말씀입니다. 베들레헴은 우리가 사는 이곳, 한국의 서울보다 도시역사는 월등히 길지만, 발전한 세상의 모습으로는 이곳보다도 훨씬 열악한 도시입니다. 하지만 관광객은 많이 찾아오는 곳입니다. 현실의 모습이 아니라, 특별한 일이 그곳에서 일어났음을 사람들이 알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생명은 태어나고 그 목숨도 끝을 맺지만, 베들레헴에서 이루어질 일이라고 예고하는 말씀은 우리가 생각하는 보통의 일을 넘습니다.

 

미카예언자는 메시아의 탄생이라고 분명하게 말하지 않습니다. 예언자보다 뒷날 시대에 사는 우리는 과거의 일을 기억하면서, 그 내용이 메시아의 탄생을 예고하는 내용이었다고 알아듣는 것이니, 우리가 사는 시대와 함께 이루어질 하느님의 계획이 무엇인지 우리가 각자의 삶에서 읽어야한다는 얘기입니다. 나는 하느님의 뜻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관심이 없다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두 번째 독서로 들은 히브리서의 말씀은 우리의 삶을 통해서 이루어진 하느님의 축복에 우리가 마땅히 드러내야 할 감사를 알려주는 노래입니다. 하느님께서 내게 베푸신 은총에 감사하고, 내가 그 감사를 드러낼 표현은 어떻게 드러내야 하겠습니까?

 

요즘과 같은 전화나 인터넷도 없던 시대에, 성모님은 유다의 산악지방에 살던 엘리사벳에게 하느님의 뜻이 실현된 놀라운 일이 일어났음을 알고 축하의 마음으로 사촌언니를 찾아갑니다. 늙은 나이에 임신했다고 해서 6개월을 조용히 숨어살았던 엘리사벳은 자신의 상황을 보는 것보다, 조카인 마리아를 만나자, 그녀에게도 놀라운 일이 일어났음을 알고 축하를 말합니다. 놀라운 일은 먼저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여러 가지 과정을 통해서 다른 사람이 알기도 합니다. 마리아와 엘리사벳이 서로에게 일어난 일을 알았듯이 말입니다.

 

사람이 하느님의 뜻을 알아듣고 그 일에 올바르게 응답한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우리의 삶에 하느님의 뜻이 실현되는 놀라운 일은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그리고 그 일이 나에게 일어날 때, 우리의 삶에는 어떠한 표징이 나타나겠습니까?

 

올해 성탄절을 준비하는 대림절을 이제는 다 지냈습니다. 올해는 (내일) 월요일 밤이 되면 성탄을 기념하는 축제를 거행할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 실현되는 하느님의 축복을 느끼고, 그 축복을 이웃의 삶에도 전할 수 있기를 청할 시간입니다. 올바른 준비를 할 때에, 예수님을 통한 하느님의 구원은 우리에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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