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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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성사] 교황님이 전해주시는 성사 이야기: 병자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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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7-04-24 ㅣ No.209

[교황님이 전해주시는 성사 이야기] 병자성사

 

 

우리는 병자성사를 통해서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연민에 대해서 확실하게 이해하게 됩니다. 과거에는 이 성사를 ‘종부성사’(終傅聖事)(마지막 도유)라고도 불렀는데, 이는 이 성사를 죽음에 다다른 이에게 베푸는 영적인 위로라고 이해하였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오늘날에는 ‘병자성사’(병자들을 위한 도유)라고 부름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질병과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에 대한 시선을 하느님의 자비라는 지평 안에서 바라보도록 도와줍니다.

 

‘병자성사’ 안에 나타나는 신비를 심오한 통찰력으로 가장 잘 묘사하고 있는 이야기가 루카 복음(10,30-35)의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입니다. 착한 사마리아 사람이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을 보살폈습니다. 또한 고통을 겪는 사람이 계속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돈을 아끼지 않고 여인숙 주인에게 부탁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여인숙 주인은 누구일까요? 바로 교회이며, 그리스도교 공동체입니다. 바로 우리들입니다. 주님이신 예수님께서는 육신과 정신에 병이 있는 이들을 날마다 우리에게 맡기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주님의 모든 자비와 구원을 끊임없이 그들에게 나눠줄 수 있도록 하십니다.

 

이러한 위탁은 명확한 방식으로 반복되고 있는데, 이것은 이미 사도 시대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병자들과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특별한 애정의 마음을 가지라고 가르치셨습니다. 또한 이 성사의 특별한 은총을 통해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의 이름으로 당신의 지향 안에서 위로와 평화를 계속해서 줄 수 있는 능력과 책임을 나눠주셨습니다. 분명한 것은 예수님께서 병자나 노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셨다는 것입니다. 병자들과 65세 이상의 노인들은 모두 이 성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성사를 통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직접 다가오신다는 것이 중요한 것임을 잊지 마십시오.

 

아픈 이들이 있으면 사제를 부르십시오. 사제가 병자를 방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침대에 누워있는 병자를 위해 사제를 부르면서 이렇게 말하십시오. “어서 오셔서 그에게 기름을 발라주시고 축복해주십시오.” 환자를 진정시키기 위해, 그에게 힘을 주시기 위해, 그에게 희망을 주시기 위해, 그를 도와주시기 위해 또한 그의 죄를 용서해주시기 위해 오시는 분은 바로 예수님 그분이십니다. 고통 중에 있거나 병중에 있을 때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것은 언제나 아름다운 일입니다. 병자성사를 거행할 때 사제와 함께 있는 사람들은 한 몸을 이루는 교회 공동체 전체를 대표합니다. 우리에게 가장 큰 위로는 주님이신 예수님께서 직접 이 병자성사 안에 현존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병자성사의 중요성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당신의 위로와 평화를 주실 것입니다.

 

<출처 : 로마 바티칸 홈페이지(http://w2.vatican.va) 프란치스코 교황 삼종기도와 일반알현(2014.2.26.)>

 

[2017년 4월 23일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 의정부주보 11면, 이재정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병원사목부) 번역 ·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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