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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사목 탐방: 청주교구 - 청소년은 특수 사목대상 아냐… 숫자 적다고 소홀해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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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7-08-06 ㅣ No.85

[청소년사목 탐방] (8) 청주교구


“청소년은 특수 사목대상 아냐… 숫자 적다고 소홀해선 안 돼”

 

 

청주교구는 2008년 ‘청소년’ ‘가정’ ‘선교’를 주제로 교구 시노드를 열었다. 시노드를 통해 청소년사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모아졌고, 이후 발간된 사목교서에는 청소년사목에 대한 주제가 빠지지 않게 됐다.

 

또 교구는 청소년사목의 거점을 확보하고자 2011년 가톨릭청소년센터를 개관하는 등 사목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왔다.

 

2001년 5대, 2006년 7대 교육국장(현 청소년사목국장)을 역임했고, 다시 2013년부터 9대 청소년사목국장으로 활동 중인 양윤성 신부를 만나 지난 2000년 이후 교구가 펼치고 있는 청소년사목 현황을 살펴봤다.

 

 

청소년국장을 만나다 - 청소년사목국장 양윤성 신부

 

“2000년대부터 청소년사목이 잘 안 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청소년사목의 문제도 해결방안도 결국 같은 내용입니다.”

 

양 신부는 청소년사목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보다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청소년사목을 한다고 하면 ‘특수사목’으로 불리기도 하고, 실제 신자들의 인식도 그러합니다. 하지만 청소년사목은 사실 ‘본질적 사목’입니다.”

 

양 신부는 ‘청소년, 성인, 노인, 가정…’ 등으로 본당 사목이 분류되는 상황을 설명하면서 “청소년사목을 별개로 놓고 보좌신부가 주로 맡게 되는데, 그러한 구분 없이 ‘사목’이라는 큰 경계 안에서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청소년이 줄어들고 있는 현실은 공통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현상이라고 밝히고 “숫자에 연연해 본당에 청소년이 없다고 주일학교나 신앙교육 시스템을 없애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예수님이 하신 것처럼 양 한 마리라도 찾을 수 있다면 사목을 해야 한다”면서 “아이들이 세상을 사는데 행복에 대한 기준을 예수님 안에서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전했다.

 

청소년사목과 함께 사회를 바꾸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신부는 “교회에 있다가 사회로 돌아가 ‘물’을 바꾸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세상 교육, 사람 사는 문제가 별개가 된다”면서 “교회 속에 있는 사람만 데리고 사목을 한다면 교회에 나오지 않는 냉담교우, 특히 청소년은 관심 밖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양 신부는 청소년들이 교회에 잘 나오는지 살펴보고 그렇지 않다면 직접 가보는 등 적극적으로 돌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회교리’를 교육하고 ‘사회운동’에 참여하도록 이끄는 등 사회 변화를 위한 실천방안에 힘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청소년사목국은 2020년까지 교구 시노드에서 발표한 ‘비전 2050’(미사 참례자 50% 증가, 냉담교우 50% 감소) 구현과 ‘이웃으로, 세계로’라는 뜻을 담아 중장기 사목 계획을 세웠다. 1차(2009~2012년) 기반 조성 시기에는 청소년 사도직 운동 모델 개발과 시행에 힘썼다. 그 일환으로 2011년 청소년센터를 개관했다. 2차(2013~2016년) 실천 시기에는 지구 중심의 청소년사목을 시도했으며, 2017년부터 시작된 3차 시기에는 그동안 실행해온 청소년사목 방법에 대한 성찰과 ‘세계로’ 도약하기 위한 해외 선교 및 봉사 활동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사목국은 본당과 해외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사도를 만들고자 청년 선교사를 양성해 1년간 진행될 프로그램을 기획했으며 8월에 발대식을 열 예정이다. 아울러 청소년은 ‘또래사도’로 양성하기 위해 교육을 진행하고, 본당에서 활동하게 하는 등 삶과 신앙이 연결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양 신부는 “중장기 계획에 맞춰 모두 실현된 것은 아니지만 하나씩 실현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행복한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뜻을 밝혔다. [가톨릭신문, 2017년 8월 6일, 최유주 기자]

 

 

특징적인 청소년사목 프로그램 - ‘달리다 꿈’

 

- 청주교구 청소년사목국은 가톨릭청소년센터를 중심으로 봉사활동 프로그램 ‘달리다 꿈’을 진행하고 있다. 달리다 꿈 봉사활동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필리핀 극빈지역 학생들을 위해 알파벳 그림책(왼쪽)과 본당 판매용 묵주(위)를 만드는 모습. 청주교구 청소년사목국 제공.

 

 

청주교구 청소년사목국은 가톨릭청소년센터(센터장 양윤성 신부, 이하 청소년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청소년센터는 ‘이웃과 세계로 향하는 선교와 봉사’(Good News Good Youth)를 목표로, 교구 청소년사목과 선교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청소년센터에서 진행하는 ‘달리다 꿈’은 청소년과 그 가족들까지 함께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다. 2014년 교구장 사목교서 5대 실천지표를 바탕으로 청소년사목국, 사회복지국, 가정사목국이 공동으로 마련했다.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지역사회 복음화에 이바지하는 일꾼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봉사를 원하는 청소년들은 홈페이지(www.cjcyc.or.kr 청소년센터 혹은 dovol.youth.go.kr ‘두볼’)에서 신청하면 된다. 사전교육을 받은 후, 청소년센터에서 연계해주는 사회복지기관에서 활동할 수 있다. [가톨릭신문, 2017년 8월 6일, 최유주 기자] 탐방]

 

 

충북 음성본당 주일학교 소개 - 부모와 함께 다양한 체험활동 진행

 

- 음성본당 주일학교 학생들이 부모들과 함께 공방 체험을 하고 있다.

 

 

충청북도 음성읍에 자리한 음성본당(주임 최문석 신부)은 신자 수 2900여 명의 소규모 본당이다. 올해로 설립 63년이라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본당 공동체의 신앙은 깊이가 있지만, 사목의 체계가 탄탄하지 못하다는 한계도 있었다. 주임 최문석 신부는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2016년 12월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워크숍을 열고, 현황을 올바로 파악하고 대안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그중 청소년사목을 위해서는 별도의 워크숍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본당은 청소년들을 돌보는 데 있어, 부모와 발걸음을 맞추는 노력을 더해갔다. 구체적으로 ‘성가정부모회’를 만들어 어머니뿐 아니라 아버지도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모임의 장을 넓혔다. 대부분 본당이 자모회와 자부회로 나눠진 것과는 차별화된 모습이다.

 

특히 부모들은 이 모임을 통해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재능기부를 이어간다. 덕분에 청소년들은 본당 동아리에서 부모와 함께 향초를 만들거나 공방에서 화분을 제작하는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직접 만든 공예물 등은 미사 전례 때 봉헌하기도 한다.

 

최문석 신부는 “어릴 때 놀이와 체험 중심의 성당 활동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의자에 앉아 책으로 공부하는 주일학교 방식을 넘어, 부모와 함께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많은 체험을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성당에는 청소년을 위한 공간도 별도로 마련했다. 2016년 11월 문을 연 청소년 ‘꿈’(CUM·함께라는 뜻의 라틴어) 공부방은 본당 청소년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학교에 재학 중인 본당 청소년들은 하교 후 성당에 와서 미사를 봉헌하고 공부방에서 공부도 한다. 늦은 밤이 되면 차량지원에 나선 봉사자 아버지들이 학생들을 개개인의 집까지 데려다준다. 

 

김연주(마리 빈첸시아·17)·조어진(율리아·17)양은 “학교나 집 근처에 공부할 수 있는 독서실이 없어 불편했는데 이렇게 성당에 공부방이 생겨 좋다”면서 “시험기간에는 밤 12시까지 운영되는데다 아버지들이 데려다줘 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톨릭신문, 2017년 8월 6일, 최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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