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7성사ㅣ 준성사

[혼인성사] 교황님이 전해주시는 성사 이야기: 혼인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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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7-05-08 ㅣ No.211

[교황님이 전해주시는 성사 이야기] 혼인성사

 

 

혼인성사는 하느님 섭리의 한 가운데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이 섭리는 당신 백성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와 맺으신 계약의 핵심인데, 바로 친교를 위한 섭리입니다. 하느님의 모습은 남자와 여자가 결합한 부부의 모습입니다. 남자 혼자, 여자 혼자가 아니라 둘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의 모습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와 맺으신 계약은 사랑입니다. 바로 이 사랑이 남자와 여자의 계약 안에서 드러납니다. 남자와 여자가 하나가 되는 결합을 통해 상호성이라는 상징으로 그리고 완전하고 최종적인 삶의 친교라는 상징으로 이러한 부르심이 실현됩니다.

 

우리를 위한 하느님 사랑을 상징하는 것이 혼인성사입니다. 또한 하느님께서는 실제로 일치이시기도 합니다. 성부, 성자, 성령, 이 세 분은 완전한 일치 안에서 이제로부터 영원히 살아계십니다. 이것이 혼인성사의 신비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신랑 신부 두 사람을 하나의 존재로 만드십니다. 성경은 이것을 “한 몸”이라고 아주 강렬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혼인성사 안에서 남자와 여자가 이루는 일치는 매우 내적인 것입니다. 이것이 또한 혼인성사의 신비이기도 합니다. 함께 살아가기로 결심한 부부는 하느님의 사랑으로 서로를 비춥니다. 그래서 남자는 자신의 집, 부모의 집을 떠나 자신의 아내와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 남자는 아내와 아주 견고한 결합을 이루게 되고, 성경에서 말하는 것처럼 이 둘은 한 몸이 됩니다.

 

혼인성사는 특별한 부르심에 대한 응답이며 축성된 것으로 여겨집니다(사목헌장 48항: 가정 공동체 56항 참조). 그렇습니다. 그것은 축성입니다. 남자와 여자는 그들 사랑 안에서 축성됩니다. 실제로 부부는 혼인성사를 통해 진정한 선교 사명을 부여받게 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신의와 봉사를 통해 당신 생명을 교회에게 끊임없이 내어주심으로써 당신 교회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십니다. 부부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부부생활을 통해 바로 이러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부부가 함께 살아가면서 항상 말해야 하는 세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당신이 괜찮다면, 고마워, 미안해’입니다. 먼저 ‘괜찮다면’, 부부 생활을 하면서 서로 마음 상하지 않도록 하는데 필요한 단어입니다. 두 번째로 ‘고마워’, 자신의 배우자에게 고맙다고 말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어떤 실수를 했을 때에는 다른 단어가 필요합니다. 말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꼭 말해야 하는 단어입니다. 바로 ‘미안해’입니다. ‘괜찮다면,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라는 이 세 단어를 기억하고, 남편이 아내를 위해 기도해주면서, 그리고 하루를 끝마치기 전에 꼭 화해하여 평화를 이루려고 노력하며 혼인생활을 해나가시면 좋겠습니다. 매혹적인 세 단어와 기도 그리고 항상 평화를 이루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축복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그리고 저를 위해서도 기도해주십시오.

 

<출처 : 로마 바티칸 홈페이지(http://w2.vatican.va) 프란치스코 교황 삼종기도와 일반알현(2014.4.2.)>

 

[2017년 5월 7일 부활 제4주일(생명 주일, 성소 주일) 의정부주보 11면, 이재정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병원사목부) 번역 ·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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