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cesco Maria Grimaldi

그리말디 신부 역시 과학 역사에서 명성을 떨쳤다. 리치올리 신부는 늘 다양한 관찰 기구를 사용할 줄 아는 그 동료의 능력에 인상을 받았다. 그래서 그리말디 신부의 도움은 자신의 『새로운 알마게스트』완성에 절대적이었다고 주장했다. “하느님께서 내게 그를 보내주셨다. 하잘 것 없는 것이라 해도 그가 없었더라면 나는 결코 내 기술적 연구를 끝마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말디 신부는 구름의 높이뿐 아니라 달의 산 높이도 측정했다. 그와 리치올리는 아주 정확한 월면도(달의 모양을 묘사하는 자세한 그림)를 만들었다. 그것은 지금 워싱턴 D.C.에 있는 국립우주항공박물관의 입구를 장식하고 있다.

그러나 과학에서 그리말디 신부의 위치는 주로 빛의 회전 발견으로, 특히 그 현상에 “회절”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 때문에 유명했다(그리말디 신부의 연구결과로서 광학에 관심을 갖게된 뉴턴은 그것을 “굴절”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그리말디의 용어가 일반 표준이 되었다). 일련의 실험을 통해 그는 빛이 관찰되는 경로는 빛이 직선경로로 움직인다는 생각과 일치할 수 없음을 보여 주었다. 예를 들어 그는 햇빛이 작은 구멍을 통해 완전히 깜깜한 방안을 지나도록 했다. 구멍을 통과한 그 빛은 원뿔 모양을 띠었다. 구멍으로부터 10-20피트 떨어져 빛의 원뿔 속으로 그리말디 신부는 막대기를 집어넣어 그림자를 벽에 있는 스크린에 투사하였다. 그 그림자 투사가 순수한 직선운동이 만드는 것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을 그는 발견했다. 그러므로 그 빛은 오로지 직선경로로만 여행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였다(그리말디의 실험에 대한 도식을 가지고 간단한 토론을 원한다면 A. Wolf, A Historiy of Science , Technology, and Philosophy in 16th and Centuries<London: George Allen & Unwin, 1983>, 254-56를 참고할 것). 그는 또한 이른바 회절선을 발견하였다. 채색된 회절선은 그림자의 가장자리를 따라 나란하게 나타났다.

그리말디 신부의 회절발견은 미래의 과학자들로 하여금 그 현상 설명에 열중하도록 만들어 빛의 파동성을 주장하게 만들었다. 구멍이 빛의 파장보다 더 크면, 그 빛은 그 구멍을 직선으로 통과하였다. 그러나 그 구멍이 빛의 파장보다 더 작으면, 회절의 결과가 나왔다. 회절선은 빛의 파동으로 설명되었다. 회절된 빛의 파동의 간섭은 다양한 색을 만들어 선(띠)으로 관찰된다.

Boscovich

가장 위대한 예수회 과학자들 중 하나는 보슈코비치 신부였다. 20세기 명성 있는 영국왕립학회의 해럴드 하틀리 경Sir Harold Hartley은 그를 “모든 세대를 통틀어 가장 지적인 인물 중 하나”라고 칭송하였다. 보슈코비치 신부는 원자론, 광학, 수학, 천문학 등에 박학한 천재로 유럽에서 학문적인 사회와 명성 있는 아카데미에 선택되었다. 그는 시를 잘 썼고, 로마의 명성 있는 아르카디아 아카데미Accademia Arcadi의 후원 하에 라틴 시를 짓기도 하였다. 그를 “유고슬라비아가 배출한 가장 위대한 천재”라고 부르는 것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보슈코비치 신부의 위대한 천재성은 예수회 대학에서 가장 명성이 나있는 로마대학Collegio Romano에 다닐 때 나타났다. 일상적인 학업을 마친 후 그는 로마대학의 교수로 임명되었다. 그의 경력 초기, 그러니까 1744년 성직자로 서품을 받기 전 벌써 8개의 과학논문을, 교수로 임명되기 전에 14개의 논문을 더 출간하였다. 그중에는 『태양의 흑점The Sunspots』(1736),『수성의 이동The Transit of Mercury』(1737),『북극광The Aurora Borealis』(1738),『천문학 연구에서의 망원경 사용The Application of the Telescope in Astronomical studies』(1739),『비저항물체에서의 천체운동The Motions of the heavenly Bodies in an Unresisting medium』(1740)―측지학에서 그가 하고자 했던 중요한 연구―그리고『항성의 이탈The Aberration of the Fixed Stars』(1742) 등이 있다.

오래지 않아 보슈코비치 신부의 재능은 로마까지 알려졌다. 1740년에 교황자리에 오른 교황 베네딕투스 14세는 보슈코비치와 그의 업적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가졌다. 베네딕투스는 당시 교황 중에서 가장 학식있는 사람 중의 하나였고 타고난 학자로 교육을 장려하였으나, 보슈코비치에 대한 후원을 특별히 중요하게 여긴 사람은 교황의 비서인 추기경 발렌티 곤자가Valenti Gonzaga였다. 추기경 곤자가는 아주 유명한 학자들을 늘 자기 주위에 두었다. 그의 선조들은 보슈코비치와 마찬가지로 달마티아Dalmacija 출신이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일요모임에 업적이 많은 보슈코비치를 초대했다.

성 베드로 성당의 지붕이 무너질 조짐이 보이자, 1742년 베네딕투스 14세는 보슈코비치 신부에게 정교한 전문기술을 요청했다. 그는 지붕의 가장자리를 에워싸는 데 5개의 철테가 사용되어야 한다는 보슈코비치의 조언을 받아들였다. 그 문제를 이론적으로 조사한 보슈코비치 신부는 “건축학적 정역학에서 작은 명성”을 얻었다.

St Peters dome Vatican

성 베드로 성당 외부

교황 베네딕투스 14세는 보슈코비치의 조언을 받아들여 붕괴될 조짐이 보이던 지붕을 보강, 수리했다.

보슈코비치는 세 번의 행성위치 관찰을 토대로 행성궤도를 계산하기 위한 정역학 방법을 처음 발전시켰다. 1758년 『자연철학이론Theory of Natural Philosophy』이 출간된 이후 한 가지 아이디어로 우주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그 야심 찬 시도에 대해 많은 숭배자가 생겼다. 한 현대의 숭배자에 따르면, 그것은 “가장 강력한 과학적 아이디어를 고전적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기본 원리의 독창성을 벗어나지 않고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 그 영향은 실로 엄청났다.

켈빈 윌리엄 톰슨

최고의 유럽 과학자들, 특히 영국의 과학자들은 거듭해서 그『자연철학이론』을 칭찬하였고 19세기에는 거기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보슈코비치 신부의 연구에 대한 새로운 관심은 20세기 후반 이후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현대의 한 학자에 따르면, 많은 업적을 쌓은 이 신부는 현대 원자론이 나타나기 약 100년 전 “원자론에 대해 첫 번째로 이론적 설명을 했다.” 최근의 한 과학역사학자는 보슈코비치 신부를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기본적 원자물리학의 진정한 창시자”라고 불렀다.

보슈코비치의 독창적인 공헌은 20세기 원자물리학의 목표와 많은 인물들을 낳도록 한 것이었다. 그의 업적은 또한 이 이론을 주장한 것이 전부는 아니다. 그것은 또한 질적으로 고속입자에 의한 물질의 투과성, 고밀도물질의 상태가능성과 같은 몇몇 물리현상을 예측하게 했다.

그의 업적이 현대의 위대한 과학자들에 의해 아주 많은 칭송과 예찬의 대상이었다는 것은 이상할 것이 없다. 1844년 패러데이Faraday는 “가장 안전한 과정이 가장 사소한 것으로 여겨지는 것 같다. 그래서 내게 그것은 보슈코비치의 원자가 더욱 일상적인 관념보다 더 나은 것처럼 보이는 이유이다.”라고 말하였다. 멘델레프Dmitry Ivanovich Mendeleyev는 보슈코비치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코페르티쿠스와 더불어 그는 서양 슬라브족의 자랑이다.” “그는 현대원자이론의 창시자이다.” 1877년 클럭 맥스웰James Clerk Mexwell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상의 것은 고정된 핵을 제거하고 보슈코비치의 원자를 대체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Simon Denis Poisson

1899년 켈빈William Thomson, 1st Baron Kelvin은, “구슬로 결정 형성을 보여준 후크Hooke의 실험, 고체탄성에 관한 나비에Navier와 푸아송Poisson의 이론, 기체역학에 관한 맥스웰과 클라우지우스Clausius의 연구 등을 보슈코비치 이론 발달”로 말했다. 켈빈의 견해는 자주 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는 1905년에 마지막으로 주장했다. “현재 내가 내리는 가정은 순전히 보슈코비치 이론이다.” 1958년 국제심포지엄이 베오그라드Belgrade에서 열려 『자연철학이론』발표 200주년을 기념하였다. 발표는 보어Niels Bohr와 하이젠베르크Werner Heisenberg의 논문이었다.

보슈코비치 신부의 일생은  우리에게 교회와 수도회에 충실한 사람으로 기억된다. 또한 그는 지식과 학문에 열정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었다.그에 관한 한 일화가 있다. 1745년 이 사람은 프라스카티Frascati에서 여름을 보냈다. 그곳에는 예수회 수도원을 위해 멋진 여름별장을 짓고 있는 중이었다. 그 프로젝트를 수행하던 건축가들이 힘겹게 B.C. 200년 정도의 별장 유적을 파고 있었다. 그곳은 유혹물로 가득차 있었다. 보슈코비치는 그때 열광적인 고고학자가 되어 발굴작업을 하고 모자이크 바닥을 복사했다. 그가 발견한 해시계가 고대 로마건축가 비트루비우스Vitruvius가 언급하던 것임을 확신하였다. 그는 두 가지 연구에 대해 글을쓸 시간을 찾았다: 『투스쿨룸의 산마루에서 발견된 고대 별장On the Ancient Villa Discovered on the Ridge of Tusculum』과 『폐호에서 찾은 고대 해시계와 보물들On the Ancient Sundial and Certain Other Treasures Found among the Ruins』. 그의 발견은 다음해에 『지식인의 잡지Giornale de Letterati』에 보고되었다.

Athanasius Kircher

아타나시우스 키르허(1602-1680) 신부는 다방면에 보인 관심에 있어서 보슈코비치 신부를 닮았다. 그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비유되고 “수많은 예술의 거장”이라고 존경 받고 있다. 화학에서의 그의 업적은, 아이작 뉴턴과 현대화학의 아버지인 로버트 보일도 진지하게 받아들였던 연금술의 가면을 벗기는데 일조하였다. 2003년 한 학자는 키르허를 “17세기 학자 중 거인”, “자기 영역의 모든 지식을 올바르게 주장할 수 있는 마지막 사상가 중 하나”라고 불렀다.

키르허는 고대 이집트에도 관심을 가졌다. 이집트에서 그는 학자로서의 명성을 날렸다. 예를 들어 그는 콥트어Coptic가 실제로 초기 이집트어의 흔적이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그는 이집트학의 진정한 창시자라고 불렀다. 1799년 로제타석의 발견이 학자들에게 이집트 상형문자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기 이전에, 이미 그의 연구가 실행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로제타석을 해석할 때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 과학자들이 알았던 것은 키르허의 업적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현대의 한 고애이집트 학자는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키르허의 명백한 공로는 그가 처음으로 이집트 상형문자의 音價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지적 견해뿐 아니라 인문학적 견해로 볼 때, 이집트학에서 키르허를 이집트학의 창시자로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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