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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예수탄생기념성당기념관 안에 후원자 명패 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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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7-06-24 ㅣ No.1693

 

예수탄생기념성당기념관 안에 후원자 명패 부착


"베들레헴에 당신 이름을 새기세요"

 

 

- 예수탄생기념성당기념관 내부에 성지 보존 사업을 후원한 세계 각국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 명패와 인명록이 장식돼 있다.

 

 

지난 9월 예수탄생기념성당 기념관을 방문하기 위해 이스라엘이 설치한 콘크리트 장벽 국경을 넘어 베들레헴 성지로 들어갔다. 장벽과 거리 곳곳에는 비둘기를 갈갈이 찢어 죽이는 사자의 모습, 방탄 조끼를 입은 비둘기를 저격하고 있는 모습 등 게토 안에서 하루하루를 불안하게 살아가고 있는 팔레스타인들의 심정을 표현한 벽화들이 장식돼 있었다.

 

예수탄생기념성당기념관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가 관리하고 있는 가타리나 성당 부속건물 2층에 있다. 미리 마중나와 있던 담당자들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기념관 내부에는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비롯해 베들레헴 성지 보존 사업을 후원한 세계 각국의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의 명패와 인명록이 장식돼 있었다. 아직 보편교회 안에 많이 홍보되지 않은 듯 생각보다 후원자 명패와 인명록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관리 직원은 "베들레헴 성지 내 거주하는 가톨릭 신자들을 돕기 위해 작은형제회가 지난 1994년 프란치스코회재단을 설립했으나 수도자들만으로 운영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최근 프란치스코재단 공식 후원사업회인 베들레헴 성지 예수탄생기념성당 후원사업회가 설립 운영되면서 세계적으로 관심이 커져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문으로 된 수백 명의 후원자 명패 가운데 유독 돋보이는 명패들이 있었다. 바로 한글 명패였다. 멀리서도 많은 이름 가운데 뚜렷하게 드러나는 한글 명패를 보니 흐뭇하고 벅찼다.

 

관리인은 "(명패가)마음에 드냐"며 "자신은 한글이 꼭 그림같아 너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함께 방문한 한국인 순례자들은 "어머! 저기도 한글 명패가 있네" "여기도 있어" 하며 마치 자기 이름을 찾은 듯 좋아라 했다. 또 "너무 예쁘다" "나도 이곳에 명패를 새기고 싶다"며 큰 관심을 보였다. 한글 명패가 예수탄생기념성당기념관의 새로운 볼거리, 명물이 된 듯 했다.

 

"기념관을 찾은 모든 이들이 한글 명패가 대한민국임을 알 수 있도록 명패에 영문으로 국가 표시를 해 줄 수 있느냐"고 관리인에게 제안했더니 "좋은 아이디어"라며 "한글 명패에 꼭 'KOREA'를 표기하겠다"고 말했다.

 

명패 관람이 끝나자 관리인은 순례자들에게 프란치스코재단에 관한 동영상을 보여줬다. 위기에 처한 베들레헴 가톨릭 신자들의 현실과 성지 관리의 어려움 등을 호소하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후원회원들에게 선물로 줄 '탄생의 별'팬던트를 예수께서 탄생한 자리로 전승되어 오고 있는'탄생'제대에서 축성하는 예절을 자세히 보여주었다. 관리인은 동영상에는 나오지 않지만 베들레헴 성지를 지키는 작은형제회 수도자들이 매일 후원자들을 위해 미사를 봉헌하고 촛불 기도를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12만 후원회원 명패로 가득 채워질 예수탄생기념성당기념관은 베들레헴 성지가 존재하는 한 보존될 것이라고 한다. 지금은 겨우 벽면 하나를 채워가고 있지만 명패 하나하나가 제자리를 잡을 때마다 베들레헴을 지키고 있는 현지 가톨릭 신자들의 삶은 안정돼 갈 것이다.

 

※ 평화방송ㆍ평화신문은 위기의 베들레헴 성지를 보존하기 위해 프란치스코재단과 협력, 베들레헴 성지 예수탄생기념성당 후원사업회 한국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의 : 02-2266-1591~2. 후원사업회 한국사무소 [평화신문, 2009년 10월 18일, 리길재 기자]

 

 

베들레헴 성지 예수탄생기념성당 후원사업회 로니 레비 국장


현지 가톨릭 신자들 어려움 많아, 의료 교육 등 안정적 정착 도와

 

 

레비 국장이 한국 후원자들에게 보내줄 후원증서와 선물을 들어보이며 적극적인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베들레헴 성지에 살고 있는 가톨릭 신자들의 삶이 뿌리채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들 없이는 예수님 탄생 성지를 보존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베들레헴 성지 예수탄생기념성당 후원사업회(이하 베들레헴 성지 후원회) 국장 로니 레비(Ronny Levy)씨는 "베들레헴 성지 보존 사업에 대한 한국 신자들의 관심이 기대 이상"이라며 "여러분의 성금은 예수님 탄생 성지를 보존하고 성지 내 정착해 있는 가톨릭 신자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일에 귀히 쓰일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베들레헴에 거주하는 가톨릭 신자들은 유다교 이스라엘 정부와 이슬람 팔레스타인 당국 모두로부터 지난 수십 년간 철저하게 소외당해왔다"며 베들레헴의 현실을 차분히 설명했다.

 

가톨릭으로 개종한 유다인이라고 밝힌 레비 국장의 말에 따르면 베들레헴의 가톨릭 신자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으로부터 어떠한 교육 혜택이나 의료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을뿐더러 직장을 구하는데도 차별 대우를 받고 있다. 사회 경제 기반을 상실해 집조차 마련할 수 없는 가혹한 현실로 인해 많은 신자들이 고향을 떠나거나 유다교나 이슬람으로 개종하고 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자신이 재림 예수라 하여 한국 개신교계에서 이단으로 축출된 모 교단에서 팔레스타인 목사를 앞세워 베들레헴에 선교센터를 지어 돈으로 가톨릭 신자들을 현혹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성지의 가톨릭 신자들이 계속 몰락한다면 베들레헴 성지 보존 자체도 어렵고 훼손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며 "작은형제회가 지난 1994년 프란치스코재단을 설립해 베들레헴 후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이유도 신자들의 안정된 정착을 통해 성지를 지키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12만 명 한정 등록 목표로 후원회원을 모집 중"이라는 레비 국장은 "후원 기금 일정액이 조성되면 성지 내 신자 가정을 위한 주택을 조성하고, 안정된 직장을 가질 수 있는 고용창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또 "신자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고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교육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비 국장은 "여러분의 후원금은 벼랑 끝을 향해 달리는 위기의 베들레헴에 빛을 줄 것"이라면서 "교회가 가톨릭 신자들의 힘으로 예수님 탄생 성지를 보존하고 지켜나갈 수 있도록 적극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 베들레헴 성지 후원에 도움주실 분 : 베들레헴 성지 예수탄생기념성당 후원사업회 한국사무소 02-2266-1591~2. [평화신문, 2009년 10월 18일, 리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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