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7성사ㅣ 준성사

[견진성사] 견진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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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7-04-04 ㅣ No.206

견진성사

 

 

견진성사는 세례성사를 받아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난 신자들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새 삶을 굳건히 살아갈 수 있게 합니다. 이 성사는 신자들을 하느님의 자녀로서 더 깊이 뿌리내리게 하고, 그리스도와 더욱 굳게 결합시키며, 성령의 선물을 증대시키고, 교회와의 유대를 더 튼튼하게 하며, 교회의 사명에 깊이 참여케 하고, 말과 실천으로 그리스도교 신앙을 증거하도록 돕는, ‘그리스도인의 성숙을 위한 성사’입니다. “견진성사로 신자들은 더욱 완전히 교회에 결합되며 성령의 특별한 힘을 받아 그리스도의 참된 증인으로서 말과 행동으로 신앙을 전파하고 옹호하여야 할 더 무거운 의무를 진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287항)

 

부활 후 승천하신 주님께서는 약속하신대로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성령을 보내 주셨습니다. 성령을 충만히 받은 사도들의 후계자인 주교들이 견진성사를 집전하면서, 안수하고, 축성 성유를 바르고, “성령의 특은의 인호를 받으시오.”라고 말할 때, 세례 받은 신자들은 성령 강림 때의 사도들처럼 성령의 선물을 받습니다. 성령을 받은 사람의 마음은 하느님 사랑으로 넘치고, 믿음 안에서 한 공동체를 이루며, 이마에 십자표의 영적 날인과 성령의 능력을 받고 그리스도를 닮아 교회의 완전한 구성원이 됩니다.

 

사도 바오로는 “성령에 힘입지 않고서는 아무도 “예수님은 주님이시다.” 할 수 없습니다.”(1코린 12,3)라고 말씀하십니다. 성령의 은총을 받은 우리는 ‘예수님은 주님’이심을 고백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오직 그 길만을 뒤돌아봄 없이 따라가야 합니다. 성령께서 주시는 은사를 통해 다양한 직분과 활동 안에서 하느님의 뜻에 일치하여 공동선을 이루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지체로서 충실히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각자 삶의 자리에서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의 증인이 되어야 하며, 사랑이신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향기가 피어오르게 해야 합니다. 세례 서약 갱신과 신앙 고백을 되새기며, 그리스도의 제자와 증인으로서 하느님의 도구이자 교회의 지체로 온전히 살아가야 합니다. ‘지혜, 통찰, 의견, 용기, 지식, 공경, 하느님에 대한 경외’라는 성령의 일곱 가지 선물에 힘입어 우리 삶 안에서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행, 성실, 온유, 절제”(갈라 5,22-23)의 열매들을 맺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세상에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고, 세상 모든 사람을 구원의 길로 초대하며 함께 걸어감으로써 세상의 복음화를 위해 봉사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길잡이, 2017년 2월호, 조성풍 신부(사목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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