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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리

하느님과 트윗을: 병자성사는 어떤 효과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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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7-09-18 ㅣ No.1905

[하느님과 트윗을] (19) 병자성사는 어떤 효과가 있나요


수술 앞둔 이들 · 장애인 등 대상… 여러 차례 받을 수 있어

 

 

문 : 병자성사는 어떤 효과가 있나요.

 

답 : 예수님은 병자들을 방문하시고 그들을 치유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같은 일을 하도록 사명을 받았습니다. 초대 그리스도인들은 누군가 아플 때 ‘그를 위해 기도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그에게 기름을 바르기 위해서’(야고 5,14-15 참조) 교회 원로를 불렀습니다.

 

병이 들거나 심한 상처를 입었을 때, 사람들은 육체적ㆍ정신적 고통은 물론 무기력함과 한계를 경험합니다. 이렇게 육체적ㆍ정신적으로 쇠약해진 상태에서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거나 견뎌내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질병을 앓거나 부상을 당한 사람은 쉽게 슬픔에 빠지고 미래를 두려워하거나 희망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조차도 자기 연민에 빠지기 쉽습니다. 어떤 사람은 하느님께 화를 내거나 절망하기도 하지요. 그러나 이러한 질병이나 부상은 우리가 하느님과 더 가까워지도록 이끌 수도 있습니다. 삶의 진정한 목적에 대해 깊게 고민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질병이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기 위해 병자성사를 제공합니다. 병자성사는 생명이 위독한 사람들, 장애를 가진 사람들, 부상을 당한 사람들, 중요한 수술을 앞둔 사람들 등 모든 이들을 위한 것입니다.

 

하느님은 병자성사를 통해서 우리에게 고통을 견뎌낼 힘과 평화, 용기를 주십니다. 때로는 육체적으로 치유해 주시기도 합니다. 가능하다면 병자는 미리 고해성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고해성사를 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병자성사를 통해 죄를 용서받을 수도 있습니다.

 

 

문 : 병자성사는 개인이 받는 게 아닌가요.

 

답 : 바오로 사도는 “우리 가운데에는 자신을 위해 사는 사람도 없고 자신을 위해 죽는 사람도 없습니다. 살아도 주님을 위해 살고 죽어도 주님을 위해 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입니다”(로마 14,7-8)라고 했습니다. 고통은 전적으로 부정적인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통은 우리를 예수님과 하나가 되게 하고 예수님을 더 닮게 합니다. 믿음을 가진다는 것은 여러분 혼자서 믿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하기에 아픈 이들은 홀로 견디지 말아야 합니다. 병자를 방문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자비를 실제로 실천하는 일입니다. 가족, 친구 그리고 돌보는 사람들이 있는 가운데서 병자성사를 받는 것은 아픈 이에게 큰 위안을 줄 수 있습니다.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모든 그리스도인과 교회의 대표로서 행동하는 것이며, 그들은 병자를 위해 기도합니다.

 

 

문 : 마지막 성사는 죽기 바로 직전에 받으면 되나요.

 

답 :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 베푸는 병자성사를 예전에는 종부성사라고도 불렀습니다.

 

만약 죽기 전에 마지막 성사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임종 전에 영성체를 할 수 있습니다. 이 마지막 영성체를 ‘노자 성체(viaticum, ‘여행을 위한 양식’이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온 말)’라고도 합니다. 예수님의 몸은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 하느님을 향한 여정의 마지막 걸음을 내딛는 힘을 주기 때문입니다.

 

병자성사를 죽음이 임박할 때까지 미루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지 않기를 권합니다. 이는 하느님이 주고 싶어 하시는 힘과 치유를 부인하는 것이며, 죽음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은총을 부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죽음이 임박했을 때 만약 사제가 멀리 떨어진 곳에 있어 사제를 모시고 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 그 사람은 의식이 없어서 마지막 영성체를 못 할 수도 있습니다. 병자성사는 몇 번이고 받을 수 있습니다. 굳이 미루지 마세요.

 

[가톨릭평화신문, 2017년 9월 17일, 정리=맹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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