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가톨릭 교리

교황님이 전해주시는 성령의 선물 이야기: 세 번째 은혜 - 의견

스크랩 인쇄

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7-06-05 ㅣ No.1831

[교회의 가르침] 교황님이 전해주시는 성령의 선물 이야기, 세 번째 은혜 - 의견

 

 

우리는 가장 난감한 상황에 처하면 지혜로우면서도 우리를 사랑하는 이들의 조언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성령과 함께 의견의 선물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비추시어 올바르게 말하고 행동하는 방법과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깨닫도록 해주십니다.

 

우리가 성령을 받아들이면, 성령께서는 그 즉시 당신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우리 생각과 감정과 지향이 하느님의 뜻에 따라 움직이도록 해주십니다. 동시에 점차적으로 우리의 내적 시선이 모범이신 예수님을 향하도록 이끄십니다. 이처럼 성령의 선물인 의견은 우리의 양심이 예수님과 복음의 논리에 따라 하느님과 일치하여 구체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성령께서는 우리가 내적으로 긍정적으로 그리고 공동체 안에서 성장하도록 해 주십니다. 이 선물을 보존하기 위한 아주 본질적인 요소가 바로 기도입니다. “주님, 저를 도와주시고, 저에게 조언을 해 주십시오. 지금 제가 무엇을 해야 할까요?”

 

하느님과의 친밀함 속에서 그분의 말씀을 들으며 우리는 조금씩 우리가 지닌 폐쇄성과 편견 그리고 야망으로 들떠있는 개인적인 의견들을 비우게 됩니다. 대신에 주님께 간구하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주님, 당신께서 바라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당신의 뜻은 무엇입니까? 무엇이 당신 마음에 드십니까? 이렇게 우리는 성령 안에서 조화를 이루며 성숙해지게 됩니다. 우리는 마태오 복음에 기록된 예수님의 말씀이 얼마나 참된 것인지 알게 됩니다.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마태 10,19-20) 우리에게 의견을 제시하시는 분은 성령이십니다. 그러니 우리는 성령의 자리를 마련해야 하며, 성령께서 우리에게 의견을 제시하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자리를 마련한다는 것은 기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도하는 것은 성령께서 오시어 항상 우리를 도와주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성령의 다른 선물들처럼 의견 역시 그리스도교 공동체에게는 보물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마음속에서뿐만 아니라, 우리 형제들의 목소리와 증언을 통해서도 말씀하십니다. 특별히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하고 복잡한 순간에 우리 마음을 비추어주시어 주님의 뜻을 알아차리도록 도와주는 신앙의 형제자매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해주는 참된 선물이 바로 의견입니다.

 

우리 삶 전체를 주님 손에 맡겨드리도록 합시다. 특별히 복잡하고 어려운 순간에 해야 하는 선택들을 맡겨드립시다. 그리고 기도 안에서 우리를 타이르시고 이끄시는 주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입시다.

 

출처 : 로마 바티칸 홈페이지(http://w2.vatican.va) 프란치스코 교황 삼종기도와 일반알현(2014.5.7.)

 

[2017년 6월 4일 성령 강림 대축일 의정부주보 11면, 이재정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병원사목부) 번역 · 편집]



3,426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