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강론자료

2018-05-07.....부활 제6주간 월요일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8-05-06 ㅣ No.2210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사도행전 16.11-15           요한 15,26-16,4

2018. 5. 7. 이태원

주제 : 신앙을 받아들이는 기본자세

우리가 신앙인으로 산다면서 반복해서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질문하는 일은 답을 얻자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신앙이란 과연 무엇일까? 신앙은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이 옳은가? 그리고 받아들인 신앙은 어떻게 유지하고 발전시키면 좋은가?’ 하는 질문들입니다.

 

이런 질문을 내가 하고, 내가 생각하는 대답은 만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확신이 쉽지 않기 때문이고, 내가 하는 대답이 정말로 옳은 것인지 모른다고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다른 사람의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다른 사람의 사정을 담는 것이기에 그때 듣는 대답도 얼마나 만족하겠습니까?

 

신앙의 과정을 말할 때, 퍼뜩 떠오르는 의문은 여자가 남자보다 왜 신앙의 자세를 빨리 드러내고 빨리 받아들이는가 하는 것입니다. 실제의 삶에서 이 표현이 옳다는 보장은 없어도, 초기교회의 신앙의 모습을 전하는 사도행전을 볼 때 할 수 있는 생각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흔히 하는 소리로, 남자는 세상을 지배하고 여자는 그 남자를 지배한다고 합니다만, 신앙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여자가 뛰어나다는 조건은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지금의 터키라는 나라의 중부지방인 티아티라에서 그리스의 북부로 사는 장소를 옮겼던 리디아는 필리피에서 바오로사도를 만나 복음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됩니다. 오늘의 말씀으로는 그 삶의 결과를 볼 수는 없습니다만, 여자가 남자보다 신앙을 먼저 받아들인 과정을 생각할 수는 있습니다. 리디아가 사도 바오로에게 마음을 연 것은 하느님의 뜻이었다는 것이니, 남자로서 같은 말을 들으면 어떤 태도가 가능하겠습니까? 남자로서 질투할 일은 아니지만, 충격일 수는 있습니다. 세상일에 적용하는 하느님의 뜻을 말할 때, 우리가 독서를 대하면서 가져야 할 올바른 자세는 어떤 것이겠습니까?

 

복음은 예수님께서 성령의 강림을 말씀하시는 내용입니다. 성령은 하느님의 힘입니다. 그런데 이 성령이 내려오시면, 그 성령을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힘겨움도 같이 온다는 것이 오늘 복음을 대하면서 느낄 수 있는 불편한 내용입니다. 힘든 일, 힘겨움이 우리에게 온다고 해도 내가 신앙을 제대로 지키고 살 수 있을까요?

 

하느님의 뜻을 우리가 실천하는 것은 좋은 일인데, 거기에 덧붙여 우리에게 편하지 않은 일이 생긴다는 소리를 극복하고, 우리가 신앙인으로 하느님의 뜻을 충실하게 실천할 힘을 청할 시간입니다.

 



1,265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