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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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신앙을 위협하는 여러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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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8-01-22 ㅣ No.1100

신앙을 위협하는 여러 위험

 

 

† 찬미예수님,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와 그분의 선하심이 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 한국 성 막시밀리아노 콜베 관구의 동반자이신 여러분 모두와 함께하시기를 빕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인간이 되어 이 세상에 오셨고, 우리를 위해 수난하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셔서, 우리가 잃어버린 영원한 생명을 다시 찾아주셨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우리가 주님 안에서, 주님 뜻대로 영원히 행복한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험난하고 악의 세력은 강합니다. 참된 신앙을 위협하고, 세례성사를 통해 이미 얻은 영원한 생명을 앗아가려는 여러 위험이 있습니다.

 


신영성 운동

 

신영성 운동은 뉴에이지라고도 불립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태로는 기공(氣功), 단전(丹田)호흡, 초월명상, 선(禪)과 같은 수련 방법을 가르치는 도장들입니다. 이러한 도장들은 특정의 수련 방법이나 비법들을 통해 정신적인 안정과 평화를 얻을 수 있으며 건강을 증진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문제는 이들 가운데 심신 수련을 앞세운 종교 집단들이 꽤 있다는 사실입니다. 수련의 단계가 깊어질수록 종교집단의 본색을 드러냅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특히 기(氣) 수련 단체들에서 자주 나타납니다. 정신적·육체적 건강 효과를 체험한 이들에게 잘못된 사상을 주입합니다.

 

예를 들어 만물의 근원인 기에 의탁하여 이런 효과를 봤다느니, 내 안에 영생을 누릴 힘이 있으니 굳이 신에게 의지할 필요 없다느니 등입니다. 이런 식으로 그리스도교의 본질과 정체성에 심각한 손상을 끼침으로써 신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신앙을 잃어가게 됩니다.

 

 

무속

 

그리스도인임에도 불구하고 점을 보고, 그리스도인임에도 불구하고 부적을 쓰고…. 물론 호기심으로 또는 별 생각 없이 하는 경우가 많겠지요. 하지만 교회에서 무속을 금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무속은 보통 세 부류로 나뉩니다. 텔레비전에 많이 나오는 사기꾼, 주역이라는 책을 바탕으로 한 연구, 마지막으로 귀신들린 이들 즉 교회에서 이야기하는 악령입니다. 가장 위험한 것은 세 번째 경우입니다.

 

전염병이 만연한 지역에 있으면 나 역시 병 걸리기 쉽습니다. 더러운 곳에 가면 나 역시 더러워지기 쉽습니다. 마찬가지로 악령의 영향에 접하게 되면, 그것도 점에 마음을 열고 있는 상태라면 쉽게 그 세력에게 자리를 내주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지난 일을 맞추는 등 신통하게 점괘가 맞기도 합니다. 그다지 신기한 일은 아닙니다. 그들 역시 이전에는 천사들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유괴범이 아이들에게 이것저것 사주고 잘 해주는 것은 그 아이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돈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악령들은 그 대가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의 영혼을 노립니다.

 

 

사이비적 성향을 가진 개신교 일파

 

이들은 많은 천주교 신자가 성경을 잘 읽지 않음을 간파하여 천주교 신자들을 만나 성경에 관해 이야기하자고 접근해옵니다. 일단 접점을 잡으면 성경의 여러 구절을 늘어놓으면서 교묘하게 끌어들입니다. 그들의 모임에 한 번 가게 되면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신천지입니다.

 

공식 명칭 “신천지 예수교 증거 장막성전”은 교주 이만희가 창설한 신흥종교 단체로서 재림 예수의 영이 이만희에게 내렸고 천국의 비밀이 계시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왜곡된 성경해석에서 비롯된 교리 주장으로 청소년들의 학업 중단, 사직, 가출, 이혼, 가정 파괴 등의 심각한 종교사회적 문제를 낳고 있습니다.

 

신천지는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감추고 개인적인 친분을 맺은 후, 성경공부를 하자고 권유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성경공부는 교주를 신격화하기 위해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짜맞추는 것에 불과하므로 성당이나 교회기관 밖에서 이루어지는 성경공부는 반드시 본당의 성직자나 수도자에게 문의하셔야 합니다.

 

또한 공공장소에서 설문 조사를 통해 개인 정보를 입수해서 끊임없이 가입 권유를 합니다. 따라서 설문 조사 때 개인 정보를 기입하는 난이 있다면 쓰지 마셔야 합니다.

 

 

반교회 집단

 

소설, 영화 등 주로 대중매체를 이용해 그리스도교의 진리를 훼손시키면서 사람들의 주의를 끕니다. 그 예로 영화 ‘바이블 코드(The Bible Code)’를 들 수 있습니다. 주 내용으로는 ‘예수는 결혼했다, 성모님은 동정녀로 예수를 잉태한 게 아니었다, 예수 탄생 이야기는 날조이다, 예수는 부활하지 않았다’ 등이 있습니다.

 

 

거짓 성모발현

 

탈혼 상태에서 여러 가지 신기한 경험을 했다든지, 성모상에서 피눈물이 흘렀다든지, 성체의 이적이 일어났다든지, 하늘에서 성체가 떨어졌다든지 하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유명한 성모님 발현 중에서 프랑스 루르드 발현과 포르투갈 파티마 발현이 있습니다. 그러나 발현과 메시지는 신앙의 의무가 아닙니다. 즉 ‘믿어도 된다’이지 ‘믿어야 한다’가 아닙니다. 따라서 사도의 후계자인 교구장의 인정을 받지 않은 현상을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사적계시는 공적계시를 도와주는 역할을 할 뿐이지 대체하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기적현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메시지가 중요합니다. 신약성경에서 예수님의 기적도 그분의 말씀을 뒷받침해주는 증거였을 뿐입니다.

 

 

가계치유

 

가계치유를 위한 미사 봉헌을 종용하면서, 조상을 미사 제대 앞에 모이게 해 달라고 기도하거나, 미사 중에 조상들의 죄까지 고백하도록 하고 있으며, 그 효과가 미사 봉헌 후 수개월 뒤에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이고 있습니다. 피해 사례 조사에 따르면, 치유를 빙자한 헌금 강요는 물론, 건전한 신앙과 영성 생활에 많은 피해를 끼치고 있습니다.

 

 

잘못된 성령쇄신운동

 

성령운동은 개신교에서 시작되어 가톨릭에 도입되었습니다. 성령 세미나는 참으로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강사와 은사자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그 중에는 성체성사의 중요성이라든지 교계제도의 기능, 성인들의 통공과 성모님께서 하느님의 구원계획에서 하는 역할 등 중요한 것을 잊어버리거나 제쳐놓게 되는 경우라든지, 비성경적이거나 전통과 반대되는 요소들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거짓 성모발현과 가계치유가 연결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성령 세미나는 강사가 누군지 잘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교구마다 성령쇄신 봉사회 지도를 전담하시는 신부님이 계십니다. 이렇게 교구에서 승인하고 인정하는 강사가 지도하는 성령 세미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건전한 신앙생활을 해치는 위험들에 대해 몇 가지 살펴봤습니다. 사실 세상은 험난하고 악의 세력은 강하고 우리 인간은 나약한 존재입니다. 어찌 혼자만의 힘으로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주님께 우리 자신을 온전히 맡깁시다. 성삼위와 가장 가까이 계신 우리 참 어머니, 원죄 없으신 마리아님과 함께 삼위일체 하느님께 나아갑시다.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예언자들이 나타나, 할 수만 있으면 선택된 이들까지 속이려고 큰 표징과 이적들을 일으킬 것이다. 보라, 내가 너희에게 미리 말해 둔다.”(마태 24,24-25)

 

[성모기사, 2018년 1월호, 구원모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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