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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동체ㅣ구역반

소공동체는 무엇을 해야 하는 교회공동체인가?: 여러 사목 분야의 시각을 통해 재발견하는 소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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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7-03-23 ㅣ No.159

[소공동체 재발견] 소공동체는 무엇을 해야 하는 교회공동체인가? (1)

 

여러 사목 분야의 시각을 통해 재발견하는 소공동체

 

 

수원교구가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소공동체 중심사목’을 해온지도 어느덧 15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던 봉사자들은 참 많은 어려움의 상황을 보고 경험하였기에 ‘소공동체’를 떠 올렸을 때 먼저 “힘들다!”, “잘 안된다!”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항상 교회정신을 갖고 열정적으로 노력해주신 모든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많은 사목자들과 봉사자들로부터 소공동체 중심사목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저는 이들과 함께 먼저 “소공동체는 무엇을 해야 하는 교회공동체인가?”라는 원초적인 질문을 해봅니다. 그리고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먼저 수원교구가 교구의 미래 복음화의 길을 준비하기 위해 ‘소공동체 중심사목’을 준비하게 된 지나온 시간의 과정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원교구는 교구의 외형적인 성장을 통해 드러나는 교회 공동체의 부정적인 모습들을 극복하기 위해, 제2대 교구장이신 故김남수(안젤로) 주교님께서 1996년 사목교서를 반포하시며 수원교구 시노두스 준비를 지시하셨습니다. 이어 후임 교구장이신 최덕기(바오로) 주교님께서 1997년 10월 9일 교구 시노두스 개최를 공식 선포하셨습니다. 이는 수원교구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의 복음화를 위해 2000년 대희년 준비와 다가오는 21세기, 그리고 더 나아가서 제 삼천년기의 변화하는 세상에 부응하는 교구로 거듭나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이러한 교구 제1차 시노두스는 4년이라는 긴 시간의 숙고를 거쳐 2001년 10월 11일 제1차 시노두스 폐막과 함께 최종 문헌과 시행세칙을 반포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교구의 노력은 세계 교회의 새로운 복음화의 노력과도 발맞추어 나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통해 교회가 지향하는 모습이 공동체 안에서 하느님 백성들이 함께 친교를 이루며 하느님 나라를 이 지상에서 구현하는 것이었고, 이는 소공동체가 교회가 앞으로 가야할 가장 확실한 친교의 공동체임을 드러냈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세상의 복음화를 위해 소공동체를 중심 사목으로 하는 현대의 복음 선포는 주목 받아야 할 것입니다. 이 관심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성인께서 폴란드 방문 때 처음 말씀하셨던 ‘새로운 복음화’의 의미가 오늘날 교회에서 다시 제기되고 있는 것과 같은 흐름입니다. 새로운 복음화는 초대 교회 사도들과 그리스도인들이 지녔던 용기와 열정을 오늘날 우리 시대에 되살려 교회 안에 영적 쇄신을 이루고, 교회의 본모습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시대의 도전과 변화에 맞서 새로운 열정으로 용감하게 새로운 길을 여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하느님의 백성인 우리들은 아직 소공동체의 모습을 통해 하느님 나라를 체험하고 있다고 자신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우리가 소공동체를 통해 그러한 풍요로운 은총을 체험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1년간 “소공동체의 재발견”의 장을 통해 강희재 신부(교구 복음화국 부국장)는 현재 본당에서 시행할 때 발생되고 있는 소공동체의 문제점과 봉사자들이 가져야할 자세에 대해 성찰할 수 있도록 말씀해 주셨습니다. 또한 교구와 본당 사목자가 지향하고 추진해야 할 소공동체의 정체성에 대해 교황 문헌 “복음의 기쁨”을 통해 살펴보면서, 교회가 앞으로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성찰의 시간을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하였습니다.

 

이러한 제언을 통해 교회 공동체는 끊임없이 새로워져야 한다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렇게 새로워지려는 노력은 바로 복음화를 통해 나타나는 복음 선포(교회의 교회됨)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소공동체의 정체성을 말씀 중심의 삶과 교회 공동체의 친교를 통해 찾고, 지속적인 새로운 소공동체 모델을 연구하는 길이야 말로 지상에 하느님 나라를 구현하는 하느님 백성인 우리들의 역할일 것입니다.

 

저는 이곳 “소공동체 재발견”의 장을 통해 소공동체에 참여하는 모든 하느님의 백성이 하느님 나라를 체험하고 느끼기 위해서 우리가 가야할 길에 대해 함께 숙고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한 숙고를 위해서 “소공동체 재발견”의 장이 앞으로 새로운 소공동체 모습을 위해 여러 사목 분야의 시각에서 보고 느끼고 있는 현재의 소공동체의 모습과 그러한 시각에서 소공동체에 바라는 새로운 방향을 들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성찰의 시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2017년 「외침」 “소공동체 재발견”의 장은 각 사목 분야의 시각(복음화국, 사회복음화국, 성소국, 청소년국 및 기타 특수사목)에서 느끼고 있는 소공동체의 현 모습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새로운 소공동체의 모습에 대한 제언을 듣고, 소공동체가 세상에 어떠한 복음 선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나아갈 것입니다.

 

[나눔의 소공동체, 2017년 1월호, 이재현 신부(수원교구 복음화국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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