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가톨릭 교리

신앙의 재발견: 하느님과 나누는 대화이자 신앙의 표현 기도

스크랩 인쇄

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7-08-06 ㅣ No.1876

[신앙의 재발견] 하느님과 나누는 대화이자 신앙의 표현 기도

 

 

기도는 우리의 마음을 하느님께로 향하게 하여 하느님과 대화하는 것이며, 하느님과 우리가 맺은 사랑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훌륭한 방법입니다. 우리는 기도 안에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과 만납니다. 기도를 통해 우리는 먼저 하느님을 흠숭하고 하느님께서 주신 은혜에 감사드리며 지은 죄에 대한 용서를 청하고 필요한 은총을 구합니다. 주님께서는 항상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우리가 청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을 베풀어 주십니다.

 

올바른 기도 자세는 그 자체로 이미 훌륭한 기도입니다. 마음속에 다른 사람에 대한 미움이나 노여움, 거부, 경멸, 불신 등을 지니고서는 올바른 기도를 할 수가 없습니다. 하느님의 뜻에 협력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도록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기도는 하느님께 대한 신앙의 표현이고 하느님의 자녀됨을 확인하는 것으로 신앙생활의 근본이므로 그리스도인이라면 꾸준히 기도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아침·저녁 기도와 식사전·후 기도, 삼종 기도 같이 정해진 일상기도를 매일 규칙적으로 바치는 것은 매우 유익한 일입니다. 특히 주일에는 미사에 참여함으로써 혼자가 아닌 교회의 이름으로, 교회 안에서, 교회와 함께 기도를 하게 되는데 이러한 그리스도교 기도의 공동체성은 전례에서 잘 드러납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세상 구원을 위해 함께 노력할 책임을 가지므로 우리 자신이나 가족, 친척, 친구들뿐만 아니라 죄인들, 고통 받는 이웃, 병자, 연옥영혼, 성직자들, 위정자들, 세계 평화 등 온 세상의 구원을 위해서도 지향을 두고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의 종류에는 그 내용과 지향에 따라 하느님께 도움을 청하는 ‘청원 기도’와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드리며 바치는 ‘감사 기도’,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거저 주신 복에 대한 응답인 ‘찬미’, 창조주의 전능하심을 드높이고자 하느님 앞에 꿇어 엎드리는 ‘흠숭’, 하느님께서 진정한 하느님이심을 더 직접적으로 인정하는 기도인 ‘찬양’이 있습니다.

 

또한 기도를 바치는 형태에 따라서는 기도문을 소리 내어 외는 ‘소리(염경) 기도’와 침묵 가운데 하느님의 말씀과 뜻을 자신의 삶에 비추어 생각하고 마음으로 하는 ‘묵상 기도’, 하느님께서 친히 어떤 영혼을 차지하시고 당신의 신비를 드러내 주시는 특별한 기도인 ‘관상 기도’가 있습니다.

 

기도문 가운데 특히 ‘주님의 기도’는 예수님께서 직접 가르쳐주신 가장 완전한 기도로 여기에는 사람이 하느님께 청할 것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2017년 8월 6일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대구주보 5면]



4,008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