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강론자료

2020-03-08.....사순 제2주일 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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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20-03-08 ㅣ No.2319

사순 제2주일(가해)

창세기 12,1-4ㄱ      2티모테오 1,8-10      마태오 17,1-9

2020. 3. 8.

주제 : 나를 찾아올 영광

우리는 삶에서 여러 가지 소리를 듣습니다. 그렇게 들리는 소리의 내용을 구별한다면, 듣는 내용이 내게 즐거움과 기쁨을 주는 내용도 있고, 듣는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내용도 있다고 구별할 수 있습니다. 이왕이면 듣기도 좋고 발걸음도 가볍게 해주는 것이라면 누구나 바란다고 할 일입니다. 거기에 그 소리가 내 삶에 좋은 결과를 맺게 하는 것이라면 더 좋다고 하겠지만, 우리의 바람이 늘 실현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아는 일도 안타깝고 서글픈 일의 한 가지입니다.

 

많은 사람이 실제로 하는 소리입니다만, 삶이 힘겨운 이유는 무엇이라고 진단하겠습니까? 사람이 드러내는 삶의 자세에 따라서 결과나 모양은 당연히 여러 가지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내가 드러내는 삶에 내 모습을 담았느냐 혹은 담지 않았느냐에 따라 진단을 다르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진단은 누구라도 쉽게 할 수 있지만, 오늘 이 시간에 말씀드릴 진단에 관한 한 가지 표현은 '욕심'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욕심을 조절하는 자세와 태도에 따라 내 삶을 힘들게 하는 일들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창세기 독서는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시어 당신이 예비하신 축복을 주시겠다는 이야기, 축복을 주시겠다는 초대 이야기라서 우리가 여러 번 들어서 매우 잘 아는 내용입니다. 이런 일처럼 잘 아는 내용이라고 생각할 때 우리는 질문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소리는 나에게 언제 돌려올 것이며 그 하느님의 소리를 따르기만 한다면 정말로 나에게 놀라운 축복이 오겠느냐고 묻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말로 하느님의 뜻이 오게 되면 놀라울까요? 그 이전에 우리는 한 가지 대답을 해야 합니다. 나는 과연 하느님의 뜻을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내어놓고 따르느냐는 질문에 대답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이니까 인간이 드러내는 자세보다 훨씬 더 너그러워야 한다고 강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이 정말로 그렇게 하실지는 우리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사람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오늘 복음은 마태오가 전하는 거룩한 변모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묵주기도에서 빛의 신비 4으로 묵상하고 기도하는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어떻게 특별하게 준비했는지 알 수 없지만, 세 명의 사도들을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거룩한 모습의 장소에 초대합니다.

 

하느님의 축복은 사람이 예상하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순간에 갑작스레 다가옵니다. 그런 일처럼 우리에게 특별한 일이 일어날 거라고 항상 준비하고 살아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나를 찾아올 미래를 안다면 행복하다고 말할 사람은 있겠지만, 내 삶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그 내용을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사람이 자기에게 일어날 미래를 안다는 것은 내 삶의 자세와는 다르게 정해진 모양대로 일어난다는 뜻이니, 세상에서 하느님을 향한 사람의 자세를 왜곡시키는 이론입니다. 이러한 이론(=예정설)은 하느님을 속이 좁은 신으로 만드는 인간의 생각입니다. 신앙인의 삶에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하느님의 주재와 섭리를 믿지도 않고 따르지도 않는 삶이기도 합니다.

 

나의 삶에 놀라운 결과를 가져올 하느님의 영광이 나의 삶의 연결이 되려면, 하느님께서 나를 불러주셔야 합니다. 그런 일이 내 삶에 실현되려면, 내가 하느님의 뜻에 눈에 드는 행동을 삶으로 들어내야 합니다. 물론 어떻게 사는 일이 하느님의 눈에 드는 일인지, 성경에서 그 조건을 찾아 읽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 앞뒤의 과정을 올바로 준비하지 못했던, 3명의 제자, 그렇지만 예수님의 특별한 사랑을 제대로 읽지 못했던 받았던 세 명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놀라운 모습을 보았으면서도 초막을 마련하겠다는 준비되지 않은 대답을 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도 같은 모습을 따라도 괜찮을까요?

 

'왕관'이라고 이름을 붙인 미생물에서 시작된 현실의 질병인 '코로나-19(=CcViD/ Corona Virus Disease-19)'를 사람은 시간이 흐르면 이겨내는 방법을 찾을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찾은 결과가 사람의 삶에 좋은 열매가 맺게 우리가 개인으로서 현실에서 특별히 드러내야 할 삶의 태도와 행동은 무엇이겠습니까? 좋은 결심과 함께 하느님의 자비도 청할 시간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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