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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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유사종교와 가톨릭 신앙: 110만원이 없어서 구원받지 못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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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9-01-14 ㅣ No.1281

[유사종교와 가톨릭 신앙] 110만원이 없어서 구원받지 못하는 사람들

 

 

2018년 11월 신천지 이만희가 전체 성도들에게 보낸 특별지시 사항이 신천지 내부에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 핵심 내용은 “110만 원”에 관한 것이다.

 

“고등학생 이하와 70세 이상과 군입대자와 병원 입원자를 제외한 자 중 금년에 전도 못한 자는 전도비 각자 100만 원씩을 자기 지파에 내야 한다. 이 돈을 전도비에 쓸 것이다. 만일 전도도 안했고 돈도 못 낸 자는 스스로 탈퇴하라. 또 전도 못한 자는 각자 10만 원을 총회 재정부에 보내야 한다… 12월 28일까지 보내야 한다.”

 

신천지에서 전도하지 못한 사람은 110만 원을 내야하고, 전도 못하고, 돈도 낼 수 없는 사람은 신천지를 탈퇴하라고 한다. 아니 세상 어느 종교가 전도하지 못했다고 1인당 얼마씩 돈을 내라 하고, 나아가 돈도 못 내면 스스로 그 종교를 탈퇴하라고 하는가? 결국 신천지에서는 110만 원이 있으면 구원받을 수 있고, 없으면 구원받지 못하는 종교가 된 것이다.

 

또한 신천지 이만희는 다시 특별지시 사항으로 십일조를 하지 않는 자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면서 십일조를 강요하고 있다.

 

“십일조를 안 하는 성도들도 있다. 십일조를 안 하면 천국에 못 들어간다.”라고 총회장 말씀이라며 전국 신천지 신도들에게 공지하며 십일조를 강요하고 있다.

 

이러한 신천지의 태도는 종교의 본질과는 전혀 맞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신천지는 이뿐만 아니라 종교적인 본질을 벗어나는 전도대상에 대한 등급 기준이 있다.

 

종교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데 등급 기준을 가지고 특정 사람들을 전도대상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신천지에서 전도대상 제외 등급은 ‘고령의 노인, 장애인, 암 환자,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자, 생활이 궁핍한 자’들이다. 이들을 전도대상에서 제외하는 이유는 한가지다. 신천지 활동에 전념할 수 없는 사람들, 즉 신천지가 요구하는 활동을 하기 어려운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천지는 처음부터 이들을 구원받을 수 없는 사람들로 분류해 버리는 것이다.

 

그런데 복음에서 예수님은 오히려 이런 사람들을 더 측은하게 보시고, 고쳐주시고, 소외받는 이들의 친구처럼 지내셨다. 예수님은 당신의 사명을 이렇게 말씀하신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루카 4,18-19)

 

또한 하느님의 은총과 복음을 전하고 선포하는데 성경 어디에도 그 대상을 구분하고, 등급을 나누어 선포하라고 되어 있지 않다. 오히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라고 예수님은 명령하셨다.

 

그래서 베드로와 요한은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는 길에 모태에서부터 불구자였던 사람에게 예수님의 이름으로 치유의 기적을 보여주며 걸어가게 하였다.(사도 3,6 참조)

 

전도할 때 등급을 매겨 선별하는 신천지. 복음을 전하는 전도 활동을 못한다고 해서 1인당 110만 원씩 돈을 내야 하고, 이 돈을 못 내면 자기 종교를 탈퇴하라고 하는 신천지는 전혀 성경적이지 않고, 종교적이지도 않다. 이렇게 성경과 예수님, 그리고 사도들이 전하는 다른 복음의 내용(갈라 1,7 참조)을 전하는 신천지는 그래서 사이비 종교이고, 유사종교(종교 비슷한 것)이다.

 

[2019년 1월 13일 주님 세례 축일 전주주보 숲정이 3면, 이금재 마르코 신부(사목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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