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강론자료

2018-07-12.....연중 제14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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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8-07-11 ㅣ No.2256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 짝수 해

호세아 11,1-4. 8-9               마태 10,7-15

2018. 7. 12. 이태원

주제 : 내가 세상에서 사는 자세

누군가가 나더러 세상에서 바르게 사는 방법을 알려주고, 나더러 실제로 그렇게 살라고 하면, 듣는 말을 그대로 따를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이런 질문이 가능한 것은, 좋은 소리나 내가 실천해야 한다는 소리를 들을 때 사람은 엇박자를 타고, 파열음을 낸다는 의미입니다. 왜 그럴까요? 시쳇말로 하면, 청개구리의 심성으로 세상을 대하는 것이 재미가 있으니, 그렇다고 말할 것입니다. 또 다른 말로 하면, 내가 들려오는 소리대로 살지 않는다고 해도 내 삶에 큰 위협이 닥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만나는 일에, 내가 예상한 대로만 일이 생긴다면 걱정할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모두 이 손안에 있소이다!’라고 말하는 자세는 여러 가지 감정을 만듭니다. 걱정할 것이라면 내가 예상한 문제라고 해도 그 시간을 내가 예상하지 못한 시간에 맞이할 때 큰 혼란을 겪는다는 것입니다.

 

오늘 독서로 들은 호세아예언자의 말씀은 서글픈 내용입니다. 사람이 하느님의 뜻에서 벗어나 자기 맘대로 살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실제로 문제가 있는 일은 생기지 않았습니다만, 삶의 파국(破局)을 향해, 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고 달려가는 인간을 바라보는 하느님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하느님이 다양하고도 좋은 일을 해주셔도 사람은 그 모든 것이 자기의 능력으로 된 줄로 여깁니다. 그렇게 사람의 능력이 대단하면 좋을 것입니다. 아무런 믄제가 되지 않을 테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럴 때가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끝이 어떤 모양인지를 모르고 정신이 없이 달려가는 세상이 잠시라고 발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게 하려면, 어떤 일이 있어야 하겠습니까? 오늘 마태오복음서는 예수님께서 제자들 가운데서 사도들을 뽑아, 그들이 해야 할 일을 설명하는 말씀입니다. 인간의 삶을 위해서 그 어떤 도구도 준비하지 말 것이며, 평화를 먼저 빌어주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얼마나 가능할까요? 우리는 예수님의 이러한 지시가 불편부당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를 일입니다. 그것이 인간의 생각을 뛰어넘어, 진정로 하느님의 뜻을 펼치는 것이라면 우리는 어떻게 판단해야 하겠습니까?

 

앞뒤의 사정을 인간이 다 아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알아들은 하느님의 뜻을 이웃도 알아들을 수 있도록 잘 전하는 지혜도 필요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지혜를 청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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