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7성사ㅣ 준성사

[성품성사] 교황님이 전해주시는 성사 이야기: 성품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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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7-05-02 ㅣ No.210

[교황님이 전해주시는 성사 이야기] 성품성사

 

 

특별한 두 가지 부르심과 관련된 두 가지 성사가 있습니다. 바로 성품 그리고 혼인과 관련된 것입니다. 이것들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리고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자신의 삶을 사랑의 선물로 만들어가고, 교회라는 건물을 함께 만들어가는 두 개의 위대한 방식이기도 합니다.

 

주교직, 사제직 그리고 부제직으로 구분되는 성품은 성령의 도우심과 주님의 뜻에 따라 그분 양떼를 돌보도록 주님이신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맡기신 직무를 수행하는 자격을 부여하는 성사입니다. 예수님의 양떼를 돌보는 것은 인간적인 능력이나 개인적 능력이 아니라, 성령과 예수님의 마음을 따라서 해야합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그러므로 주교, 사제, 부제는 사랑으로 주님의 양떼를 돌보아야 합니다. 만일 그들이 사랑으로 그리 하지 않는다면, 그들이 하는 일은 봉사가 아닙니다.

 

첫 번째 관점 : 성품을 받은 이들은 공동체의 맨 앞자리를 차지합니다. 예, 맞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권위는 봉사를 위해 필요한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공동체에 봉사하지 않는 주교는 선한 일을 행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지 않는 사제나 본당 신부 역시 선한 일을 행하지 않는 것이며, 그것은 또한 자기 자신을 속이는 것이기도 합니다.

 

두 번째 관점 : 교회를 위해 열정을 쏟는 사랑입니다. 성품성사를 받은 직무자는 자신의 공동체를 위해 온전히 헌신하고, 온 마음을 다하여 공동체를 사랑해야 합니다. 직무자에게 공동체는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주교, 사제는 자신들의 공동체 안에서 교회를 사랑해야 합니다. 그것도 아주 열렬히 사랑해야합니다.

 

마지막 관점 : 기도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매일 미사성제를 봉헌하고, 또한 정기적으로 고해성사에 참여하여 주교 직무나 사제 직무를 살찌우지 않으면, 자발적 봉사라는 본래 의미와 더불어 예수님과의 내밀한 친교로부터 흘러나오는 기쁨이 사라져 버리게 되어 마침내 자신이 받은 직무를 더 이상 수행할 수 없게 됩니다. 기도하지 않고,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매일 미사성제를 봉헌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고해성사에 참여하지 않는 주교와 사제는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점점 더 잃어가게 될 것이며, 교회에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는 보잘 것 없는 이가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주교들과 사제들이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사제가 되는 것은 주님께서 이끄시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사제가 되기를 바라시는 이들을 직접 부르십니다. 주님께서 초대하시니 귀를 기울이십시오. 그리고 이러한 초대에 응답하여 그 열매가 온 교회 안에서 좋은 열매를 맺도록 기도하십시오.

 

<출처 : 로마 바티칸 홈페이지(http://w2.vatican.va) 프란치스코 교황 삼종기도와 일반알현(2014.3.26)>

 

[2017년 4월 30일 부활 제3주일(이민의 날) 의정부주보 11면, 이재정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병원사목부) 번역 ·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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