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16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성령께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

연극ㅣ성극

누가 네 이웃이냐?(인천 간석4동 성당 꾸리아 연차총친목회 촌극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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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영 [ibooklove] 쪽지 캡슐

2007-12-08 ㅣ No.19



누가 네 이웃이냐?

        황 태 영 안토니오

1.무대,소품,등장인물들의 위치 및 준비물

무대   술상용 테이블 1개 손님용 의자 3개 부상자용 의자 1개  
    (연출가 내려오면 맨처음 이동)   (나중에 무대로)  
 
연출가 조명담당 성우 1,2,3,4 배우 1,2,3 나무역 배우
(두루마기 대본) 랜턴 2개 (마이크,밥그릇,수저,녹음기)   (모자,색종이 혹은 신문지 따위)
 
관객석  
배우와 성우를 분리한 이유는, 각자 직장과 사업으로 인해 바빠서 충분히 연극대사를 외울 수 있는 시간이 현실적으로 없기 때문이다. 성우는 관객석 맨앞줄에 앉아 연극 대본을 들고 배우의 행동에 맞추어 읽어주면 된다.

2.연극 시작

    (연출가, 관객 쪽에서 볼 때 무대 오른편에서 등장.)
연출가:  저는 이 연극의 연출갑니다. 이제 어둠 속에서 조명이 밝혀지면서 연극이 시작될 것입니다. 창가에 앉으신 관객 여러분은 잠깐 일어나셔서 커튼을 쳐주십시요. 잔혹한 장면이 나올지도 모르니 혹시 임산나 노약자가 계시면 지금 나가셔도 되겠습니다. 잘못하면 이 연극이 끝난 후 연도를 가야할까봐 노파심에서 드리는 말입니다. (주위가 어두워지면)협조에 감사드립니다.(연출가, 무대 오른편으로 간다.)

(어둠 속에서 배우들 무대로 가서 소품을 이용,주막(여관)을 만든다. 이때 말이나 소리를 작게 내어도 상관없다. 주막이 완성되면 배우들 정위치. 무대 왼쪽에서 조명기사 넓게 조명을 비추면, 탁자 한 쪽에서 사마리아인 술을 마시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유다인1 무대 오른쪽에서 주막에 막 들어선다.)

유다인1:갈길이 머니 요기나 하고 가야겠군. (사마리인과는 반대편 탁자 한쪽에 앉으며) 어이, 주인장 여기 육개장하고 소주 한병 주구려.
주인:(무대 오른쪽에서 등장. 육개장과 소주 한병을 탁자에 내려 놓는다.) 날씨가 꽤 추워졌지유?
유다인1:그래요. 갈릴래아까지 가야 하는데 추워져서 큰일이요.
주인:날씨도 추운데 유다에서 사마리아를 거쳐가면 3일이면 충분히 가지 않습니까? 굳이 유다에서 동쪽에 있는 요르단강을 건너 올라가느라고 6일씩이나 걸리는 우회도로를 이 추위에 이용하셨습니까 그려?
유다인1:(화를 내며)뭐요? 북이스라엘이 앗시리아에 멸망된 이후로 이스라엘 땅에 이주해온 앗시리아인과 혼인하여 생겨난 더러운 트기들의 땅을 밟으란 말이요? 게다가 그들은 여호와를 섬긴다고 하나 순수한 신앙도 아니잖소?
주인:날씨도 추운데다 여행길이 멀다보면 위험한 길도 많아서 드리는 말씀입죠......
유다인1:차라리 더러운 사마리아땅을 밟느니 날강도를 만나는 길이 더 낫소이다. (술을 벌컥 들이키며)크, 술맛 좋군.
주인:여기서는 그린 소주가 명물이유. 유다땅에는 어떤 술이 유명합니까?
유다인1:포천 막걸리가 특산물이요. 날씨가 추우니 이 지방술도 맛있군요. (육개장을 먹다가, 탁자 저쪽에서 식사중인 사마리아인을 보더니)주인장, 혹시 (사이) 이 밥그릇 개밥그릇 아니요?
주인:개밥그릇이라구요? 사마리아인이 먹는 밥그릇이란 말 아니요? 저 보시요. 저 사마리아인이 먹는 밥그릇은 이 밥그릇과는 달라유. 똑같이 쓰다가는 금새 손님이 다 떨어지지유.
유다인1:(자리에서 일어나며)주인장,밥 잘 먹었수다. (탁자 위에 음식값을 탁, 내놓고 나가면서 혼잣말하듯)더럽게 시끄러운 주막이군.(무대밖으로 나간다.)
주인:(호주머니에 돈을 넣는다.)
유다인1:(밥그릇 긁어대더니 식사를 다 마친듯 돈을 내놓으며)이제 배가 든든해졌으니 떠나야겠소. (일어난다.)
주인:(주머니에 돈을 넣는다.)곧 어두워질텐데 하룻밤만 묵었다가 내일 아침 밝을 때 떠나시지유? 밤길은 위험할 텐데......
유다인1:아니요. 갈길이 바빠요.
(유다인1, 무대 밖으로 사라지면 주인만 남는다.)
주인:(주방 쪽,즉 무대 뒷쪽을 행해)어이, 주방장,오늘은 너무 추워서 길손이 없겠어. 일찍 문 닫자구. 나와서 같이 정리 좀 하자구.

 

(조명이 꺼지면 무대에 어둠만 가득하다. 어둠 속에서 주막 안을 정리하는 듯 탁자따위를 옮기는 소리가 들려온다. 물론 배우들이 나와서 소품들을 무대 밖으로 옮겨야 한다. 무대가 깨끗하게 치워지면, 나무가 가지마다 낙엽,즉 색종이를 쥔 채 서 있고 그 옆에 유다인1이 길을 가다가 다리가 아픈 듯 잠시 걸음을 멈춘다. 나무에서 낙엽이 한 잎 두 잎 떨어진다.)

유다인1:바람이 심하게 부는구나. 고향땅 우리집애들은 잘 있는지......
거지:(옆을 지나가다가)한 푼만 적선합슈.
유다인1:(품안의 지갑을 꺼내더니 지갑 안의 지폐들을 계속 뒤적뒤적 한동안 세다가)미안허이. 큰돈 밖에 없네. 잔돈이 생기면 돌아가는 길에 적선하지......
거지:(황당한 표정을 짓다가 무대 밖으로 사라진다.) (잠시후 강도가 칼을 들고 등장)
강도:이것봐,여기가 어디라고 겁대가리 없이 돌아다녀 돌아다니길.
유다인1:(기겁하며 지갑을 내놓으며)목숨만 살려줍쇼.
강도:(낼름 지갑을 받으며)누가 돈을 달래? 주니까 받겠다마는, 내 구역에 들어왔다가 살아나간 작자가 없었지. 내가 원하는 건 너의 모가지여. (강도 칼을 들고 달겨들고 유다인1 피하며 실강이를 벌이다가 유다인1 쓰러진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쓰러지지 않고 있다.
연출가:(무대 위로 튀어 오르며)캇! (유다인1에게)아니 왜 안 자빠지는거야!
유다인1:(머쓱하게 뒷통수를 긁으며)바닥이 더러워서요......
연출가:(바닥을 보더니)더럽긴 더럽구먼.(관객 쪽을 보며)성당 청소할 때가 된 것 아닙니까? 시간도 없는데 지금 바닥을 닦을 수도 없고...... (무대 오른 쪽 밖의 의자를 보더니 가지고 무대로 들어온다.) 이 의자를 땅바닥이라 치지 뭐. 여기에 덥썩 주저앉으라구. 그러면 땅바닥에 자빠진 것으로 칠테니까. 자, 다시 조금 전 장면에서 시작하라구. (무대 밖으로 내려간다. 큐! 하는 소리가 무대 밖에서 들리면, 다시 칼부림이 시작되고 유다인이 의자 위에 쓰러지고 강도는 사라진다. 무대 위의 조명이 모두 꺼진다. 나무, 어둠 속에서 퇴장.)

(무대가 다시 밝아지면 땅바닥에서 신음하고 있는 유다인1만이 나타난다.)
유다인1:(신음하며)아- 아- (희미하게)사람 살려. (유다인1이 죽은 듯이 있는데,그 옆을 유다인2가 지나간다.)
유다인2:(깜짝놀라며)아니, 웬 시체야?
유다인1:(신음하며)아- 아- 나 안 죽었어요......
유다인2:(깜짝놀라며)안 죽었네?
유다인1:(신음하며)아- 아- 나 살았어요......
유다인2:(깜짝놀라며)살았네?
유다인1:(신음하며)아- 아- (희미하게)사람살려,강도에게 칼 맞았어요. 아- 아-
유다인2:강도라구? 여기 강도가 있단 말이요? 아이고, 빨리 이 지역을 피해야겠구먼. (혼비백산 달아난다.)
(유다인3 등장)
유다인1:(신음하며)아- 아- (희미하게)사람 살려.
유다인3:요게 뭔 소리여? (유다인1에게 다가간다.)
유다인1:(신음하며)아- 아- (희미하게)사람 살려.
유다인3:왜 이렇게 됐소?
유다인1:(신음하며)아- 아- (희미하게)강도가...... (숨을 헐떡이며)강도가......
유다인3:강도가 어쨌단 말이당가?
유다인1:(신음하며)아- 아- (희미하게)말하기가 힘들어.
유다인3:(집요하게)그래도 말해야 무슨 사연인지 알지.
유다인1:(신음하며)아- 아- (희미하게)칼로...... 칼로......
유다인3:(집요하게)칼로?
유다인1:(신음하며)아- 아- (희미하게)찔렀어요......
유다인3:(집요하게)어디를요?
유다인1:(신음하며)아- 아- (희미하게)옆구리를, 등을...... 마구 마구...... 찔렀어요.
유다인3:(고개를 끄덕이며)그랬구먼요.
유다인1:(신음하며)아- 아- (희미하게)살려줘요.
유다인3:(집요하게)살려줘야지요. 그러나, 또 이런 봉변을 당하지 않으라는 벱이 없잖아요. 대책을 강구해보시오. 내가 30분간 생각할 시간을 줄테니 두번 다시 이런 일을 안 당하도록 말이요. 요 앞에 쇠주 사러 가는 길인데 돌아오는 길에 대책이 생겼으면 도와드리지요. 아무 생각없이 돕는 것은 동정일뿐 도움 받는 쪽에도 결국은 좋은 일이 못 되거든요.

(유다인3 퇴장하고, 주막에서 만났던 사마리아인 등장.)
유다인1:(신음하며)아- 아- (희미하게)사람 살려.
사마리아인:아니, 주막에서 봤던 그 양반 아니요? 개밥그릇인지 소여물통인지 하던......
유다인1:(신음하며)아- 아- (희미하게)당신은 그 사마리아인이구먼...... 제발 도와줘요.
사마리아인:도와드리다마다. 자, 내 등에 업고서 다시 주막으로 달려가리다. 당신이 다 나을 때까지 주막 주인에게 돈을 두둑히 주고 돌봐주라고 하겠소. 내가 계속 돌봐드리고 싶지만 갈릴래아에 예수란 분이 기적을 보이고 있대요. 그 분을 꼭 뵈어야 할 일이 있어요. 내가 그 분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혹시 돈이 모자라면 주막 주인에게 더 줄테니 걱정말고 주막에서 푹 쉬고 있으시요.
유다인1:(신음하며)아- 아- (희미하게)내가 사마리아인에게 도움을 받게 될 줄이야......

(무대 위의 조명이 꺼지고, 벽의 십자고상에 스포트라이트-. 효과음악이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잠시후, 연출가 무대 위에 나타나 관객들에게 커튼을 걷어주기를 부탁하고, 성우들과 배우들에게 무대 위로 올라오게 한 후 손잡고 관객들에게 인사한다.)

끝.


☞출처:인터넷책사랑(http://ibooklove.dot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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