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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성사] 성사풀이14: 첫영성체, 열 살 전후 어린이부터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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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8-09-10 ㅣ No.267

성사풀이 (14) 첫영성체, 열 살 전후 어린이부터 가능해

 

 

- 유아에게 세례를 주는 것은 교회의 오랜 전통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세례 받은 아이가 분별력을 가진다고 여겨지는 10세 전후에 첫영성체를 하도록 하고 있다. [CNS 자료 사진]

 

 

첫영성체는 몇 살부터 할 수 있나요

 

한국 천주교회는 적합한 첫영성체 나이에 대해 “부모와 사목자는 어린이가 10세 전후가 되었을 때에 영성체를 하도록 배려해야 한다”(「사목 지침서」 82조)고 규정하고 있다.

 

유아에게 세례를 주는 것은 교회의 오랜 전통입니다.(「가톨릭교회 교리서」 1252항) 세례를 받은 어린이가 분별력을 가질 때까지 영성체를 미뤘다가(「가톨릭교회 교리서」 1244항) 중세기에 이르러 성체성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성숙도가 요구되면서 만 7세에 첫영성체가 허락됐습니다. 

 

그러다가 1215년 제4차 라테라노 공의회에서 사리 분별을 할 수 있는 나이에 도달한 사람만 영성체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해 만 13~14세가 된 어린이들이 첫 고해성사와 함께 영성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첫영성체에 적합한 나이가 조금씩 낮아지는 경향이 생겨나서 1910년에는 이성을 갖기 시작하는 나이를 만 7세로 보아, 이 나이의 어린이들이 부활 시기에 첫영성체를 하도록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0세 전후에 첫영성체를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양형 영성체는 어떻게 하나요

 

성체와 성혈을 함께 영해 주는 양형 영성체는 성체를 받아 모신 뒤 성혈을 성작에서 직접 마시는 방법과 성체를 성혈에 적셔 모시는 방법이 있다.(「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286~287항)

 

성체와 성혈을 모두 받아 모시는 양형 영성체는 가장 완전한 영성체 형태입니다. 왜냐하면, 양형 영성체로써 성찬의 표징이 더욱 완전하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281항) 양형 영성체는 성체를 받아 모신 뒤 성혈을 성작에서 직접 마시는 방법과 성체를 성혈에 적셔 모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성혈을 성작에서 직접 마시는 경우에는 보통으로 부제가 성작을 들며, 부제가 없을 때는 사제 자신이나 정식으로 직무를 받은 시종 또는 영성체의 다른 비정규 봉사자가 성작을 듭니다. 필요한 경우 이 임무를 그때에만 신자에게 맡길 수 있습니다. 영성체할 사람이 그리스도의 몸을 받아 모신 다음에 성작 봉사자에게 가서 그 앞에 서면 봉사자는 “그리스도의 피”라고 말하고 영성체하는 사람은 “아멘”하고 응답합니다. 이어 봉사자가 성작을 건네주면 영성체하는 사람은 두 손으로 성작을 잡아 입에 대고 조금 마십니다. 그다음 성작을 봉사자에게 돌려주고 물러나면 봉사자는 성작 수건으로 입을 댄 곳을 닦습니다.(「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286항) 만일 성혈이 남으면 사제나 부제, 또는 정식으로 직무를 받아 성작을 든 시종이 제대에서 모셔야 합니다.

 

성체를 성혈에 적셔서 모실 경우에는 사제가 성합을 들고, 그 옆에 봉사자가 성작을 들고 섭니다. 사제는 성체를 집어 한 부분을 성혈에 적신 다음 그것을 보이면서 “그리스도의 몸과 피”라고 말하면, 영성체하는 사람은 “아멘”하고 응답하고 입으로 모신 다음 뒤로 물러납니다.(「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287항) 어떤 경우든지 사제만이 스스로 성체를 모실 수 있고, 평신도 스스로 성체를 모시거나 다른 이에게 건네주어서는 안 됩니다.

 

사목적인 이유로 주례자는 세례, 견진, 혼인, 서품, 서원, 각종 피정이나 회합 미사 때 해당자들에게, 병자의 집에서 미사를 집전할 때 참석한 신자들에게 양형 영성체를 해 줄 수 있습니다. 

 

쪼개진 성체를 모셔도 은총을 받을 수 있나요

 

그리스도께서는 성체가 축성되는 순간부터, 성체의 형상이 존속하는 동안 계속 그 안에 현존하신다.(「가톨릭교회 교리서」 1377항) 따라서 성체가 나누어져도 그리스도께서 나뉘시는 것이 아니며, 나뉜 조각만 영해도 우리는 성체성사의 은총을 모두 받을 수 있다.

 

피렌체 공의회(1438~1445)는 “그리스도께서는 빵의 형상 안에 전적으로, 그리고 포도주의 형상 안에 전적으로 계신다. 또한, 축성된 제병과 축성된 포도주의 모든 부분에도, 그것이 나누어졌을지라도 그리스도께서 온전히 현존하신다”고 선언했습니다.

 

성체가 쪼개져도 각 조각에는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십니다. 그러므로 성체를 받은 사람은 한 부분이라도 잃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성체는 신자들의 영적 양식이며 영원한 생명의 보증입니다. 

 

중요한 것은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신 하느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성체에 대한 지극한 사랑과 흠숭으로 응답하는 것입니다.

 

[가톨릭평화신문, 2018년 9월 9일, 정리=리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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