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8일 (목)
(백) 부활 제3주간 목요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한국ㅣ세계 교회사

[한국] 수원교구 50년사 간행 과정과 의의

스크랩 인쇄

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7-09-16 ㅣ No.926

《수원교구 50년사》 간행 과정과 의의

 

 

1. 편찬 목적과 간행 과정

 

한국 천주교회의 전체 역사 속에서 수원교구는 때로는 시련과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해 왔다.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이하여 수원교구는 교구의 역사를 종합적으로 조망함으로써 한국 천주교회에서 차지하는 교구의 위상을 확인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설정하는 나침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2010년 1월 5일부로 ‘수원교구 설정 50주년 기념 준비위원회’[약칭 ‘50주년 준비위원회’] 기획 · 홍보분과위원회 산하 ‘수원교구50년사편찬위원회’[이하 ‘편찬위원회’로 약칭]를 발족했다. 자료 정리와 연구 분석, 역사 기술은 수원교회사연구소 연구원이 담당하고, 제반 자료 수집과 협조 업무는 교구청 직원이 분담했다.

 

편찬위원회[2010년 1월 5일 출범~2013년 12월 30일 해체. 4년간 활동]는 ① 《수원교구 50년사》와 ② ‘수원교구 50년사 자료집’ 시리즈를 간행하기로 하고, 수원교구와 관련된 자료들을 발굴 · 정리하면서 교구통사와 자료집을 편찬하여 누구든지 쉽게 접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길이 후세에 전해줄 유산으로 삼고자 했다.

 

《수원교구 50년사》(총 2책)는 교구 전사를 포함하여 교구 통사를 서술하는 부분과 본당, 성지 및 교구 관할 단체와 관련 기관의 약사를 주로 다루는 부분으로 분권하고, ‘수원교구 50년사 자료집’(총 30책)은 주제별, 자료별로 정리하여 연속물로 편찬하기로 했다. 자료집은 교구 설정 50주년인 2013년을 넘어 2020년까지 10년간 간행될 예정이었다.

 

2011년 9월, 50주년 준비위원회 사무국과 편찬위원회는 교구사와 자료집의 분류 방식을 재편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수원교구 50년사 자료집’ 중 교구장 자료집, 교세 통계, 일지[연대기], 사진 화보 등을 ‘교구사 자료집’으로 편입시키고 약전, 증언록, 사목 서한 등을 ‘역사총서’로 개편했다. 이러한 재편을 통해 ① 교구사(총 2책), ② ‘교구사 자료집’(총 6책)1), ③ ‘역사총서’(총 24책)2)로 분류되었고, 자료의 성격과 총서의 구성에 맞춰 일부 책 제목을 변경했다. 교구사 자료집은 2014년까지, 역사총서는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간행하기로 했다.

 

2013년 11월 27일에 50주년 준비위원회는 제3차 총회를 개최하여 교구 설정 50주년 및 신앙의 해 경과를 보고하고 기념행사를 평가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50주년 준비위원회와 산하 위원회는 12월 30일부로 해체되었지만 수원교구 50년사 편찬 사업은 수원교회사연구소[이하 ‘연구소’로 약칭]가 맡아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편찬위원회[연구소]는 2013년 말에 교구사 1~2책을 간행할 예정이었으나 자료 정리와 연구 분석 작업이 늦어지면서 교구사 집필도 뒤로 미루게 되었다. 2013년 12월에 연구소에서 초고를 검토한 결과 체제와 내용이 미비하다고 판단하고 전체적으로 다시 작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교구사 1책의 서술을 이석원[당시 책임연구원]이 맡도록 하고, 교구사 2책은 백신욱[연구원]이 분담하기로 했다.

 

교구사 간행이 늦어지게 됨에 따라 2014년 이후 간행 예정이던 교구사 자료집 및 역사총서도 교구사 간행 이후로 일정이 연기되었다. 또한 연구소 연구원이 교구사 서술에 집중하기 위해 화보집 편집을 하상출판사[교구 소속]에 의뢰하였다.3) 이후 하상출판사는 관련 기관에 자료 협조를 요청하고 연구소와 지속적으로 협의 과정을 거쳐 2015년 4월 화보집 초고를 완성했다. 2014년 8월에 김학렬 신부가 작성한 ‘한국천주교회창립사(創立史) 개요’를 교구사 본문 앞에 별도로 편집하기로 했다.

 

연구소에서 교구 통사의 재서술 및 수정 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완성된 초고를 전 · 현직 교구장, 오랫동안 교구청에서 근무했던 원로 신부와 사업담당 신부, 퇴직 원로 직원에게 보내 감수를 받도록 했다.4)

 

2015년 4월에 교구사 1책 초고 집필이 완료되었으며, 5월에 가제본을 만들어 교구장, 총대리, 비서 신부, 사무처장, 복음화국장, 관리국장에게 보내 검토를 받았다. 또한 《수원교구 30년사》 편찬에 참여했던 서상요 선생이 교구사와 화보집의 감수를 맡아 수정할 부분을 지적해 주었다. 교구사의 초고와 가제본까지 모든 글을 장말희 선생이 교정해 주었다.

 

2015년 5월 28일에 교구사 자료집에 포함되어 있던 화보집을 ‘교구사’에 포함시켜 총 3책으로 구성하고 동시에 간행하기로 했다. 2015년 하반기와 2016년에 걸쳐 교구사 3책의 내용을 다시 검토하고 수정하면서 출판을 준비하다가 2017년 4월 16일(예수 부활 대축일)에 《수원교구50년사》[총 3책]를 간행하게 되었다.

 

 

2. 《수원교구 50년사》(총 3책)의 체제와 내용

 

수 년간의 준비와 노력 끝에 2017년 4월 16일에 간행된 《수원교구50년사》는 총 3책으로 구성되며 제1책은 ‘교구사’, 제2책은 ‘본당사’, 제3책은 ‘사진으로 보는 교구사’(화보집)이다.

 

제1책 ‘교구사’는 수원교구 지역에 복음이 전파된 시기부터 2013년 12월까지의 수원교구 역사를 대상으로 한다. 1963년 10월 7일 수원교구 설정을 기준으로 그 이전 시기를 다룬 ‘수원교구 역사의 뿌리’[교구 전사]와 교구 설정 이후 2013년 50주년까지의 역사를 다룬 ‘수원교구 반세기의 역사’로 구성되어 있다.

 

교구 전사는 복음이 전파된 조선왕조 후기와 개항기, 일제강점기, 해방 이후 교구 설정 이전까지 시기를 구분하여 천주교 복음의 전파와 신앙 공동체의 형성과 발전 등을 정리했으며, 목숨을 바쳐 신앙을 증거한 순교자와 ‘수원교구 지역’5) 순교지에 대해서도 지역별, 시기별로 서술했다. 교구 설정 이후 반세기의 역사는 역대 교구장의 재임 시기를 기준으로 구분하여 교구와 성장과 발전, 대내외 선교활동과 사회복음화 · 사회복지 등 교구 전반의 역사를 정리해냈다.

 

역사 서술에 참조한 문헌과 자료는 각주로 그 근거를 밝혔으며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도표를 작성하여 삽입했다. 본문 체제는 부, 편, 장, 절로 했다. 부는 교구 전사와 교구사로, 편은 각 시기로, 장은 주제[또는 지역]로, 절은 내용[또는 지역]으로 구분했다.

 

‘제1부 수원교구 역사의 뿌리’에서는 조선 후기 천주교 복음의 전래와 신앙공동체의 태동을 시작으로 천주교가 국가의 금지와 탄압을 받던 ‘박해시기’에 수원교구 지역에 자리 잡은 신앙공동체를 동부, 북부, 중부, 남서부지역으로 구분하여 정리했다. 또한 ‘박해시기’ 수원교구 지역에 해당하는 양근군, 여주목, 광주유수부[남한산성], 수원유수부, 죽산도호부, 남양도호부에서 치명했던 신앙 선조의 명단과 순교 과정을 정리했다.

 

개항기 교회 재건 시기에 수원교구 지역에서 신앙공동체가 복구 · 신설 · 확산되는 과정을 추적하면서 1888년 왕림(갓등이) 본당을 비롯한 각지에 자리를 잡게 된 본당의 초기역사를 살펴보았다. 일제강점기의 상황 속에서 전반적으로 교세가 부진했지만 지속적인 본당 증설과 공소의 변모 과정을 지역별, 본당별로 정리했다.

 

해방과 한국전쟁 등 사회 격변기에서 1963년 수원교구 설정 이전까지 전쟁의 상흔을 극복하면서 본당 증설과 교세 확장을 이루는 과정을 살펴보고, 수원교구가 서울대교구에서 분리되어 설정되는 배경과 과정을 정리했다.

 

‘제2부 수원교구 반세기의 역사’에서는 역대 교구장 재임기를 기준으로 시기별로 구분하여 서술했다. 초대 교구장 윤공희 주교 재임기(1963~1973)에는 ‘신자 재교육, 평신도 사도직 교육’을 통해 초기 교구의 기반이 확립되고 ‘순교자의 후손, 순교신심의 함양’이라는 교구의 정체성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제2대 교구장 김남수 주교 재임기(1974~1997) 23년은 양적 질적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한 시기였다. 교구 교육사업과 해외 선교, 생명운동, 시복시성운동이 본격화되고 ‘받는 교회에서 나누는 교회’로, ‘농촌 교구’에서 ‘도농복합 교구’로 발전하는 시기였다. 제3대 최덕기 주교 재임기(1997~2009)는 2000년 대희년과 교구 시노두스를 통해 내적 성숙과 새로운 도약에 나선 시기였다. 청소년과 소공동체(구역 · 반) 신앙생활 활성화에 중점을 두었으며 대리구제도 실시로 교구 행정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갔다. 제4대 이용훈 주교 재임기(2009~현재)에는 교구장이 제시한 3대 복음화 방향을 통해 교구 50주년을 넘어 100년의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해 나가고 있다.

 

이와 같이 ‘교구사’에서는 설정 50주년을 계기로 한국 천주교회사와 맥을 같이하는 전사(前史)와 지난 반세기의 교구 역사를 되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의 과제를 설정하면서 백 주년을 향해 제시된 비전을 정리했다.

 

 

제1책 ‘교구사’ 목차

 

한국천주교회 창립사(創立史) 개요

 

제1부 수원교구 역사의 뿌리

 

제1편 ‘수원교구’의 천주교 복음 전래와 개항기 이전 신앙공동체의 발전

  제1장 한국천주교회의 요람 - 수원교구 신앙공동체의 시작

    1 그리스도교 복음의 전래와 신앙공동체의 태동

    2. 수원교구 신앙공동체와 초창기 한국천주교회

  제2장 시련 속에서 번진 복음화의 불길 - ‘수원교구지역’의 복음전파

    1. 동부지역[양평, 여주, 광주] 신앙공동체

    2. 북부지역[하남, 성남, 의왕, 안양, 시흥, 용인 서북] 신앙공동체

    3. 중부지역[용인, 안성, 이천] 신앙공동체

    4. 남서부지역[화성, 오산, 평택] 신앙공동체

 

제2편 목숨 바쳐 신앙을 증거한 선조들과 ‘수원교구지역’의 순교지

  제1장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이어진 수원교구 신앙 선조의 순교신심

  제2장 양근군과 여주목에서 치명한 신앙 선조

  제3장 광주유수부[남한산성]에서 치명한 신앙 선조

  제4장 수원유수부에서 치명한 신앙 선조

  제5장 죽산도호부와 남양도호부에서 치명한 신앙 선조

 

제3편 개항기의 선교활동 재개와 ‘수원교구지역’ 공소와 본당 신설

  제1장 1888년 이전까지 ‘수원교구지역’ 신앙공동체의 재건

  제2장 1888년 왕림(갓등이)본당 설정과 구한말까지의 수원교구지역

    1. ‘수원교구’의 모본당 왕림(갓등이)본당(1888) - 수원 · 화성 · 오산 · 평택

    2. 방인사제가 사목한 미리내본당(1896) - 광주 남부 · 용인

    3. 도심 전교를 위해 신설된 안성본당(1901) - 안성 · 평택 팽성읍

    4. 신앙의 전통을 계승한 하우현본당(1900) - 의왕 · 안양 · 시흥 · 군포 · 성남 · 용인 서북

    5. 동부지역 복음전파의 중심 용문본당(1908) - 양평 · 여주 · 이천 남부

 

제4편 일제강점기 ‘수원교구지역’ 본당과 공소

  제1장 일제강점기 사회변화와 ‘수원교구지역’ 신앙공동체

  제2장 ‘수원교구지역’ 본당의 증설과 공소(교우촌)의 변모

    1. 화성 · 평택 지역 본당 - 왕림본당과 평택본당(1928), ‘서정리본당’(1938)

    2. 용인 남부와 안성 지역 본당 - 미리내본당과 안성본당

    3. 용인 북부와 광주 남부 지역 본당 - 압고지본당(1913~1930)과 ‘남곡리본당’(1927)

    4. ‘수원교구지역’ 북부와 수원 지역 본당 - 하우현본당과 ‘수원본당’(1923)

    5. 양평 · 여주 · 이천 지역 본당 - 용문본당과 양평본당(1943), 이천본당(1941)

 

제5편 해방 이후 ‘수원교구지역’ 교세 확장과 교구 설정의 배경

  제1장 해방과 6.25전쟁, 사회 격변기의 ‘수원교구지역’ 신앙공동체

  제2장 수원교구 설정 이전까지 교세 확장과 본당 증설

    1. 화성 · 평택 · 오산 지역 본당 - 왕림본당, 발안본당, 남양본당, 평택본당, ‘서정리본당’

    2. 용인 남부와 안성 지역 본당 - 미리내본당, 안성본당, ‘갈전리본당’

    3. 용인 지역 본당 - 양지본당, 용인본당, 천리본당, 백암본당

    4. 광주 · 성남 · 하남 지역 본당 - ‘둔전리본당’, ‘경안본당’

    5. 안양 · 의왕 · 군포 · 시흥 · 안산 지역 본당 - 하우현본당, ‘안양본당’

    6. 수원지역 본당 - 북수동본당, 고등동본당

    7. 양평 · 여주 지역 본당 - 양평본당, 용문본당, 여주본당

    8. 이천지역 본당 - 이천본당, 반월성본당, 장호원본당

  제3장 수원교구 설정의 배경과 준비 과정

 

제2부 수원교구 반세기의 역사

 

제1편 수원교구의 설정과 교구 기반 확립 - 초대 교구장 윤공희 주교 재임기(1963~1973) -

  제1장 윤공희 초대 교구장의 착좌와 사목지침

    1. 윤공희 초대 교구장의 취임과 설정 당시 교구 현황

    2. 교구장의 사목 지침과 방향

  제2장 순교자 현양을 통한 순교신심의 함양

    1. 수원교구의 신앙유산으로 순교신심 계승

    2. 교구의 순교자 현양운동 전개

  제3장 평신도 양성을 통한 교구의 기초 구축

    1. 평신도 사도직 활동 강조와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조직

    2. ‘평신도교육 3개년’ 계획과 실시

    3. 본당 사목협의회 조직과 가톨릭 농촌사회지도자교육원 구상

  제4장 교구공동체의 조직화와 교구 기반 확립

    1. 교세 성장과 본당의 신설

    2. 초창기의 교구청 조직과 교구 행정

    3. 신학생 육성과 사제활동의 강화

    4. 수도회의 진출과 사회사업의 전개

    5. 교구 언론과 홍보활동의 추진

  제5장 교구 설정 10주년과 초대 교구장의 전임

    1. 교구 설정 10주년 순교자현양대회

    2. 윤공희 주교의 전임과 정덕진 신부의 교구장직무 대리(1973~1974)

 

제2편 수원교구의 비약적 성장 - 제2대 교구장 김남수 주교 재임기(1974~1997) -

  제1장 김남수 주교의 착좌(1974)와 교구체제 정비

    1. 제2대 수원교구장 착좌와 사목지침

    2. 조원동 주교좌성당 건립(1977)과 교구체제 정비

  제2장 전교활동 강화와 교구 20주년(1983)

    1. 신자 배가 운동(1981)과 행복한 가정 운동의 전개

    2. 교구 설정 20주년 선교대회와 한국천주교 200주년 기념운동

  제3장 수원가톨릭대학교 설립(1984)과 교구 교육사업

    1. 신학교 설립 이전 교구 사제 양성

    2. 수원 가톨릭대학 설립

    3. 교구의 교육사업 - 광암학원(1983~) 운영

  제4장 초창기 신앙 선조 시복시성운동과 교구 내 성지 개발

    1. ‘창설주역’과 초기 교회 순교자들의 시복시성운동(1984~)

    2. 본격적인 성지 개발 추진

  제5장 교구 25주년(1988)과 해외선교 진출

    1. 교구 은경축(25주년)과 30주년(1993) 행사

    2. 해외 선교와 동아시아 복음화를 위한 노력

  제6장 생명운동의 전개와 대희년 준비 시작

    1. 생명 · 환경 운동과 출산 장려

    2. 3대 신심운동의 전개와 최덕기 주교의 부교구장 임명(1996)

    3. 2000년 대희년과 교구 시노두스 준비 시작

  제7장 교구의 성장과 교구체제 정비(1974. 11~1997. 6)

    1. 교세 및 본당의 증가와 지구 조직 개편

    2. 교구청 조직의 확대와 개편

    3. 평신도 사도직 단체의 활동

    4. 수도회와 선교회의 영입

    5. 사회복음화와 복지사업

    6. 교구 언론과 출판 활동

 

제3편 수원교구의 내적 성숙과 새로운 도약 - 제3대 교구장 최덕기 주교 재임기(1997~2009) -

  제1장 최덕기 주교의 착좌와 사목지침

    1. 최덕기 주교의 교구장 승계와 착좌식

    2. ‘5대 중점 사목목표’ 제시(1998)와 추진 방향

  제2장 2000년 대희년과 교구 시노두스(1997~2001)

    1. 수원교구와 2000년 대희년

    2. 수원교구 시노두스의 개최와 성과

  제3장 교구 40주년(2003)과 해외선교 및 민족화해를 위한 노력

    1. 교구 설정 40주년

    2. 민족화해 활동과 해외선교

  제4장 대리구제의 시행과 성가정 운동(2007~2009)

    1. 대리구제도 실시의 배경과 시행

    2. 성가정 운동과 가정사목 활성화

  제5장 순교자 현양과 시복시성운동의 전개와 성지 개발

    1. 수원교구 신앙 선조들에 대한 현양과 시복시성운동

    2. 교구 성지의 본격적 개발

  제6장 교구의 성숙과 교구체제 개편(1997. 6~2009. 3)

    1. 교세 성장과 본당 증설

    2. 교구청 조직의 개편과 대리구제

    3. 평신도사도직 단체의 활동

    4. 수도회와 선교회의 영입

    5. 사회복음화와 복지사업

    6. 교구 언론과 출판 활동

 

제4편 3대 복음화 운동으로 50주년을 넘어 100년의 비전을 제시하다 - 제4대 교구장 이용훈 주교 재임기 (2009~) -

  제1장 이용훈 주교의 착좌와 3대 복음화 방향 제시

    1. 이용훈 주교의 교구장 승계와 착좌

    2. 3대 복음화 운동의 방향 제시

  제2장 효율적 사목 시스템 구축과 시노두스 과제 실현 - ‘새 복음화’

    1. 교구 편제 개편과 대리구제의 활성화, 가정성화

    2. 소공동체 및 청소년 신앙 활성화 노력

  제3장 영적 성장과 순교영성 함양 - ‘내적 복음화’

    1. 성경공부 활성화와 영성운동의 전개 - ‘잘 섬기겠습니다’

    2. 순교영성의 함양과 성지 개발

  제4장 선교활동 활성화와 사회복음화[사회복지] 추구 - ‘외적 복음화’

    1. 지역선교 활성화와 냉담교우 회두 운동

    2. 해외선교의 지속적 추진

    3. 사회사목 활성화와 사회정의, 사회복지의 추구

  제5장 교구 설정 50주년 기념과 100주년을 향한 비전

    1. 교구 설정 50주년 기념 준비위원회의 활동

    2. 교구 설정 50주년 기념을 위한 준비 과정

    3. 교구 희년 및 신앙의 해[2013] 기념 행사

    4. 신앙대회 및 감사미사와 100년을 향한 교구 비전의 제시

 

찾아보기

편찬후기

 

 

제2책 ‘본당사’는 교구의 구성 요소이자 신앙공동체의 실체인 본당의 연혁과 현황을 교구 설정 50주년인 2013년 말을 기준으로 정리한 것이다. 2013년 말 현재 수원교구 내 6개 대리구(성남, 수원, 안산, 안양, 용인, 평택)에 202개 본당이 자리 잡고 있다. 우선 202개 본당의 명단 도표를 시기별(교구 설정 이전부터), 대리구 · 지구별, 가나다순 별로 정리했다. 이어서 대리구, 지구별로 본당의 현황, 심벌마크, 지도(모본당 · 자본당 표시), 연혁, 인사이동(역대 본당 성직자 · 수도자, 역대 총회장) 사항, 사진(성전, 제대, 성전 내부, 십자가의 길, 성모상, 감실) 등을 정리하여 일목요연하게 본당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제3책 ‘사진으로 보는 교구사’는 그림과 사진 자료를 통해 교구 전사를 포함한 수원교구의 역사를 정리한 것이다. 글로 된 역사 서술과 달리 시각적으로 상징화된 화보를 통해 당대 인물들의 다채로운 모습과 주변 환경, 사건의 역동성을 담아내어 좀 더 입체적인 역사상을 체현하고자 했다. 또한 교구 50주년의 각종 기념행사와 활동, 2013년 현재 교구 기관과 단체들의 사진을 남겨 후세의 자료로 삼고자 한다.

 

‘1부 수원교구 50주년 기념 미사 및 행사와 100주년을 향한 비전 제시’에서는 다양한 행사의 현장 사진과 비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진 자료가 실려 있다. ‘2부 수원교구 설정 이전 역사의 발자취 및 교구 설정 전의 수원교구 내 24개 본당’에서는 교구와 본당, 신자들이 소중하게 소장하고 있던 사진들을 보여줌으로써 당대 시대상과 신앙공동체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했다. ‘3부 수원교구 역대 교구장’은 교구장 재임기 별로 수원교구의 주요 행사와 단체 · 기관 등의 중요한 역사적 장면을 실었다. ‘4부 수원교구 사제 현황’에서는 2014년 현재 사제들(주교, 신부, 은퇴 사제, 사망한 사제)의 모습을 남기고 있다. ‘5부 수원교구 성지 및 기관, 단체’에서는 교구에 자리 잡은 성지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기관 및 단체의 모습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6부 부록 / 본당 및 신자 수 등 변화 추이’에서는 수치로 확인되는 수원교구의 반세기 변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표현했다.

 

 

3. 《수원교구 50년사》의 특징과 의의

 

교구 50년사를 편찬할 때 가장 먼저 참조한 것은 《수원교구 30년사》이다. 1983년부터 ‘20년사’를 준비하다가 중단되고 1988년 ‘25년사’도 결실을 맺지 못하다가 1993년에 단권으로 간행된 ‘30년사’는 수원교구 최초의 교구사다. 그러나 준비 부족과 전문 역사가의 참여가 없어서 서술 내용은 1993년 당시 현황[교구청, 본당, 단체]과 연혁 정도에 머물러 있다. ‘교구사’로 되어 있는 부분도 교구 설정 이후가 대부분이고 교구 전사는 교회사 개설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한 내용 서술에 대한 근거가 각주로 밝혀져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고 각주가 있다 해도 불명확하거나 오류인 경우도 많았다.

 

따라서 ‘교구 50년사’ 편찬에서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교구 전사’의 내용 확충과 ‘교구 설정 이후 역사’의 체계적인 정리이다. ‘수원교구 지역’은 지역마다 본당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시기별로 구분하여 서술해야 했고, 많은 순교자를 배출한 지역인 만큼 순교지[성지], 순교자에 대한 설명이 필요했다. 또한 한국 천주교회사[특히 모교구인 서울대교구의 역사]에 대한 배경도 서술해야 했다. 이에 따라 교구사 전체 분량의 거의 반에 가까운 양을 할애하여 교구 전사 서술에 힘썼다. 이는 교구 설정 이전의 공소, 본당, 순교지[성지], 신자[순교자]에 대한 체계적인 정리 작업이기도 했다.

 

한편 교구 설정 이후의 역사는 역대 교구장의 재임기를 기준으로 시기 구분을 했다. 다른 구분방법을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교구장의 사목 지침과 그 실현이 교구 역사의 큰 줄기라고 인식하고 그에 맞춰 교구 차원의 행사, 활동, 성과 등을 정리했고 아울러 교구의 교세, 본당 설정, 교구조직 변화, 대리구와 교구기관, 성지, 수도회, 평신도단체, 복지 기관의 활동 등을 정리했다. 교구사의 서술 범위를 어디까지 확장하고 한정 지을 것인가, 교구사의 주체가 누구인가에 대한 고민은 계속 남아있다.

 

교구사를 편찬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이자 한계로 지적할 수 있는 것은 ‘준비 부족’이다. 과거 20년사, 25년사, 30년사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자료 수집6), 자료 정리, 목차와 체제 기획 등에 신경을 썼으나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 동안의 시간은 부족했다. 특히 교구사 자료집과 역사총서를 함께 기획하고 간행했기 때문에 오로지 교구사 정리와 서술에 시간과 노력을 충분히 기울이지 못했다.

 

수원교회사연구소의 소수의 연구원만이 작업을 해야 했고 상호 간의 충분한 협의와 점검이 부족하여, 2013년 간행 일자를 맞추지 못했다. 특히 교구 설정 이후 역사 정리가 늦어져 그 여파로 다른 교구사 자료집과 역사총서 간행도 늦어졌다.

 

원래 교구사 2책은 본당 및 단체, 기관, 수도회, 복지기관의 역사를 다루려고 했다. 그러나 다양한 기관과 단체의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작업은 매우 어려운 과정이었으며 자료 간의 모순과 오류가 많아 정해진 시간 안에 작업을 완료하기 어려웠다. 결국 단체, 기관 역사는 뒤로 미루기로 하고 본당의 현황과 연혁만 정리하여 ‘본당사’ 체제로 간행하기로 했다.

 

기획 단계에서 교정 예산을 책정하지 않아 나중에 출판사의 건의로 교정 전문가를 섭외하여 교정을 맡기는 등 출간 기획에 허술한 점이 많았다. 작업 인원과 시간 부족으로 화보집을 다른 전문가에게 외주를 주게 되었는데 기획 단계부터 외주가 가능한 작업과 직접 할 작업을 구분하여 진행했으면 이러한 시행착오는 겪지 않았을 것이다.

 

다른 교구의 교구사[최근의 대구, 인천, 청주]를 검토하는 단계를 거치기는 했으나 정밀하게 분석하여 자기 교구사 서술에 활용하는 방안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충분한 시간과 전문가 및 보조 인원, 예산이 확보되고 주도면밀한 기획 아래 자료 수합, 자료 정리, 자료집 간행, 교구사 체제와 목차 설정, 교구사 서술, 상호 협의와 점검, 교정 등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는 기본상식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수원교구 50년사》 편찬의 의의는, 수원교구 신앙공동체가 걸어온 지난 역사를 종합 정리하면서 현재의 위치를 되돌아보고 미래에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다는 데 있다.

 

한국에 천주교 복음이 전파된 초창기부터 수원교구 지역은 한국 천주교회의 요람으로서 큰 역할을 담당해왔으며, ‘박해시기’에 신앙을 증거했던 수많은 순교자가 배출되고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건너온 선교사들이 사목 활동을 펼쳤던 무대이기도 했다. 이러한 신앙 선조들의 피와 땀과 노력이 바탕이 되어 1963년 수원교구가 독립된 교구로 설정되었고 지난 반세기 동안 눈부신 성장과 발전, 내적 외적 복음화를 이루어낼 수 있었다. 그 결과 한국 천주교회에서 수원교구가 차지하는 위상과 역할은 점점 높아지고 커지고 있다.

 

따라서 한국 천주교회 초창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원교구 지역 신앙 선조와 교구 구성원(사제, 수도자, 신자)의 자료들을 종합 정리하고 통사로 정리 · 서술하는 것은 현재 수원교구의 위상에 걸맞은 사업이라 할 수 있다.7)

 

수원교구가 ‘순교자들의 땅’이라는 것은 ‘수원교구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이다. 이러한 ‘순교자의 영성’을 오늘에 되살리기 위해서는 신앙 선조들의 행적과 순교 신심을 역사적으로 바르게 알고 오늘에 맞게 재해석하는 작업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러한 ‘순교신심 함양’의 학문적 기초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교구사와 자료집 편찬이 필수불가결했다.8)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이하여 수원교구는 신앙 선조들이 걸어왔던 발자취를 따라가 그들의 삶과 신앙을 본받고, 때로는 부족하고 미진했던 부분까지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수원교구50년사편찬위원회 · 수원교회사연구소는 각종 자료들을 발굴, 수집, 정리(번역 · 주석 포함)하여 후손들에게 남겨줄 자료집으로 간행하고 있으며 교구 역사를 총망라하여 통사로 서술한 《수원교구 50년사》를 편찬 · 간행한 것이다.

 

…………………………………………………………… 

 

1) ‘교구사 자료집’은 반세기 수원교구 역사의 뼈대를 이루는 기초 자료를 수집 · 정리한 간행물로, 교구사(교구 통사, 교구 본당사) 서술이 가능토록 하는 밑바탕(재료)인 동시에 이후 교구의 미래(설정 백 주년 등)를 바라보며 새로운 방향 설정을 위해 과거를 되새길 때 꼭 필요한 유산(遺産)이요 보고(寶庫)라고 할 수 있다.

 

2) ‘역사총서’는 ‘수원교구 지역’의 역사 연구뿐 아니라 한국 천주교회사 연구 전반의 토대가 되어 교회사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쉽게 원사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하는 연속간행물이다. 이 작업에는 ‘수원교구 지역’에서 활동한 파리 외방전교회 선교사와 한국인 사제들의 사목서한, 조선 대목구장의 서한[앵베르 주교 서한, 페레올 주교 서한 등], ‘박해시기’에 순교한 신앙 선조들의 행적을 증언한 순교자증언록과 시복시성 과정을 위한 시복재판기록[기해 · 병오 순교자 시복재판록, 병인치명사적, 병인 순교자 시복재판록 1,2차] 등이 포함된다.

 

3) 2014년 3월 13일에 연구소와 하상출판사는 회의를 통해 자료 수집과 편집을 하상출판사가 맡고 사진자료 감수를 연구소에서 분담하기로 협의했다.

 

4) 최덕기 주교, 이용훈 주교, 김영옥 신부, 김동희 부장, 김학렬 신부, 최재용 신부, 최경환 신부, 김길민 신부, 윤용배 신부, 문희종 주교[당시 신부]가 교구사 감수를 맡아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보충할 내용을 제시해 주었다.

 

5) 1963년 10월 7일 이전에는 수원교구 지역이 존재할 수 없지만, 교구 설정 이전 시기를 기술하면서 현재 교구의 관할권에 속한 지역을 통틀어 가리킬 때는 ‘수원교구 지역’이라고 했다 ‘수원교구 지역’에는 수원시를 중심으로 과천, 의왕, 군포, 안양, 광주, 성남, 하남, 용인, 이천, 안성, 평택, 오산, 화성, 광명, 여주 등 16개 시(市) 전 지역과 시흥시 일부(거모동, 광석동, 군자동, 논곡동, 능곡동, 목감동, 물왕동, 산현동, 월곶동, 장곡동, 장현동, 정왕동, 조남동, 죽율동, 하상동, 하중동, 화정동), 안산시 일부(대부동을 제외한 지역) 지역, 양평군까지 포함하여 모두 19개 시 · 군 지역이 포함한다. 조선 후기의 경우에는 경기도 안산, 시흥, 과천, 광주, 양근, 지평, 남양, 수원, 용인, 이천, 여주, 진위, 양성, 양지, 안성, 죽산, 음죽, 충청도 평택 지역을 포괄한다.

 

6) 교구 발행의 공문, 보고서, 팸플릿, 주보, 잡지, 언론매체[인터넷 사이트 포함], 증언 자료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7) 50주년 교구사 및 역사총서 편찬 간행은 수원교회사연구소 입장에서도 전 인력을 동원하여 이제까지 쌓아온 노하우를 발휘하는 사업이며 이를 토대로 더한층 튼튼한 학문적 기반을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8) 과거사를 새롭게 해석하기 위해서는 과거에 대한 모든 자료를 종합하고 정리하는 것이 일차적인 작업이며, 그렇게 정리된 자료들을 후손들에게도 귀중한 자산으로 물려주어야 할 책무가 있다. ‘자료집’ 편찬의 1차적 목적도 자료의 수집과 정리, 보존에 있다.

 

[교회사 연구 제50집, 2017년 6월(한국교회사연구소 발행), 이석원(수원교회사연구소 연구실장)]



파일첨부

2,310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