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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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명동본당 대림특강: 살과 피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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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6-12-12 ㅣ No.360

명동본당 대림 특강 (2) 살과 피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


사랑 가득한 ‘생명의 빵’이 되자

 

 

손희송 주교(서울대교구 총대리).

 

 

우리와 함께 계시는 주님

 

인생의 동행이 돼줄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큰 축복이며 행복이다. 성경은 하느님이 우리 인간을 따뜻하게 동행해 주시는 분이라고 가르친다. 하느님은 우리와 좀 더 가까이 계시고자 당신 아들을 세상에 보내셨다. 

 

예수님은 부족하고 허물 많은 사람과도 함께하신다. 주님은 배신할 것을 내다보시면서도 베드로를 버리지 않으신다. 예수님은 지상의 당신 사명을 마치고 성부께 돌아가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동행을 약속하셨다.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예수님은 약속 대로 아버지 곁에 계시면서 동시에 우리와 함께 계신다. 그분은 성령을 통해 교회 안에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 우선 성경 말씀을 통해서다. 그래서 우리가 주님을 만나는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는 성경을 가까이 두고 자주 읽고 마음에 새겨야 한다.

 

 

성체성사 안에 계신 예수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 또 다른 최고의 방식은 성체성사다. 예수님은 아버지 곁으로 가신 다음에도 계속 제자들과 계시기 위해 최후 만찬 중에 성체성사를 세우셨다. 예수님은 당신의 십자가 상 헌신과 희생의 죽음이 교회를 통해 기억되길 원하셨다. 그래서 교회는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성체성사를 거행해 왔다. 예수님은 이 성체성사 안에 현존하시며 우리에게 다가오신다.

 

우리는 성체 안에 예수님이 현존하시고 성체를 영함으로써 예수님을 모신다는 것을 믿는다. 미사 전에 한 주간 하느님께 받은 은혜에 감사드리고, 부족했던 점을 반성하고 그분 뜻대로 살겠다고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그분의 오심을 잔잔하게 느낄 수 있다. 또, 주일 독서와 복음을 미리 읽고 묵상하고 미사에 참여한다면 주님을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다.

 

 

우리를 사랑으로 부르시는 예수님

 

예수님은 자비로운 하느님을 선포하셨지만, 인간들은 기쁜 소식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예수님을 배척하고 죽음으로 내몰았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들에게 오히려 당신 자신을 인간의 구원을 위한 희생 제물로 내어 놓으셨다. 

 

이런 헌신과 사랑을 베푸시는 예수님이 성체를 통해 우리에게 오신다. 우리는 미사 때마다 성체를 통해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의 큰 사랑을 받으며 영적으로 양육된다. 성체를 자주 영하고 성체 안에 계신 주님과 하나가 될 때 그분의 사랑으로 내적인 치유가 이뤄져 예수님께서 사명으로 주신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 사랑을 전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사랑의 공동체로 부르시는 주님

 

예수님을 생명의 빵으로 선포하는 것은 혼자만으로는 부족하며, 교회 공동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 교회 공동체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가득 차 스스로 생명의 빵이 돼야 한다. 사랑 안에서 하나가 된 공동체 안에 머물게 되면 신자들은 마음과 영혼에 생기와 활력을 얻을 수 있다. 사랑으로 하나 된 공동체는 서로를 격려하고 서로의 부족함을 감싸 주는 화목한 가족과 같다.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은 우리가 당신과 일치해 모두가 사랑으로 하나가 된 공동체, 특히 보잘것없는 이들도 보듬어 주는 가족과 같은 공동체를 이루기를 원하신다.

 

우리 모두 성체 안에 계신 주님의 말씀에 좀 더 귀를 기울이자. 그래서 주님께서 간절히 바라시는 ‘사랑의 사람’이 되고, 또 ‘사랑으로 하나가 되는 교회 공동체’를 이뤄가도록 노력하자.

 

[가톨릭평화신문, 2016년 12월 11일, 정리=이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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