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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내 마음의 북녘본당: 북청 본당 - 광복 후 공산 정권에 의해 폐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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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7 ㅣ No.956 [내 마음의 북녘본당] 북청(北靑)본당(1935~1945) 광복 후 공산 정권에 의해 폐쇄
북청군은 ‘북청사자놀음’과 ‘북청물장수’가 널리 알려졌고, 특산물로는 송이버섯과 명란이 유명하다. ‘북청사자놀음’은 민속놀이로, 한국전쟁 뒤에 월남한 피난민들에 의해 전승되어 중요무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되었으며, ‘북청 물장수’는 서울로 올라온 북청사람들이 자식들을 공부시키기 위해서 물장사를 하며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모습에서 유래된 말이다.
척박한 환경을 가진 함경도 지방에서 북청본당은 1935년 8월경 북청읍 서리에 걸립되었다. 주보는 ‘성녀 오틸리아’이다. 북청 지역은 1930년경 전하건, 전현 등이 함흥본당에서 교리를 배워 입교함으로써 천주교가 전해지기 시작했다. 그 후 영흥본당의 초대 주임으로 있던 갈리스도 히머(k. Hiemer) 신부가 1935년 초부터 본당 신설을 위해 이 지역을 방문하였고, 이 지역 조선식산은행의 지점장 박봉노(요셉)와 예비 신자 방의석 등과 함께 8,500평의 성당 부지를 마련하여, 초대 신부로 부임하게 된다. 그러나 히머 신부가 성당 건축을 시작한지 얼마 후 신설된 흥남본당으로 전임되면서, 젊은 비트마르 파렌코프(W.Farrenkopf) 신부가 제2대 주임으로 임명되었다. 파렌코프 신부는 1935년 1월 말 조선에 도착하여 한국어를 배웠고, 약 6주간 고산본당에 가서 임시로 신자들을 돌보다가 1935년 10월에 고산을 떠나 북청에 부임하였다.
파렌포크 신부가 부임한 지 2달 만인 1935년 12월15일, 성당이 완공되어 사우어 주교에 의해 축성되었다. 그는 부임하자마자 전교 활동에 전력을 다하여 새 영세자들을 탄생시켰으며, 1936년 8월에는 4년제의 소학교를 인가받아 ‘해성학교’로 명명하였다. 1937년에는 지역 유지들의 도움을 얻어 80여 평이었던 교사를 증축하였다. 그러다가 그해 7월 초 파렌코프 신부가 덕원 수도원의 경리 신부로 전임되고, 경리 신부로 있던 엔크 신부가 제3대 주임신부로 부임하였다.
그러나 북청 본당의 신자들이 파렌코프 신부를 다시 모시려 하였고, 북청본당에서 추진 중이던 학교 증축 문제도 있었으므로 사우어 주교는 10월 15일에 파렌 코프 신부를 다시 북청 본당의 제4대 주임으로 임명하게 되었다. 파렌코프 신부는 이후 신자들과의 긴밀한 유대를 바탕으로 본당 정착에 주력하다가 1942년에 회령본당으로 전임되었고, 그의 보좌로 있던 폭스 신부가 제5대 주임신부로 임명되었으나 1945년 3월2일에 병사함으로써 북청본당은 한동안 목자 없는 본당이 되었다. 그러다가 광복 후 공산 정권에 의해 1949년경 함흥교구의 다른 본당들과 함께 폐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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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는 한 살아있고, 기도하는 한 다시 만날 것입니다.”
지금은 한 명의 사제, 한 명의 수도자도 찾기 힘든 북녘 땅에 한국전쟁 이전에는 57개의 본당과 5만2천여 명의 신자가 있었습니다. 그 북녘 땅의 교회가 70년째 신앙의 자유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는 북녘 땅의 57개 본당공동체가 다시 되살아날 때까지 한반도 평화와 북한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내 마음의 북녘 본당 갖기’ 운동(www.mychurch.co.kr)을 펼치고 있습니다.
[월간 레지오 마리애, 2018년 3월호, 김훈일 세례자 요한 신부(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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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청군은 함경남도에 위치하고 1943년 당시 인구는 22만 명이었으며, 현재는 약 16만 명으로 추정된다. 원래 옥저의 땅이었고 고구려와 발해의 영토였던 이곳은 그 뒤 여진족의 거주지가 되었다가 1372년에 청주로 바뀌었다. 조선시대에 접어들면서 함흥부에 속했으나 충청북도 청주목과 이름이 같아 1417년 다시 북청으로 고을 이름을 고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