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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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리

교황님이 전해주시는 성령의 선물 이야기: 네 번째 은혜 -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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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7-06-11 ㅣ No.1836

[교회의 가르침] 교황님이 전해주시는 성령의 선물 이야기, 네 번째 은혜 - 용기

 

 

주님께서는 우리의 나약함을 굳건하게 해주기 위해 특별한 선물을 주십니다. 바로 용기라는 것입니다. 이 선물이 얼마나 중요한지 살펴볼 수 있는 예수님의 비유 말씀이 있습니다. 농부가 씨를 뿌렸지만, 길가에 떨어진 씨앗은 새들이 와서 먹어버렸고, 돌밭이나 가시덤불에 떨어진 것은 햇볕 때문에 말라버리거나 가시덤불이 숨을 막아버렸습니다. 오직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만이 자라서 열매를 맺을 수 있었습니다(마태 4,3-9 참조). 비록 우리가 말씀을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마음이 메말라 있으면 씨앗들은 결실을 맺지 못합니다. 그러나 성령께서는 용기의 선물을 통해 우리 마음을 비옥하게 만드시고, 우리 마음을 메마르게 하는 무기력, 불안, 모든 두려움으로부터 해방시켜주십니다. 그래서 주님의 말씀을 올바르고 기쁘게 실천하도록 이끄십니다.

 

용기가 가장 크고 모범적으로 드러나는 경우는 어려운 순간들과 극한의 상황들 안에서입니다. 교회는 주님과 교회에 대한 신앙을 위해 자기 자신을 봉헌한 수많은 형제자매들의 삶의 모습과 증거를 통해 빛나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아주 혹독한 값을 치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신앙을 지키고 증거하며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맙시다. 이름을 알지는 못하지만 민족과 교회를 영광스럽게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 형제자매들은 삶 속에서의 성인들이자 우리 가운데 숨어있는 성인들입니다. 이들은 자신에게 맡겨진 수많은 의무들을 완수하기 위해서 용기를 가슴에 품고 살아갑니다. 이들이 앞으로 나아가도록 이끄시는 분은 바로 이들 안에 내재하시는 성령이십니다! 만일 이들 모두가 이렇게 행동하고 이렇게 할 수 있다면, 나는 왜 안 되겠습니까? 주님께 용기의 선물을 달라고 청합시다.

 

용기의 선물이 특별한 경우나 상황에서만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이 용기가 평범한 일상생활 안에서 우리가 그리스도인임을 드러내는 기초적인 평가 기준이 됩니다. 제가 앞서 말씀드렸듯이,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면서 매일 매일 강해져야 하는데, 삶과 가족과 신앙을 적극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이러한 힘이 필요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알아듣기 쉽게 한 구절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필리 4,13) 우리가 일상의 삶 속에서 어려움에 마주하면 이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힘을 주시고, 그 힘을 잃지 않도록 해주십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견디어 낼 수 없는 시험에 들게 하지 않으십니다. 주님께서는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을 위로해주시고 새로운 용기를 내려주시도록, 우리의 삶에도 예수님을 따름에도 참된 기쁨을 내려주시도록 간구하십시오.

 

출처 : 로마 바티칸 홈페이지(http://w2.vatican.va) 프란치스코 교황 삼종기도와 일반알현(2014.5.14)

 

[2017년 6월 11일 삼위일체 대축일 의정부주보 11면, 이재정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병원사목부) 번역 ·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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