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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자] 주교회의 한국 천주교회 사제 인명록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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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8-02-04 ㅣ No.1078

주교회의 「한국 천주교회 사제 인명록」 분석


한국인 사제 6188명… 성은 김(金)·세례명 베드로 가장 많아

 

 

교구 별 사제 배출 현황. 그래픽=문채현.

 

 

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가 최근 발표한 「한국 천주교회 사제 인명록(2018)」에 따르면 2017년 9월 30일 기준 한국 교회 한국인 사제는 모두 6188명이다.

 

인명록은 주교회의가 전국의 교구와 남자 선교ㆍ수도회에서 자료를 받아 정리한 것으로, 지난해 9월 30일 이후 사제품을 받은 사제들을 더하면 2018년 1월 현재 실제 사제 수는 6188명보다 더 많아진다. 6188명은 지금까지 선종(571명)하거나 환속(451명)한 사제도 포함한 숫자다. 이들을 제외하면 지난해 9월 30일을 기준으로 활동 중인 한국인 사제는 5166명이 된다.

 

인명록은 주교회의 누리집(www.cbck.or.kr) ‘자료 마당’의 ‘사제 인명록’에서 전자책으로 볼 수 있다. 같은 누리집 ‘한국 가톨릭’의 ‘사제 인명록’에서는 이름ㆍ서품년도별 검색이나 통계 자료 확인이 가능하다. 인명록을 토대로 한국 교회 사제에 관한 다양한 통계를 내봤다. 흥미로운 내용이 많다.

 

 

1호와 2호

 

한국 교회 첫 번째 사제는 1845년 8월 17일 중국 상해의 김가항(金家港)성당에서 사제품을 받은 성 김대건 신부다. 1821년 충남 솔뫼에서 태어난 김 신부는 사제품을 받은 다음 해인 1846년 9월 16일 서울 새남터에서 순교했다. 올해는 한국 교회에 첫 사제가 탄생한 지 173주년이 되는 해다.

 

그렇다면 한국 교회 두 번째 사제는? 1849년 4월 15일, 김대건 신부와 마찬가지로 중국 상해에서 사제품을 받은 가경자(可敬者) 최양업 신부다.

 

 

1800년대 사제

 

신자들에게 한국 교회 1ㆍ2호 사제인 김대건ㆍ최양업 신부는 그런대로 익숙한 편이다. 그러나 세 번째 이후로 넘어가면 대부분 잘 모른다. 3ㆍ4ㆍ5호는 1896년 4월 26일 같은 날 사제품을 받은 강도영ㆍ정규하ㆍ강성삼 신부다. 이때는 선교의 자유가 허용된 시기다. 그리고 1897년 12월 18일에는 이내수ㆍ한기근ㆍ김성학 신부가 6ㆍ7ㆍ8호로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1899년에 사제품을 받은 김원영ㆍ홍병철ㆍ이종국 신부를 더하면 19세기에 사제품을 받은 사제는 모두 11명이 된다.

 

 

1000명 단위 갱신

 

한국 교회 1000번째 사제는 1977년 탄생했다. 김대건 신부가 사제품을 받은 후 132년 만의 일이다. 2000번째 사제는 1000번째 사제가 탄생한 후 불과 14년 만인 1991년에 나왔다. 어마어마한 가속도가 붙은 것이다. 3000번째는 1998년, 4000번째는 2003년, 5000번째는 2010년, 그리고 6000번째는 2016년에 탄생했다. 5∼7년 간격으로 1000명씩 불어난 셈이다. 한국 교회의 발전과 궤를 같이한 결과다.

 

 

교구별

 

교구별 사제 배출(대목구ㆍ지목구 시절 포함) 수를 살펴보자. 한국 교회의 모(母) 교구인 서울대교구가 1136명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전체 사제의 18.4%를 차지하는 숫자다. 대구대교구가 603명으로 뒤를 이었고, △ 수원교구 566명 △ 부산교구 445명 △ 대전교구 413명 △ 인천교구 373명 △ 광주대교구 328명 △ 전주교구 281명 △ 의정부교구 228명 △ 청주교구 213명 △ 마산교구 211명 △ 원주교구 140명 △ 춘천교구 135명 △ 안동교구 97명 △ 제주교구 55명 △ 평양대목구 14명 △ 함흥대목구 5명 △ 덕원자치수도원구 4명 △ 군종교구 2명 등 순이다.

 

 

수도회별

 

마르지 않는 영성의 샘물, 한국 교회 수도회도 적지 않은 사제를 낳았다. 100명이 넘는 사제를 배출한 수도회도 있다. 예수회(142명)다. 20명 이상 배출한 수도회로는 △ 작은 형제회 93명 △ 살레시오회 90명 △ 한국외방선교회 85명 △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59명 △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57명 △ 미리내천주성삼성직수도회 56명  △ 꼰벤뚜알프란치스코수도회 54명 △ 가르멜수도회 37명 △ 예수그리스도의고난수도회ㆍ예수성심전교수도회 각 24명 등이 있다.

 

 

 


성씨ㆍ세례명별

 

한국인 사제의 성씨(姓氏)별 분포는 어떻게 될까? 김(金)씨가 1358명(21.9%)으로 가장 많다. 이(李)씨가 978명(15.8%)으로 뒤를 이었고, 박(朴)씨 484명(7.8%), 최(崔)씨 315명(5.1%) 순이다. 네 성씨를 합하면 50.6%로 절반이 넘는다. 한국인 전체 성씨 순서와 같고, 비율 또한 거의 같다.

 

참고로 2015년 11월 기준 우리나라 전체 성씨는 5582개다. 귀화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성씨가 급속히 늘었기 때문이다. 2000년만 해도 286개에 불과했다.

 

세례명은 △ 베드로 462명(7.5%) △ 요셉 426명(6.9%) △ 바오로 391명(6.3%) 등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사제

 

외국 국적을 가지고 우리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인 사제는 131명(24개국)으로, 전년도(137명)에 비해 6명 줄었다. 아일랜드가 18명으로 가장 많으며, △ 미국 17명 △ 스페인 13명 △ 멕시코 1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수도회별로는 성골롬반외방선교회(25명), 말씀의선교수도회(12명), 과달루페외방선교회(11명), 파리외방전교회(10명), 메리놀외방선교회(9명) 순으로 많다.

 

[가톨릭평화신문, 2018년 2월 4일, 남정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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