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영성ㅣ기도ㅣ신앙

[기도]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 영광의 신비 1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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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0-05-03 ㅣ No.1427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 영광의 신비 1단

 

 

묵주기도 신비 다섯 가지 묵상 방법

 

① 신비 선포 ② 성화 또는 성상 묵상 ③ 성경 봉독 ④ 말씀 묵상 ⑤ 침묵.

 

다섯 가지 묵상 방법을 순서대로 합니다. 상황에 따라 선택하거나 생략할 수도 있습니다.

 

 

신비 선포

 

영광의 신비 제1단 : 예수님께서 부활하심을 묵상합시다. 

 

 

성화 묵상

 

주님, 언제나 주님을 찬송함이 마땅하오나 특히 그리스도께서 저희를 위하여 파스카 제물이 되신 이 밤에 더욱 성대하게 찬미함은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의 죄를 없애신 참된 어린양이시니 당신의 죽음으로 저희 죽음을 없애시고 당신의 부활로 저희 생명을 되찾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부활의 기쁨에 넘쳐 온 세상이 환호하며 하늘의 온갖 천사들도 주님의 영광을 끝없이 찬미하나이다.(부활 감사송 : 파스카의 신비)

 

 

성경 봉독(마태 27,32-34; 마르 15,21-23; 루카 23,26-31; 요한 19,17)

 

1. 신비 관련 성경 전체 또는 한 구절만을 표시하며 읽고 침묵 가운데 묵상하거나

2. 소리 기도 중 열 번의 성모송을 한 번씩 반복할 때마다 숫자로 표기된 순서에 따라 아래 한 구절의 성경을 묵상하고 성모송으로 마칩니다.

 

①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요한 16,20) (성모송)

② 이처럼 너희도 지금은 근심에 싸여 있다. 그러나 내가 너희를 다시 보게 되면 너희 마음이 기뻐할 것이고,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요한 16,22) (성모송)

③ 주간 첫날 새벽 일찍이 그 여자들은 준비한 향료를 가지고 무덤으로 갔다.(루카 24,1) (성모송)

④ 그런데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났다. 그리고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더니 무덤으로 다가가 돌을 옆으로 굴리고서는 그 위에 앉는 것이었다.(마태 28,2) (성모송)

⑤ 그때에 천사가 여자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을 찾는 줄을 나는 안다.(마태 28,5) (성모송)

⑥ 그분께서는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말씀하신 대로 그분께서는 되살아나셨다. 와서 그분께서 누워 계셨던 곳을 보아라.(마태 28,6) (성모송)

⑦ 그러니 서둘러 그분의 제자들에게 가서 이렇게 일러라. ‘그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습니다. 이제 여러분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가실 터이니, 여러분은 그분을 거기에서 뵙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내가 너희에게 알리는 말이다.”(마태 28,7) (성모송)

⑧ 그대가 예수님은 주님이시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셨다고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로마 10,9) (성모송)

⑨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요한 11,25-26) (성모송)

⑩ 이와 같이 여러분 자신도 죄에서는 죽었지만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을 위하여 살고 있다고 생각하십시오.(로마 6,11) (성모송)

 

 

말씀 묵상

 

“교회가 그리스도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의 모습에 그치지는 않습니다. 그분께서는 부활하신 분이십니다!”(성 요한 바오로 2세)

 

묵주기도의 신비 묵상은 환희에서 빛으로, 빛에서 고통으로, 고통에서 영광으로 향합니다. 영광의 신비는 묵주기도의 목적지이며 관상의 완성입니다.

 

모태에서부터 거룩하신 분께서 성령으로 인하여 잉태되시고, 돌아가셨습니다. 그러나 부패하지 않고, 그분 본연의 생명으로 사흘 만에 다시 부활하셨습니다. 그분 안에서 모든 죽어야 할 운명들이 생명으로 받아들여지게 됩니다.

 

“그리스도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셨도다. 당신 죽음으로 죽음을 이기시고, 죽은 이들에게 생명을 주셨도다.”(비잔틴 전례, 부활 대축일 마침 기도)

 

제자들이 발견한 빈 무덤은 모든 사람에게 부활의 징표가 됩니다. 빈 무덤과 흩어진 수의는 그리스도의 육신이 하느님의 권능으로 죽음과 부패의 사슬을 벗어났음을 뜻합니다. 부활은 역사 속 사건이지만, 역사의 차원을 부수고 이를 넘어서는 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제자는”(요한 20,2) 빈 무덤 안으로 들어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요한 20,6) 발견하고, “보고 믿었다”(요한 20,8)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제자는 빈 무덤을 보고 예수님의 시신이 없어진 것은 사람이 한 일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라자로의 경우와는 달리 예수님께서 단순히 지상의 삶으로 돌아오신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전제로 합니다.(교리서, 640항 참조)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조용히 우리 안으로 들어오십니다. 마리아 막달레나와 다른 여인들이 처음으로 부활하신 분을 만났습니다.(요한 20,11-18) 그리스도의 부활을 사도들에게 알린 첫 사람은 여인들이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에게 나타나시는데 먼저 베드로에게, 그리고 이어서 열두 사도들에게 나타나십니다.(1코린 15,5) 베드로는 형제들의 믿음을 굳건하게 해주도록 부름을 받았기에 그들보다 먼저 부활하신 그분을 보았고, 그의 증언을 듣자 공동체는 “정녕 주님께서 되살아나시어 시몬에게 나타나셨다”(루카 24,34)고 외칩니다.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복음 선포도 헛되고 우리의 믿음도 헛됩니다.(1코린 15,14 참조)

 

파스카 성야 미사에서 사제는 이렇게 찬송합니다. “오! 참으로 복된 밤. 그리스도께서 저승에서 부활하신 밤. 너 홀로 그 시와 때를 알았네.” 우리의 빛이신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죄악을 몰아내고 모든 허물을 씻어주고 슬퍼하는 이들에게 기쁨을 찾아주십니다.(‘파스카 찬송’ 참고) 어떠한 슬픔도 그리스도 부활의 기쁨을 잊게 만들 수는 없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죽은 이가 어느 한때 한 번 되살아난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의 문을 열어주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죽음을 통해서 우리를 죄에서 구해주시고, 당신의 부활을 통해서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에 참석한 이들은 사제의 강복을 받고 파견되며 부활의 기쁨으로 환호합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침묵

 

잠시 침묵하고 ‘소리기도’(주님의 기도, 성모송 10번, 영광송, 구원을 비는 기도)로 이어집니다. 앞에 제시된 순서에 따라 개인 묵주기도 묵상 노트를 만들거나, 다양한 ‘묵주기도 묵상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월간 레지오 마리애, 2020년 5월호, 박상운 토마스 신부(전주교구 효자4동성당 주임), 그림 정미연 소화데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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