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 (수)
(백) 부활 제4주간 수요일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강론자료

2018-12-09.....대림 제2주일 다해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8-12-08 ㅣ No.2279

 

대림 제2주일 (다해)

바룩 5,1-9          필리피 1,4-6.8-11           루카 3,1-6

2018. 12. 9. 이태원. 인권주일.

 

주제 : 하느님의 뜻을 실천할 사람으로서

 

사람이 삶에서 특별한 일을 맞이하려면, 바라는 그 일을 맞이하기 전에 가져야 할 자세도 특별해야 합니다. 내가 준비한 자세가 올바른지는 판단할 기준은 있겠지만, 사람은 각자가 처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한 자세를 갖춰야 합니다.

 

오늘은 성탄을 앞두고 준비하는 기간의 두 번째 주일, 대림 제2주일입니다. 신앙인으로 만나는 특별하고도 놀라운 일이 성탄입니다만, 놀랍게 여길 성탄을 맞이할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하는 사람이겠습니까? 물론 내가 준비하는 모습의 옳고 그름에 관한 판단과 평가는 언젠가 우리에게 다가올 것입니다.

 

2018년 대림절에,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는 하느님의 구원이 무엇인지 예상하거나 간절하게 바랐을 히브리백성은 아니지만, 어떤 사람이든지 누구나 준비해야 할 공통적인 일은 있는 법입니다. 다시 말해서 히브리인이거나 한국인이거나 준비해야 할 내용은 같다는 얘기입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구원자로 오시고, 사람으로 모습을 드러내실 때가 되었을 때, 예수님에 앞선 세례자요한은 죄의 용서를 위한 세례를 선포했고 사람의 자세뿐만이 아니라 세상과 자연사물도 구세주를 영접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것은 구원자이신 하느님의 아들을 만나기 위한 조건이라고 세례자요한은 생각했던 내용이었습니다.

 

세례자요한의 선포를 직접 들은 사람은 이 자리에 없습니다. 그래서 세례자요한이 말한 내용을 들은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하느님의 구원자를 맞이할 준비에 내가 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면, 그렇게 하는 일은 심각한 결과를 만들 안이한 상황판단입니다. 사람이 드러내야 할 자세를 세례자요한은 말했습니다만, 우리는 세례자요한의 선포와 내용을 어떻게 이해하는 사람이겠습니까?

 

북쪽-이스라엘이 아시리아에 멸망(=BC721)하고 150년쯤이 지난 뒤, 남쪽-유다왕국도 바빌론에 멸망(=BC587)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과 함께 바빌론으로 유배된 예언자, 바룩은 자기 민족이 살아온 일의 근거라고 생각했던 도시, 예루살렘의 미래에 일어날 일을 말합니다. 고개를 돌리기만 하면, 희망이 섞인 말을 골라서 들을 수 있는 세상에 사는 우리는 내가 바라는 희망의 소리를 들으면서 삶을 어떻게 드러내느냐는 것은 내가 선택하고 실천하는 일입니다. 내게 일어날 희망의 말을 들었다고 해서, 그 삶이 이루어지는데, 지금까지 방해가 됐을 힘겨운 일들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말이, 같은 세상을 대하면서도 사람이 올바른 자세를 갖추어야 그 다음에 오는 결과도 좋아질 수 있는 법입니다.

 

지금 세상의 그리스-북부지역에 있던 필리피-교회공동체를 위하여 바오로사도는 하느님께서 이루실 일을 미리 말합니다. 바오로사도가 선포할 때의 상황도 말씀이 실현된 것은 아니었으니, 예언으로 들을 수도 있습니다.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다가오고 실현될 거라는 희망의 소리를 들으면서, 우리가 갖추어야 할 올바른 삶의 태도가 무엇인지 생각해야 하는 일입니다.

 

사람의 인권을 생각하는 날이 <1210/**내일, 월요일**>이어서, 교회공동체는 이 시기를 인권주일과 관련된 기간으로 기억합니다. 또 사람의 중요성을 가장 앞세워야한다는 뜻을 강조하여 인간의 권리를 말하는 사회교리주간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사회교리는 신앙의 정신을 세상의 일에도 적용하는 방법과 교회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는 내용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신앙인으로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으로서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세상에 실천하는 신앙인들로 살도록 애써야 하겠습니다. 신앙인으로 그 모습을 올바르게 드러내는 일은, 세례자요한이 자연을 향하여 선포한 것처럼, 주님의 길을 마련하고, 그분의 길을 곧게 내는 것이라고 하신 말씀이 실현되도록 협조하는 일입니다. 신앙인으로 사는 우리는 세례자요한이 선포한 말씀도 새겨들으면 좋겠습니다.



2,401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