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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하느님 안에서 기쁨 되찾기: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아도 견디기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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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8-10-31 ㅣ No.875

[하느님 안에서 기쁨 되찾기]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아도 견디기가 어렵습니다

 

 

질문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가 오랫동안 너무 컸는지, 이제는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아도 견디기가 어렵습니다. 예전 같으면 그저 웃어넘길 일들도 이제는 항상 발끈하게 되고, 심지어 길거리를 가다가 사람들과 부딪히거나 앞을 가로막는 사람이 있으면 화가 납니다. 조금만 저 자신을 비방하는 뉘앙스의 말을 들어도 화가 몹시 납니다. 이런 심리상태를 어떻게 고쳐야 할지요.

 

 

답변

 

스트레스로 인해 유발되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안고 살아가는 요즘 세상입니다. 이런저런 스트레스로 인해서 화가 나는 경우는 자주 있는 일이라고 보입니다. 분노가 생겨나는 이유도 여러 가지일 것입니다. 그런데 분노를 표현하고 나면 스스로도, 또한 상대방도 부자연스러워지고 관계도 매끄럽지 못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을 잘 알면서도 버럭 화를 내버리고 나면 자신이 못마땅해서 어쩔 줄 모르게 되고, 스스로를 비난하게 됩니다. 정신분석학자인 프로이트는 스스로를 비난하게 되면 우울에 이르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분노만이 문제가 아니라 우울도 문제가 됨을 이해해야 합니다.

 

분노에 대한 오해도 많이 있습니다. 분노는 있어서는 안 될 나쁜 감정이라고 믿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감정에는 옳고 그름이 없습니다. 다만 분노해야 할 때가 있고, 참아야 할 때가 있으며,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이 문제일 뿐입니다.

 

그리고 분노를 분출하면 분노가 해소된다고 생각하지만, 이것도 사실과 다릅니다. 실제로 분노를 표출하면 상대방도 분노로 응수해 오기 때문에 관계가 악화되었던 경험도 하셨을 것입니다. 분노를 직접 표출할 것이 아니라 자기의 의사를 잘 전달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우리는 상대방이 잘못을 했기 때문에 분노가 생겨나는 것이라고 합니다만, 과연 그럴지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입니다. 남의 탓이라고 할 때 자신의 분노 감정과 분노 행동을 정당화하고 있지 않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부정적이며 부담이 크게 느껴지는 상황으로 인한 정신적 또는 정서적 압박이나 긴장을 스트레스(stress)라고 합니다. 물론 스트레스에는 긍정적 스트레스와 부정적 스트레스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고 이용하면 삶의 활력을 불어 넣어준다고 합니다.

 

불안을 느끼는 것과 비슷하게 위급한 상황에서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 있다고 의학적으로도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정적 스트레스의 대처와 해소가 관건일 것입니다. 부정적 스트레스가 많으면 잘 알고 있다시피 건강을 잃고 질병의 상태로 변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불안하고, 우울해지며 이에 따라서 여러 가지 형태의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스트레스로 인해서 화를 내게 될 때, 왜 화가 나는지를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분노를 일으키게 하는 사람은 대부분 가까운 주변 사람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부모, 가족, 상사, 동료, 친구, 배우자로 인해서 분노가 일어날 때가 많습니다. 이렇게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무시당했거나 부당한 취급을 당했다고 생각되면 분노가 표출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상대방이 잘못을 했기 때문에 분노가 생겨나는 것이라고 합니다만, 과연 그럴지 생각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분노가 생겨나면 자신도 모르게 상대에게 복수하고 싶거나, 타인이나 상황을 통제하고 싶은 마음이 들 것입니다. 그러나 이때 분노를 유발하는 원인들을 한 번 되짚어 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여러 심리적인 원인이 있을 터인데 예를 들면, 스스로가 지닌 마음의 상처 등이 분노를 일으키는 원인이 아닐지 한 번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위한 여러 대책들과 올바로 화를 내는 법을 배워서 스스로의 건강을 잘 챙기면 좋겠습니다.

 

“평온한 마음은 몸의 생명이고”(잠언 14,30)

 

※ 질문 보내실 곳 : [우편] 04996 서울특별시 광진구 면목로 32 [E-mail] sangdam@catimes.kr

 

[가톨릭신문, 2018년 10월 28일, 이찬 신부(성 골롬반외방선교회 · 다솜터심리상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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