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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신학ㅣ사회사목

[사회사목] 가난한 이들을 위한 서울대교구의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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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7-10-31 ㅣ No.1045

[이땅에 평화] 가난한 이들을 위한 서울대교구의 발걸음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서 ‘서울대교구’가 간다

 

 

- 가난한 이들을 돕기 위한 유치원생들의 저금통.

 

 

서울대교구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하며 하느님의 사랑을 나누는 데 앞장서고자 이를 전담하는 사회사목국(국장 황경원 신부)을 두고 물질적인 가난뿐 아니라 정신적ㆍ영적으로 가난한 이들도 인간다운 삶을 살도록 노력해 왔다.

 

교회가 꿈꾸는 이상향은 ‘그리스도의 사랑과 정의, 평화가 넘치는 세상’이다. 사회사목국은 산하에 14개의 위원회와 기관<표1>을 두고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권고로 연중 제33주일인 오는 11월 19일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앞두고 우리 사회 어려운 이들과 함께해 온 서울대교구의 사목 활동을 살핀다.

 

 

빈민사목

 

서울대교구는 1987년 빈민사목위원회(위원장 나승구 신부)를 설립,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푸에블라 문헌 제4부, 제1장, 1979년)의 정신으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해 이들이 공동체를 이뤄 세상과 올바른 관계를 맺어나가도록 함께하고 있다. 5곳의 선교본당(금호1가동ㆍ무악동ㆍ봉천3동ㆍ삼양동ㆍ장위1동)과 7곳의 평화의 집(성동ㆍ독립문ㆍ하늘자리ㆍ강북ㆍ성북ㆍ새빛송파ㆍ새빛서초)을 운영하고 있다. 교회와 사회의 빈민운동 단체들과도 연대하고 있다.

 

빈민사목 선교활동가를 양성하고 보건ㆍ의료 관련 기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해 왔다. 철거민들의 권리 확보를 위한 주거권 운동과 청소년 운동에도 나서고 있다. 가난한 이웃들이 실업을 극복할 수 있도록 협동조합 운동도 펼치고 있다. 사회와 교회를 향해 빈곤정책을 제안하며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에도 나서고 있다.

 

- <표1>서울대교구 산하 14개 위원회.

 

 

이주사목

 

교구는 서울 보문동 노동사목센터에 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남창현 신부)를 두고 그리스도의 정신과 가르침에 따라 우리 사회에 문화적 차이와 의사소통 및 노동 문제로 소외되고 있는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정, 그 자녀들이 겪는 다양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연대하고 있다.

 

현재 필리핀ㆍ베트남ㆍ남미ㆍ몽골ㆍ태국ㆍ중국 등 언어권과 지역에 따라 6개 국가 공동체를 두고 사목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주노동자 상담실을 운영함으로써 그들의 호소에 귀를 기울이고 문제 해결에도 나서고 있다. 베들레헴 어린이집과 베다니아의 집, 벗들의 집, 사랑의 집, 마고네 공부방 등을 통해 국제결혼 이민자 가정과 자녀, 환자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사회복지

 

서울대교구는 1976년 당시 교구장 김수환 추기경의 뜻에 따라 ‘사회 속의 교회’로서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사회복지회를 설립했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이 인간으로서 품위와 권리를 누리는 사회를 지향으로 노력해 왔다. 국내 사회복지 전 분야에 걸쳐 시설과 협의회를 운영하면서 교구 220여 개의 성당을 거점으로 지역 사회복지 활동을 펼쳐 왔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장학사업과 김치ㆍ쌀 나누기 등 본당 재가복지 사업 지원, 급식 지원 시설인 빨간밥차 운영, 100원 나누기 운동 전개를 통한 실질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 체계적인 자원봉사 교육 및 봉사활동, 지역사회 내 자원봉사 수요처와 자원봉사자 연계, 본당 사회사목 프로그램 연계, 푸드마켓 지원, 사회적 기업 모델 발굴 및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요셉의원ㆍ필리핀 요셉의원ㆍ성빈센트환경마을ㆍ강일성모노인요양원ㆍ성라파엘사랑결성당ㆍ한빛종합사회복지관ㆍ신당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2010년부터는 김 추기경 선종을 계기로 추기경의 유지를 잇고자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이사장 손희송 주교)’을 설립, 우리 사회의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의 자립과 생계를 위한 물질적 도움을 주고자 노력해 왔다. 2016년에만 61억여 원을 지원했다.

 

사회사목국 산하 위원회 조직도,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지원하는 캄보디아 유치원의 아이들.

 

 

한마음한몸운동

 

세상 사람 모두가 온갖 장벽과 차별을 넘어 평화 이룩과 형제적 일치를 이루며 자연의 모든 피조물과 화합해 세상을 새롭게 재창조하는 실천 운동이다. 서울대교구는 1989년 제44차 세계성체대회를 준비하면서 ‘생명 존중과 나눔 실천’이라는 대회 정신을 실현하고자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설립했다. 헌혈과 헌안 운동을 통해 교회와 사회의 참여를 이끌어 냈고, 국내뿐 아니라 빈곤 국가와 소외된 이웃 지원을 위해 세계 50여 개국을 대상으로 나눔과 생명 운동을 실천해 왔다. 아울러 사회복지 및 사회사목 지원 사업과 국제 개발협력 사업, 자살 예방 사업도 펼치고 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설립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사회사목 분야에 대한 확장이 이뤄졌다. 성가정입양원과 민족화해위원회, 환경사목위원회,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생명위원회가 탄생한 것이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1989년부터 2016년까지 해외 빈곤 국가를 위해 247억 6000여만 원을 지원했으며, 국내에는 별도로 145억여 원을 지원했다.

 

[가톨릭평화신문, 2017년 10월 29일, 이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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