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가톨릭 교리

교황님이 전해주시는 성령의 선물 이야기: 다섯 번째 은혜 -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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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7-06-27 ㅣ No.1848

[교회의 가르침] 교황님이 전해주시는 성령의 선물 이야기, 다섯 번째 은혜 - 지식

 

 

오늘은 지식이라는 선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지식에 대해 말할 때 인간의 능력에 대해 말합니다. 그러나 성령으로부터 나오는 지식은 인간의 지식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지식은 창조를 통해 하느님의 위대하심과 사랑을 얻도록 하며, 모든 피조물들을 통해 하느님과 깊은 관계를 맺도록 우리를 인도하는 특별한 선물입니다. 성령께서 우리의 눈을 밝혀주시면, 자연의 아름다움과 우주의 위대함을 통해 하느님을 깊이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하느님과 그분의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창조를 마치실 때마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보시니 좋았다.”(1,12.18.21.25)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창조가 좋고 아름다운 것이었다면, 우리 역시도 창조는 좋고 아름다운 것임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로 하여금 이러한 아름다움을 보도록 해주는 지식의 선물입니다. 인간을 창조하신 후에 하느님께서는 “보시니 좋았다.”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시고, 모든 것이 “참으로 좋았다.”(1,3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인간은 가장 아름다운 존재이자, 가장 위대하며, 피조물 가운데 최고의 존재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께 찬미를 드려야 합니다. 지식의 선물은 우리가 창조주와 깊은 일치를 이루도록 해주며, 그분의 시선과 판단의 선명함에 참여하도록 해줍니다.

 

또한 지식의 선물은 우리가 과도한 행동이나 잘못된 행동을 저지르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과도한 행동은 우리가 창조의 소유자라고 생각하는 위험에서 비롯됩니다. 창조는 우리 방식대로 지배할 수 있는 어떤 사유재산도 아니고, 어떤 사람들이나 소수의 사람들에게 한정된 사유재산도 아닙니다. 지식의 선물을 통해 성령께서는 우리가 이러한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도와주십니다. 우리는 세상을 보호하는 대신 지배하고자 하는 실수를 저지릅니다. 우리는 세상을 보호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만들어주신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의 수호자들입니다. 우리는 세상을 개발한다고 하면서, 하느님 사랑의 표징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파괴하는 것은 하느님께 “이것은 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은 좋은 것이 아니며, 이것이 바로 죄입니다.

 

세상을 보호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을 보호하는 것이며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창조에 관해 우리가 취해야 할 자세입니다. 인간은 가끔 용서합니다. 하느님께서는 항상 용서해주십니다. 그러나 세상은 결코 용서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잘 보존하지 않으면 세상은 우리를 멸망시킬 것입니다.

 

출처 : 로마 바티칸 홈페이지(http://w2.vatican.va)프란치스코 교황 삼종기도와 일반알현(2014.5.21.)

 

[2017년 6월 25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남북통일 기원 미사) 의정부주보 11면, 이재정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병원사목부) 번역 ·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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