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강론자료

2019-03-24.....사순 제3주일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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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9-03-23 ㅣ No.2295

사순 제3주일 (다해)

탈출기 3,1-8ㄱㄷ.13-15        1코린토 10,1-6.10-12      루카 13,1-9

2019. 3. 24. 이태원

 

주제 : 삶에서 결실을 보는 일

세상에 사는 사람의 행동은 결과를 만들거나 열매를 맺는 일을 목표로 합니다. 그렇게 수고해서 만든 결과가 내 마음에 들 수도 있고, 들지 않을 수도 있는 모습에 따라서 판단은 달라집니다만, 사람이 목표를 세우는 일은 같습니다.

 

사람이면 현재 사는 모습으로 어떤 결실을 만들지 그 미래를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현실에서 잘하려고 계획은 세우지만, 계획을 세우는 순간에 결과의 모양까지도 알지는 못하기에 그렇습니다. 내 삶을 통해서 내 마음에 드는 결과를 맺게 하기 위해서는 내가 지금 있는 상황과 현실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들은 비유의 표현입니다만, 무화과나무가 열매를 맺어야 할 시기를 지냈는데도 무화과를 맺지 못했다면 그 무화과의 지난 삶은 헛된 시간을 보낸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이 사람으로서 만들었어야 할 시간을 다 사용했는데도, 삶의 결실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그 존재도 시간을 잘못 사용한 것입니다.

 

사람이 세상에서 시간을 다 보낸 다음에, 맺어야 할 결실은 무엇이겠습니까? 뿌리를 땅에 심고 살아야 하는 식물이나 나무가 맺는 것과 같은 모양은 아닐 것입니다. 움직이고 걷는 존재로서 사람이 맺을 삶의 결실을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식물이나 사람이 양식으로도 사용하는 동물이 맺는 결실과 차원은 다르지만, 결과나 모양은 더 좋아야 할 일입니다. 사람이라는 존재가 가진 능력이 더 크기에 식물과 동물이 맺는 것보다는 더 큰 결실을 요구할 것입니다.

 

사람이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살피는 일에서 결실을 맺는 일은 시작합니다. 내가 어떤 능력을 갖췄는지, 내가 세상에서 어떤 일을 할 힘이 있는지, 그 모습을 정확하게 볼 줄 안다면 삶의 결과는 예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터넷의 어떤 광고에서, 현실의 내 모습과 내가 가진 꿈에 따라서 미래에 만나게 될 배우자의 얼굴과 직업을 알려준다고 하는 내용을 보았습니다. 좋은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서 내 얼굴을 고치고, 좋은 꿈을 갖기 위해서 허황한 꿈을 꾸어야 한다는 소리일까요?

 

사람은 태어나는 시간도 모르고, 언제 죽을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사람이 키우는 식물이 어떤 결과를 맺을 것인지는 주인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그 식물을 대했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은 몰라도 각 개인은 삶의 모양을 알 수도 있다고 할 것입니다.

 

포도원의 주인이 포도밭에 왜 무화과나무를 심었는지는 모르지만, 그 밭의 주인은 결실이 열리기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무화과나무는 포도원주인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포도원주인의 생각대로 그 나무를 없애기로 작정했을 때, 포도원의 소작인이 땅의 주인에게 부탁한 것처럼, 시간을 보내고서도 무화과나무가 열매를 맺지 못한다면 그 나무가 가야 할 곳은 한 군데뿐입니다.

 

세상에서 모든 일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도 삶을 통해서 만들어야 하는 결실은 있습니다. 모세는 파라오를 피해서 숨어있던 호렙산에서 하느님을 뵙고 그가 실천할 사명에 관한 말을 듣습니다. 우여곡절의 끝에 모세는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겠다고 응답했습니다만, 모세가 파라오의 앞에 갈 때 가지고 간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이름뿐이었습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어떻게 사는 사람이겠습니까? 그 세상의 삶을 통해서 올바른 결실을 보고자 한다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두 번째 독서를 통해서도 생각해야 합니다. 바오로사도가 하시는 말씀은 신앙인으로서 바른 자세를 갖고 드러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이해하십니까?

 

사람은 머리와 머리로 하는 좋은 생각보다는 몸으로 움직이는 행동의 결과에 따라서 결실을 봅니다. 우리가 얼마나 하느님의 뜻에 충실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올바른 삶의 태도를 드러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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