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강론자료

2018-08-19.....연중 제20주일 나해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8-08-18 ㅣ No.2263

연중 제20주일 (나해)

잠언 9,1-6           에페소서 5,15-20        요한 6,51-58

2018. 8. 19. 이태원.

주제 : ‘지혜로운 사람하느님과 함께 사는 사람

우리가 삶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얻은 지혜를 드러낸다는 것은 좋은 일이고, 누구나 그런 사람이 되기를 바랄 법한 일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이 지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차이는 있겠지만, 사람이 지혜롭다는 것은 좋은 일이고 부러운 일입니다

 

세상에서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지혜는 다른 사람들보다 공부를 많이 하거나 책을 많이 읽거나 삶을 신중하게 대하는 사람이라면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가 쉽습니다.

 

세상에서 지혜로운 사람을 만나기는 어렵습니다. 정말로 지혜로운 사람이 없어서 그렇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내가 가장 지혜로운 사람인데 다른 사람이 나의 가치를 평가해주지 않아서 아쉬운 것인지는 분명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지혜를 드러내는 사람을 만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지혜를 지닌 사람을 만나기가 어렵다는 얘기는 지혜로운 사람을 만나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는 얘기일수도 있습니다.

 

세상과는 다르게 신앙에서는 사람이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겠다고만 하면,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여러분은 받아들일 만한 말씀일까요? 이럴 때, 그 방법으로 말하는 '사람이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이겠습니까?

 

올해 열대야를 말하고, 열섬현상을 애기하는 여름동안 우리는 생명의 빵에 관한 말씀을 반복해서 듣고 있습니다. 오늘 만난 복음말씀도 지난 몇 주간의 주일동안에 들은 생명의 빵에 관한 말씀의 결론부분이라서, 예수님의 안타까움을 느낄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을 향한 답답함을 담은 말씀으로 읽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의 아들이 되어 오신 하느님으로서 말씀하셨는데, 고집을 세운 사람들이 하느님의 뜻을 알아들으려고 하지 않을 때, 그때 느낄 답답함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클 것입니다. 물론 그 상황은 오늘날의 신앙인인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세례성사를 하고,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으로 살겠다는 약속을 한 사람들이면서도 그 일을 충실하게 드러내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판단을 이 자리에서 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앞세워 안타깝게 행동합니다. 사람이 하느님에게 약속한 것을 충실하게 실천하면서 살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다시 말해서 실천하겠다고 약속한 일을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무시하거나 의도적으로 실천하기를 미뤄도 내 삶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역시 알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렇게 사는 사람의 미래에 어떤 일이 생길지는 모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바라는 좋은 일이 나에게 실현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이 세상에서 먹는 어떤 음식으로 사람이 하느님과 연결될 수 있겠습니까? 사람은 능력이 뛰어난 존재이기에 그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신앙에서는 그 일을 예수님의 몸이 할 수 있는 일, 신앙인으로 사는 우리가 미사에 참여하여 준비된 자세로 받아들이는 성체로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사람이 마음과 생각을 바꾸어 하느님을 향하기만 하면 찾을 수 있는 지혜를 인간은 어찌하여 하느님을 무시하면서도 똑똑하게 될 방법을 찾겠습니까? 역시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사람의 지혜가 깊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지혜를 만나야하고 지혜와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내 주변에 있는 지혜를 찾아나서야 합니다. 만나게 되면 이별하지 말아야 합니다. 신앙인으로서 만날 수 있는 지혜는 하느님의 힘이고 성령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의 힘을 통한 지혜를 얻지 않고서는 완전한 지혜를 얻은 사람이 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사람마다 대하는 자세가 다르기는 합니다만, 그 자세에 따라서 우리가 진정으로 하느님의 행복에 참여할 수 있는지 아니면 마음만 간절히 바라는 데서 끝날지 구별될 것입니다. 참된 지혜에 우리가 가까이 머물 수 있도록 해야 할 일입니다.

 

 



2,224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