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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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ㅣ복음화

기쁜 소식을 전하신 예수님: 선교의 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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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9-06-12 ㅣ No.476

[구역반장 월례연수] 기쁜 소식을 전하신 예수님 - 선교의 실제

 

 

기쁜 소식, 복음(福音)이란?

 

‘복음’이라고 하면 예수님의 생애와 가르침을 통해서 하느님의 구원 계획을 드러내고 있는 신약성경의 네 복음서를 떠올리게 됩니다. 신약성경에 자주 등장하는 ‘복음’이라는 단어를 통해 세상에 전해진 복음이 무엇인지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시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5)

 

• 먼저 복음이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마르 13,10)

 

• ‌하느님의 나라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관한 복음을 전하는…(사도 8,12)

 

이처럼 복음은 하느님, 하느님 나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이야기하며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고 선포되어 이를 믿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하느님 나라를 희망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고, 복음은 그런 우리에게 구원이 마련되어 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줍니다. 예수님께서 복음을 선포하셨던 것처럼 교회를 통하여 이 세상 끝까지 복음이 선포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세상을 향한 교회의 모든 사명인 ‘선교’입니다.

 

 

선교의 공동체성

 

선교는 다양한 형태와 방식으로 이루어지지만, 무엇보다 교회 공동체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개인적인 활동으로 이루어지는 선교라 할지라도 이는 사적인 활동이 아니라 교회적인, 교회를 위한 활동이 되는 것입니다. 선교의 모범이신 예수님과 사도들을 통해서 선교가 지닌 공동체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 예수님의 제자 파견 – “둘씩 보내시며”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의 권한과 직무를 나누어주시면서 둘씩 짝을 지어 파견하셨다고 성경은 전해줍니다. 이를 통해 예수님의 행적에는 열두 사도와 더불어 많은 제자들이 함께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공동체(팀)의 가장 작은 결합은 둘이 짝을 짓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종종 두 사람의 증언이 있어야 그 증언이 유효하고 진실한 것으로 인정된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짝을 지어 제자들을 파견하신 것이 하느님 나라를 전하는 것이며,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 새로운 체험과 깨달음에 대한 증언과 증거라는 사실을 나타냅니다.

 

2) 초대 교회의 사도들의 선교방식1)

 

사도행전은 예수님의 승천 이후 초대 교회 공동체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약성경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께서 뽑으신 열두 사도는 아니었지만 가장 열정적으로 복음 선포의 사명을 실천했던 참 ‘선교사’였습니다.

 

① 협력선교(또는 동반선교)

 

예수님께서도 그러하셨듯이 바오로 사도도 바르나바와 티모테오, 티토 같은 ‘협력자’와 함께 선교를 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제자들을 교육하여 파견하고, 선교 동반자들을 격려하고 지도하기 위해서 편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선교 협력자의 존재는 예수님의 방식을 그대로 따른 것이고, 또한 새로운 지역에서 겪는 선교의 여러 어려움이나 문제들을 대처하는 최선의 방식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초대 교회에서 협력선교의 의미는 필요에 의해서 역할 분담과 협력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뜻합니다. 오늘날에도 교회 공동체 전체, 특히 본당의 사목자와 봉사자 사이의 역할 분담과 협력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여기서 각 교회 구성원들은 서로에 대하여 ‘협력자’ 혹은 ‘동반자’로서의 관계 안에서 선교 활동을 이루어야 합니다.

 

② 지역선교

 

전 세계의 가톨릭 교회(전체교회)는 조직이나 기능을 위해 일정한 지역으로 나누어진 ‘개별교회(지역교회)’의 연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개별교회(지역교회)의 기본 단위는 일반적으로 주교에게 사목이 위탁되어 있는 교구이며, 교구는 더 작은 지역교회인 ‘본당 사목구’들로 분할되어 있습니다.2)

 

전체교회가 일정한 구역을 담당하는 지역교회로 나누어진 이유는 단순히 행정적 구분이나 편의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 지역교회에 속해있는 모든 이들을 사목(돌봄)의 대상으로 삼고자 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신자와 냉담자 뿐 아니라 교회 밖의 모든 이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사람들이 많은 지역을 선택하여 그 지역의 모든 대중을 선교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이처럼 지금의 본당 사목과 선교의 방향 또한 본당이 속한 지역 공동체 전체를 대상으로 설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본당 공동체 차원으로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선교 형태를 모색해야 합니다. 이는 크게 본당 공동체의 내적 복음화를 위한 방식과 교회 밖의 복음화를 위한 지역선교 방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선교를 위한 준비 : 진단 – 계획 – 실천

 

선교를 하기 위해서는 그 대상에 대한 파악이 우선시되어야 하며, 충실한 준비 과정이 필요합니다. 본당의 내적 선교(복음화)를 위해서는 미사 참례 및 성사 생활 현황, 쉬는 신자 비율 등을 먼저 파악해야 하고, 외적 선교(지역선교)를 위해서는 본당이 속한 지역의 경제, 문화, 인구 구성, 복음화율 등을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

 

이런 일차적인 진단이 이루어졌다면 누구를 대상으로, 누가 어떻게 선교할 것인지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맞춤형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계획과 방식들은 실제 선교를 실천한 이후 평가와 수정을 통해서 보완되어야 합니다.

 

선교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고, 기능적으로 수행되는 작업도 아닙니다. 신앙인인 우리 자신이, 본당 공동체가, 전체 교회가 하느님과의 친교를 통해 ‘복음화’를 이루고 이를 바탕으로 세상에 증언하는 것이니 먼저 우리의 내적 복음화와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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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참조: 유희석, 『선교란 무엇인가』, 수원가톨릭대학교출판부, 2017, 263~268쪽)

 

2) 개별 교회들은 주로 교구들이고, 또 달리 확인되지 아니하는 한 성직 자치구와 자치 수도원구 및 대목구와 지목구 그리고 고정적으로 설립된 직할 서리구도 교구에 준한다.(교회법 제368조); 인근의 여러 교구들이 인적 및 지역적 사정에 따라 공동 사목 활동이 증진되고 교구장 주교들의 상호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도록, 이웃의 개별교회들이 일정한 지역으로 경계가 그어진 교회 관구로 결합된다.(교회법 제431조)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2019년 6월호, 김영훈 신부(사목국 교육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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