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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유사종교와 가톨릭 신앙: 신천지 이만희 재판과 최근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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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0-12-07 ㅣ No.1500

[유사종교와 가톨릭 신앙] 신천지 이만희 재판과 최근 동향

 

 

코로나19가 대구 신천지 교회로부터 시작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 전까지 한때 신천지 신도들은 올해 북한 평양에서 자신들의 축제를 열게 되고, 신천지 세상이 이제 열리게 될 것이라고 꿈꾸며 들뜬 마음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만희 교주는 자신이 “남북대결의 종지부를 찍고, 평화통일을 이룰 것이다.” 또 “9월 18일 만국회의(종교대통합과 세계평화 기념회의, 전 세계 사람들이 신천지로 몰려오는 상징적인 축제행사) 6주년(2020년)은 북한 평양에서 열린다.” 하였고 이 말을 신천지 신도들이 믿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이 시대 구원자이며, 이 지상에서 유일하게 하느님을 직접 만난 직통 계시자’인 이만희 교주와 신천지 실체가 드러나게 되었고, 이만희는 신천지 간부들과 공모해 방역 당국에 신도 명단과 집회 장소를 축소 보고한 혐의, 교회 자금 56억 원 횡령 혐의, 지자체의 공공시설에서 무단으로 종교행사를 강행한 혐의로 지난 8월에 법정 구속되었으며 평양 방문은커녕 만국회의 기념일을 구치소에서 보내게 되었다.

 

그는 재판부에서 “허리 수술을 받은 병자로 너무 고통스러워 죽겠다. 억울해서라도 이 재판이 끝날 때까지 살아있어야겠다.”며 보석 허가를 요청했고 결국 이것이 받아들여져 지난 11월 12일에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아이러니하게 이만희 자신은 ‘육체 영생’을 믿지 못하고 구치소에서 병으로 죽을 수도 있다고 하소연하는데 반대로 신천지 신도들은 이만희의 ‘육체 영생’을 믿는다. 그래서 신천지 실체가 다 드러난 지금도 많은 신천지 신도들은 가족들에게 “이만희 총회장이 죽으면 그때 나올게.”라며 그가 죽지 않는다는 무한신뢰를 두고 있으며, 자신도 영생하게 될 것이라는 허황된 꿈을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 있다.

 

신천지 신도들에게 이만희 교주의 법정 구속과 재판은 마치 2천 년 전 예수님이 구약의 역사를 이루며 종교 지도자들과 무지한 백성들로부터 박해를 받고, 죄 없는 예수님이 인류를 위해서 십자가를 지셨듯이 죄 없는 이만희 총회장이 박해를 받고, 신천지 신도들을 위해서 혼자 모든 십자가를 짊어지고 있다고 믿는다. 또 이 코로나 상황과 맞물린 신천지는 하느님이 신천지 세상을 열기 전에 ‘마지막 환난과 3차 전쟁의 시대, 알곡과 쭉정이를 가르는 시대’라고 생각하며 서로 격려하고 다독이고 있다.

 

현재 신천지는 모든 교육과 예배, 활동은 온라인(SNS)을 통해서 하고 있으며, 최근 자신의 신분이 드러난 신도는 가족들에게 공개적으로 전도활동을 하고 가족들을 온라인 성경공부를 시키도록 요구하고 있다.

 

또한 이만희 교주가 보석 허가로 풀려난 것을 계기로 신천지 전 성도들의 흔들리는 마음을 잡고, 결속시키기 위해서 이만희 교주의 생애를 중심으로 한 내용을 가지고 전성도 시험을 보겠다며 이만희 신격화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신천지 교세 확장은 더 이상 어렵지만 이미 발을 들여놓은 신천지 신도들에게는 ‘이 세상에서 영생’을 꿈꾸는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며 눈을 가리고 진실을 못 보게 하며 끊임없는 정신교육을 통해 체제 유지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단 한번 죽게 마련이고 그 뒤에 심판이 이어진다.”(히브 9,27)는 성경말씀을 기억하며 “주님, 저희 눈을 뜨게 해주십시오.”(마태 20,33) 외치고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시도록”(마르 10,52 참조) 기도하며 진실을 찾아가야 한다. 더 늦기 전에….

 

[2020년 12월 6일 대림 제2주일(인권 주일, 사회 교리 주간) 전주주보 숲정이 3면, 이금재 마르코 신부(가정사목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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