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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 코로나 사태에 대한 교회의 진단과 이후의 사목방향 모색9-10: 디지털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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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0-07-26 ㅣ No.1219

[코로나 사태에 대한 교회의 진단과 이후의 사목방향 모색] (9) 디지털 환경 (상)


온라인 사목, 이미 필수… 만남과 소통 필요한 전례·성사 어떡하나

 

 

교회의 전례 거행이 불가능해진 시점에서 신자들은 온라인 미사를 통해 대송을 지키는 모습이 늘어났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온라인 사목에 대한 신학적 차원의 새로운 성찰들이 필요하다. 그래픽 정희선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면서 다양한 사회적 변화가 나타났다. 그 중 가장 뚜렷한 것이 이른바 비대면 사회로의 진입이다. 흔히 언택트(Untact)로 일컬어지는 이러한 현상은 사실 온라인의 대중화와 개인주의의 일상화로부터 이미 예견됐던 사회적 변화이다. 다만, 코로나19는 그 도래 시기와 확산 정도를 급격하게 심화시켰다고 할 수 있다.

 

 

강제된 언택트(Untact)와 온택트(Ontact)의 도래

 

감염병의 확산으로 인한 언택트 시대의 갑작스런 도래와 그로 인한 사회적 변화들은 패러다임의 전환, 새로운 일상(New Normal)을 거론할 만큼 전방위적으로 뚜렷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지난 4월 11일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세상은 이제 다시 오지 않는다”라고 단언했다. 이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대유행으로 생긴 사회적 변화는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는, 우리의 일상이 됐다.

 

대면접촉이 끊겼지만 소통과 교류는 멈추지 않았다. 언택트가 강제되면서,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된 온라인 소통의 도구와 방법들이 놀라울 만큼 왕성하게 활용되기 시작했다. IT 강국이라는 한국 사회의 특징과 이미 시작된 온라인 디지털 환경의 발전을 고려하더라도, 코로나19 이후 한국 사회 온라인 소통의 활용 빈도는 유례없이 치솟았다.

 

이로부터 언택트 시대는 이른바 온택트(Ontact) 시대로 진전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통해 비대면이 강요된 사람들은 이제 온라인을 통해 외부와 연결되고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새로운 생활양식을 형성해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추세는 천주교회를 비롯한 종교의 영역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미사 중단과 온라인 대송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급기야 미사 거행이 중단됐다. 이제는 대부분 교구가 미사를 재개했지만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일부 교구에서는 미사 중단과 재개를 여전히 거듭하고 있다. 신앙생활의 중심인 전례와 성사생활이 물리적으로 제한되면서 신자들은 신앙생활의 위기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교회는 전례 거행이 불가능해진 시점에서 ‘대송’(代誦, 주일미사 참례 의무를 대신하는 신앙 실천)을 권고했다.

 

우리신학연구소(소장 이미영)가 5월 10~20일 실시한 ‘팬데믹 시대의 신앙실천 설문조사’ 결과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생겨난 일상의 변화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이용의 증가’(63.4%)였다. 공동체 미사가 멈춘 기간 동안 행한 대송에는 ‘가톨릭평화방송 중계미사’가 43.3%로 가장 많았고, ‘교구나 본당에서 하는 유튜브 등 온라인 미사’가 16.4%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각 교구의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서뿐만 아니라, 열성적인 본당 사목자와 수도회, 특수사목 담당 사제들까지, 많은 사목자들이 미사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공했다. TV 방송 미사 시청이 대중화되면서, 물리적으로 공동체 미사에 참례할 수 없다고 해도 영적으로 전례와 성사의 은총을 입을 수 있다는 ‘신령성체’(神領聖體)의 개념이 새롭게 강조됐다.

 

앞서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교회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주제로 ‘다양한 온라인 신앙콘텐츠 개발’(27.8%)을 ‘성당 중심에서 일상 중심의 신앙실천으로 의식구조 변화’(52.3%)에 이어 두 번째로 꼽았다.

 

 

온라인 사목의 질적인 변화 요구

 

양두영 신부(수원 조원동주교좌본당 보좌)는 유튜브 ‘신소재’(신부들이 소개하는 재미있는 신앙콘텐츠) 채널을 운영하는 신부 중 하나이다. 그는 「사목정보」 118호에 게재한 ‘온라인 삶의 시대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요청하는 사목적 성찰 : ‘신소재’를 비롯한 온라인 사목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연관하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미 온라인 사목은 부가적인 선택 사항이 아닌 반드시 해야만 하는 필수사항이었습니다. 고민해야 하는 것은 지금 유효해 보이는 당장의 몇 가지의 ‘방법’들, ‘기술’들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우리가 ‘무엇’을 주려 하는가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이해입니다.”

 

양 신부는 온라인 사목을 기존 사목 활동에 추가하는 하나의 대안이나 보조 수단으로 보는데 그치거나, 기존에 하던 것을 단지 온라인으로 송출하는 것만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IT 강국 한국의 교회는 상대적으로 온라인 사목에 있어서도 다른 지역교회들에 비해서 탁월한 성과를 거둬 왔다. 온라인상의 다양한 사목적 시도들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사목의 중요성은 배가됐다. 따라서 온라인 사목 활동의 양적 강화는 필수적이다.

 

하지만 언택트, 혹은 온택트 시대의 온라인 사목은 양적 성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온라인 소통의 방법들을 단지 도구적 차원에서만 바라보고, 당장의 몇 가지 ‘방법’들, ‘기술’들을 활용하려는데 그친다면, 참된 복음화의 방법론으로 자리잡지 못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민수 신부(서울 청담동본당 주임)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적극적으로 조응하는 통합사목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김 신부는 “온택트 문화사목은 개인, 단체, 교회 전체의 소통과 교류를 활발하게 하여 새로운 복음화를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사목 패러다임”이라며 “면대면 소통에 바탕을 둔 오프라인 사목뿐만 아니라 온라인 소통과 함께하는 통합사목의 형태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신앙실천에 대한 새로운 성찰

 

온라인을 통한 신앙생활과 신앙실천은 또 한 가지 중요한 과제를 던진다.

 

교회의 전례와 성사, 공동체 생활은 신앙 현장에서의 직접적 만남과 소통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온라인 사목은 전례와 성사를 통해 주어지는 하느님의 은총의 채널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미사 중단 상황 속에서 ‘마음으로 영성체’하는 ‘신령성체’의 개념이 강조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3월 20일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강론에서 “사제를 만날 수 없어 고해성사를 못하는 경우 하느님께 직접 고해하면 된다”며 상등통회(上等痛悔)의 개념을 상기시켰다.

 

물론 이러한 개념들은 잠시의 위기 상황에서 유효함을 전제로 한다.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는 4월 29일 교구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강론을 빌어 “신자들이 신령성체를 하며 집전 사제나 주교와 영적으로 연결되기는 하지만, 실제로 거기 함께 있지는 못한 것”이라며 “이상적인 교회는 항상 백성과 함께, 성사와 함께 존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온라인 신앙실천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한 논의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또 하나의 중요한 신학적 과제이다. 언택트의 시대에 어쩔 수 없이 대면접촉이 제한되는 가운데 시도되는 다양한 온라인 사목과 신앙 실천들에 대해 교리적이고 신학적인 차원에서도 새로운 성찰들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신문, 2020년 7월 26일, 박영호 기자]

 

 

[코로나 사태에 대한 교회의 진단과 이후의 사목방향 모색] (10) 디지털 환경 (하)


온·오프라인 조화 이룰 적절한 사목적 대응책 찾아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미사가 중단되면서 천주교회 안에서도 온라인 소통이 크게 활성화됐다. IT 강국인 한국 사회에서의 온라인 소통은 이미 세계 어느 나라에서보다도 급속하게 발전해왔지만 코로나19가 가져온 비대면의 상황은 이를 급속도로 증폭시켰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게 활성화된 것은 TV 방송 미사이다.

 

 

온라인 대송, TV 방송 미사

 

미사에 참례할 수 없는 신자들을 위해서 각 교구는 일제히 방송 미사를 마련했다. 한국 천주교회는 물리적으로 미사에 참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주일 미사의 독서와 복음 봉독, 묵주기도 5단, 선행 등으로 주일미사 참여 의무를 대신하도록 했다.

 

그 중 ‘주일미사의 독서와 복음 봉독’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플랫폼으로서 방송 미사 시청이 권장됐다. 이에 따라 가톨릭평화방송은 매일 미사와 주일 미사 프로그램을 강화했고, 신자들의 방송 미사 참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물론 TV 방송 미사 참례의 유효성을 확대 해석해 미사 참례 의무에 소홀하려는 유혹에는 주의를 기울이도록 했지만 전체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가져온, 미사 참례가 제한되는 위기 상황에 TV 방송 미사 참여는 신앙생활의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여겨졌다.

 

 

유튜브 채널의 활용

 

실제로 우리신학연구소가 지난 5월에 실시한 ‘팬데믹 시대의 신앙실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공동체 미사가 중단된 기간 동안 신자들이 행한 대송에는 ‘가톨릭평화방송 중계미사’가 43.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리고 유튜브 채널을 통한 온라인 미사 참여가 그 뒤를 이어 16.4%를 차지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유튜브의 활용은 오히려 가톨릭평화방송이 제공하는 신앙 콘텐츠의 비중과 영역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유튜브는 1인 미디어의 잠재력과 창의성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미사 중단 기간 동안 열의가 있는 본당 사목자와 수도회, 특수사목 사제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방송 미사가 제작되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공됐다. 특히 자신이 속한 본당의 낯익고 친숙한 사목자가 직접 출연하는 유튜브 방송 미사는 오프라인 미사 참례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좀 더 효과적으로 신앙생활의 지속에 도움을 주었다.

 

 

다양한 가톨릭콘텐츠들

 

미사 참례의 물리적 어려움이 오히려 가톨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불러오기도 했다. 당연하게만 여겼던 신앙생활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자들은 오히려 영적 갈등을 느끼게 됐고, 자연스럽게 온라인을 통해 이러한 영적인 목마름을 채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성경 공부에 대한 관심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기존의 온라인 성경 공부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각종 교육이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되거나 연기되면서 온라인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늘어났다. 수원교구 ‘사이버성경학교’나 ‘천주교 서울대교구 온라인성경채널’이 그 사례이다.

 

본격적인 성경 관련 콘텐츠 외에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문화 및 영성 콘텐츠도 크게 늘었다. 젊은 사제들이 기획한 영상 콘텐츠 ‘신소재’(신부들이 소개하는 재미있는 신앙 콘텐츠), 팟캐스트 ‘책 읽어주는 수녀와 수사’, ‘홍성남 신부의 톡쏘는 영성 심리’, ‘cpbc TV가톨릭콘텐츠의 모든 것’, 수원교구 황창연 신부의 ‘성필립보생태마을’, 유튜브 채널 ‘성당오빠들’, 인스타그램 ‘성당언니’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천주교 콘텐츠들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무엇보다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서로 만나 사목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신앙생활 자체가 온라인으로만 이뤄질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오프라인상의 물리적 제한성은 이미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는 신앙적인 열의와 적절한 사목적 대응을 통해 얼마든지 극복될 수 있다. 온라인 사목에 대한 좀 더 깊은 관심과 배려, 투자가 요청된다. [가톨릭신문, 2020년 8월 9일, 박영호 기자]

 

 

[인터뷰] 교황청 문화평의회 위원 이성효 주교 - “새 기술 적극 활용하되 근본 원칙 잃지 말아야”

 

- 이성효 주교는 “인터넷과 디지털 도구를 이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복음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진 이승훈 기자.

 

 

“교회는 사목에 시대의 도구를 이용해 왔습니다. 교회는 세상의 도구를 사용하는데 주저하지 않았죠. 이 시대가 요구하는 온라인과 디지털 소통 또한 교회는 발맞춰 나갈 것입니다. 또 인터넷과 디지털 도구를 이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복음화를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교황청 문화평의회 위원이자 수원교구 총대리인 이성효 주교는 “인류는 기후변화나 질병, 전쟁과 같은 위기 극복을 통해 변화를 받아들이고, 수용하고, 문화 안에 토착화하면서 발전했다”면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유행으로 촉발된 비대면 사회에서 우리는 IT 기술을 통해 새로운 연결을 추구하고 있으며, 분명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겠지만 우리는 단절된 사회가 아닌 기술 발전을 통해 협력하고 연대하고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이 주교는 가톨릭신문사(사장 김문상 신부)와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원장 김동원 신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코로나 사태에 대한 교회의 진단과 이후의 사목방향 모색’ 심포지엄에서 ‘교회와 디지털 환경’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심포지엄은 오는 9월 5일 오전 10시 수원교구청 강당에서 열린다.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와 교회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바이러스 확산으로 한국교회는 신자들과 함께 드리는 공동체 미사가 중단되는 전대미문의 사건을 겪기도 했다. 이 미사 중단 시기, 교회는 방송 미사와 유튜브 등 다양한 디지털 도구를 이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신자들에게 위로와 교회의 가르침을 전했다. 코로나19로 가속된 디지털 환경은 교회의 사목에도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는 또 다시 공동체 미사가 중단되는 등 비대면 상황이 빈발하고 지속된다는 가정 아래, 온라인과 디지털 소통 방식에 전례적·성사적 의미가 주어져야 한다는 주장도 포함된다. 지난 6월 9~13일, 경기도의회가 경기도 지역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3년까지 주일학교 학생 981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7.0%가 미사와 고해성사도 인터넷에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주교는 “인터넷의 발달로 우리는 태평양 건너 미국에 있는 가족과도 수시로 얼굴을 보고 통화를 할 수 있지만 얼굴을 본다고 해서 함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이처럼 전례는 보는 것, 볼 수 있는 것에 성사성을 부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미사에 참례하더라도 성체를 모시지 못했다면 미사에 온전히 참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인간은 디지털적 존재가 아닌 것처럼, 우리 신앙의 핵심인 성체성사와 다른 성사들을 디지털로 대치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주교는 “TV 미사 시청을 통한 대송은 완벽한 채워짐이 아닌 성사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이 주교는 교회는 항상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야한다고 역설했다. 이 주교는 “교회는 하느님을 선포하는데, 복음화에 도움이 된다면 세상의 기술을 수용하고 이용하며 발전시켜왔다”면서 “이콘 성화나 스테인드글라스는 그 시대의 첨단의 방식이었다”고 말했다. 또 이 주교는 아우구스티노 성인이 당대의 첨단학문이었던 수사학(修辭學)의 교회 내 도입을 주장했던 일화도 언급했다.

 

이 주교는 “과학 기술의 발전은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해주지만 한편으로는 위기와 불안을 야기하기도 한다”면서 “교회는 이러한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열린 자세로 나서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주교는 지난 2017년 문화평의회 총회 참석자들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적한 새로운 기술과 대화를 위해 필요한 세 가지를 강조했다. 바로 인간 중심성과 선에 대한 보편적 가치, ‘기술적으로 가능하거나 실현 가능한 모든 것이 윤리적으로 수용 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는 원칙이다.

 

이 주교는 “우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시한 원칙을 따르며 사목활동에서 이러한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도 교회의 전통을 지키면서 신자들을 교회를 끌어 모으고 가르치는 다양한 새로운 방식의 시도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러한 시도들이 새로운 전통으로 정착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톨릭신문, 2020년 8월 9일, 최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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