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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손길: 그린도어(Green Door) - 이주노동자들에게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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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0-06-07 ㅣ No.155

[사랑의 손길] ‘그린도어’(Green Door)


“이주노동자들에게 희망을…”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자신의 나라의 가난을 극복하려는 이주 현상은 세계적 흐름입니다. 따라서 우리들은 이들의 어려움에 함께 연대하고, 이들도 안전하게 우리 사회에 융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올해 우리나라 주교회의에서는 특별히 난민과 가난한 이주노동자들에 대해 교회에서 더욱 관심과 사랑을 가질 수 있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린도어’는 성경에서 ‘한 마리의 잃어버린 양을 찾아 떠나시는 착한 목자 예수님의 자비와 연민’의 마음을 살고 있는 착한목자수녀회의 정신에 따라 한국 사회에서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주노동자들과 자녀들을 위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도시가 아닌 농촌 지역의 비닐하우스에서 숙식하며 야채 농장과 돼지 등 축산 농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돕고 있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은 대부분 극심한 가난 때문에 고국을 떠나와 자신의 발전과 가족의 생계를 위해 한국이라는 낯선 나라에서 쉽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저희 착한목자수녀회는 한국에서는 거의 처음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이주노동자들의 고통에 함께 하고자 농촌 지역에 있는 노동자들의 삶의 현장으로 직접 찾아 나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의 일터는 넓은 지역에 분포되어 있으며 농촌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대도시에 사는 노동자들보다도 올바른 정보력이나 교통, 교육 등의 기회를 얻기 어렵습니다. 일주일에 3~4일씩, 때로 응급 상황이 있을 때는 더 자주 현장을 오가는 일이 힘들기는 하지만, 노동자들의 열악한 환경과 상황을 생각하면 ‘피곤하다’, ‘힘들다’라는 말을 하기에는 오히려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현재 ‘그린도어’에서 가장 시급하게 필요한 것은 노동자들이 긴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지원할 수 있는 ‘차량’과 위기에 처한 노동자들이 피신할 수 있는 ‘긴급 피난처(거처)’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는 연락을 받고서도 차량을 구할 수 없어 도움을 주러 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한, 노동자들이 사는 곳까지 가서 환자를 데리고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도 자주 있어서, 필요한 경우에 더 안전하고 신속하게 응답을 할 수 있도록 노동자들이 모여 사는 지역에 ‘거점’을 마련해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농촌에서 이주노동자들의 숙소는 한 비닐하우스에서 남녀가 얇은 판넬로 공간을 구분하여 생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사생활이 보호되지 않으며, 성폭력, 혼전임신과 낙태의 위험에도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폭력을 피하거나 신변의 위험을 느끼고 긴급하게 피신하려고 할 때,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긴급 피난처’도 절실히 필요합니다. 이러한 공간이 마련된다면 이주노동자들의 인권 및 생활 여건의 향상을 위해 지역기관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지역주민들의 이주 노동자들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의 장을 마련하여 여러 나라로부터 온 노동자들이 존중받고 인간으로서 보다 품위 있는 삶을 가꾸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후원계좌 - 우리은행 1005-803-271075 (재)바보의나눔

2020년 6월6일~7월3일까지 위의 계좌로 후원해 주시는 후원금은 ‘그린도어’를 위해 쓰여집니다.

 

[2020년 6월 7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서울주보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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