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레지오ㅣ성모신심

레지오의 영성: 레지오 단원의 행동지침 찾고, 기도하고, 활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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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0-02-03 ㅣ No.670

[레지오 영성] 레지오 단원의 행동지침 “찾고, 기도하고, 활동하자!”

 

 

1. 숨어 계신 하느님을 찾아봅시다

 

우리 레지오 단원들은 왜 한 사람을 찾아 나서야 할까요? 그 한 사람에게 하느님 사랑을 알려 주어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그래서 자기 인생을 의미있게 살도록 도와주기 위해서입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누구를 찾아나서야 할까요? 중요한 것은 멀리서 찾는 것이 아니라 직장이나 사회모임 또는 가정 등에 속한 사람 중에 외인이나 냉담자 1명을 찾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교회는 찾아나서는 야전병원’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레지오 단원들이 활동할 대상 1명을 찾아나서는 것이 바로 교회가 야전병원이 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한국세나뚜스협의회에서 실천하고자 하는 ‘특별 접촉 활동’의 첫 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2. 한 사람을 위해 제 입으로 기도드립니다

 

이제 한 사람을 찾아 ‘봉헌카드’에 접촉 활동 대상자의 이름을 적었다면 가장 중요한 기도의 단계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내 입으로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해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질문해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그 한 사람을 위해 무슨 기도를 합니까? 또 기도를 한다면 몇 시간이나 할 수 있습니까? 우리는 레지오 단원이니 묵주기도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묵주기도가 정말 그 사람을 위한 기도입니까? 아니면 내가 나의 바람을 이루기 위해 바치는 기도 중에 그저 하나의 또 다른 지향입니까? 이런 의미에서 저는 묵주기도도 중요하지만, 그 한 사람을 위해 내 입으로 기도드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도는 그 사람에 대하여 하느님께 말하고 말하고 또 말해서 하느님의 마음이 움직이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도는 하느님께 브리핑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 ○○○에게 ○○○ 해주세요.”가 아니라 “하느님 이 사람이 이렇습니다. 이 사람은 이러이러 한데, 이것 때문에 이렇게 힘듭니다.”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루카 복음 18장의 ‘과부의 청을 들어주는 불의한 재판관의 비유’에서 알 수 있듯이 끊임없이 청하여 재판관이 “나를 이토록 귀찮게 하니 그에게는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어야겠다.” 하는 비유처럼 우리도 하느님께 끊임없이 말하고 말하고 또 말하여 하느님이 귀찮아서 “내가 알아서 해줄게” 하실 때까지 하느님께 그 사람에 대하여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기도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아야 합니다. 이 부분이 우리 레지오 단원들이 제일 부족한 점이 아닐까요? 내가 접촉 활동 하고자 하는 대상에 대해서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기도는 항상 피상적인 기도로 끝나고 맙니다.

 

어린 자녀가 우리에게 그냥 “엄마~ 나를 위해 기도해주세요”가 좋습니까? 아니면 “엄마~ 나 이것 때문에, 이렇게 저렇게 힘이 드니 기도해주세요” 라고 자세히 얘기해주는 것이 좋습니까? 우리는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아버지인 하느님에게 “하느님 이거 해주세요.”라고 기도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하느님 누가 이렇고 저렇고요, 이것 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라며 자세히 기도하는 것이 좋을까요?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은 우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알고 계시는(마태 10,30) 분입니다. 하지만 기도할때는 그분께서 아무것도 모르시는 분이라 생각하고 그 사람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느님 내가 찾아낸 그 사람의 이름이 ○○인데, 이렇게 살아왔고 이렇게 살고 있으며, 지금 처한 상황이 이러해서 많이 아파합니다.” 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렇게 기도하다 보면 내가 그사람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럴 때 그 사람에 대해 더 깊이 알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무엇이 그 사람을 아프게 하고, 그 사람이 기도하는 목적이 무엇인지까지 알아내야 합니다.

 

 

3. 한 사람을 위해 활동합니다

 

마태오 복음 25장 ‘최후의 심판’에서 알 수 있듯이 예수님께서는 “가장 작은 이를 찾아가 필요한 것을 해준다면 그것이 곧 나에게 해준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레지오 단원들이 한 사람을 찾고,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그 기도 중에 알아낸 바를 가지고 그 사람에게 다가가고, 그 사람과 함께 할 때, 자연스레 하느님의 사랑이 전달될 것입니다. 이렇게 할 때 참다운 선교가 이루어지리라 저는 믿습니다.

 

[월간 레지오 마리애, 2020년 2월호, 서철 바울로 신부 청주교구(선교사목국장, 청주 Re. 담당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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