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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지팡이 마당: 이단에 맞서 식별하는 신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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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9 ㅣ No.1363 [지팡이 마당] 이단에 맞서 식별하는 신앙
그리스도교의 역사는 이단의 도전에 맞서는 역사라 할 정도로 교회는 오랜 역사 안에서 이단의 도전을 끊임없이 받아 왔으며, 지금도 그 도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의 이단 신흥 종파에 맞서 정통 신앙을 수호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주장에 담긴 이단적 요소를 명확히 식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교회가 가르치고 선포하는 신앙 진리를 왜곡하고 반대하는 주장을 ‘이단’이라고 합니다. 가령 삼위일체 교리를 부정 혹은 곡해하는 것, 성자께서 사람이 되어 세상에 오신 ‘육화’를 거부하는 것, 예수님의 인성(人性)이나 신성(神性)을 인정하지 않는 것 등이 이단에 해당합니다.
그리스도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유일한 구세주로 고백하며, 그분 안에서 하느님의 계시와 구원이 실현되었고, 그 구원이 그리스도의 교회 안에서 실현되고 있으며, 인류의 역사가 그분의 재림을 통해 완성되리라는 희망으로 살아갑니다. 반대로 그리스도교계 신흥 종교는 자신의 교주나 창립자를 구세주로 믿게 하기 위해 그리스도의 육화와 파스카 구원 업적을 부정하고, 성경에 반대되는 구원과 종말 사상을 주장하기 때문에 이단으로 간주합니다.
교회는 이단에 대항하여 그리스도 신자가 믿어야 할 ‘교의’를 공적으로 선포해 왔습니다. 신앙 진리의 핵심이 담긴 신앙 고백문 형식을 ‘신경’이라고 하는데, 미사 중에 고백하는 ‘사도 신경’과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에는 삼위일체 하느님 곧 창조주 성부와 아들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 교회 안에 현존하시며 성화하시는 성령께 대한 고백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스도 신앙을 위협하는 이단은 신약시대부터 존재하였습니다. 이단의 공통점은 삼위일체 하느님을 부정하거나 예수 그리스도의 신원을 왜곡하고 그분의 구원 업적을 부정하는 것에 있습니다. 특히 그리스도교계 신흥 종교는 자신의 교주를 종말에 오실 재림 예수로 믿도록 하기 위해 말씀의 육화와 파스카 구원 업적을 부정합니다. 그들에게 있어 예수님의 십자가와 죽음은 ‘실패작’에 불과합니다. 또한 종말을 희망의 대상이 아닌, 막연한 두려움의 대상으로 가르쳐 은연중에 자신의 종파를 추종하도록 강요합니다.
그리스도 신앙이 고백하는 하느님은 무자비하게 심판하고 벌주시는 분이 아닌, 자비롭고 사랑 가득하시며 모든 인간을 구원하고자 하시는 분이십니다. 인간을 사랑하신 나머지 몸소 인간이 되어 나약한 인간의 본성과 죽을 운명까지도 당신 것으로 하신, 모든 인간이 구원되기를 바라며 당신의 모든 것을 사랑으로 온전히 내어 주신, 삼위(三位)가 나누는 사랑의 친교에 참여하도록 인간을 초대하시는 사랑의 하느님이십니다. 그분의 정의는 선인과 악인을 갈라놓고 악인을 무자비하게 심판하고 처벌하는 것이 아닌, 모든 인간이 당신 아드님 안에서 새로 태어나 구원을 얻는 것에 있습니다.
[2020년 1월 26일 연중 제3주일(하느님의 말씀 주일, 해외 원조 주일) 수원주보 4면, 한민택 바오로 신부(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 0 1,05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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