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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계 대학을 가다: 서강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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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9-09-23 ㅣ No.125

[가톨릭계 대학을 가다] (4) 서강대학교


인류 발전에 헌신할 소통 · 배려 · 협력의 정신 갖춘 인재 양성

 

 

- 지성 · 인성 · 영성을 겸비한 융·복합 창의 인재를 양성하는 서강대학교. 사진은 서강대학교 전경. 서강대 제공.

 

 

복음 정신을 바탕으로 가톨릭 영성이 깃든 인성교육을 실천하는 가톨릭계 대학들의 특색 있는 교육을 살펴보는 ‘가톨릭계 대학을 가다.’ 그 네 번째로 서강대학교(총장 박종구 신부)를 만나본다.

 

‘4차 산업혁명’, ‘학령인구 감소’, ‘다문화사회로의 변화’. 최근 고등교육 환경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 그래서 혁신적인 교육 모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미래 대학의 모델이 되는 대학’. 한국 고등교육에 선도적인 모범 사례를 제시해 온 서강대학교가 앞으로 걸어갈 길이다.

 

서강대는 1960년 3월 예수회에서 서강대학으로 설립인가를 받았고 그해 4월 개교했다. 이후 1964년 4월 학교법인 서강대학으로 조직을 개편했고, 개교 10년 만인 1970년 3월 종합대학으로 승격해 지금의 서강대학교가 됐다.

 

서강대의 교육 이념은 가톨릭 신앙과 예수회의 교육 이념을 토대로 한다. 민주적 교육 이념과 가톨릭 세계관에 입각해 진리를 탐구하고 진리에 따라 스스로를 이끌고 남을 지도해 나라와 인류사회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서강대는 또한 가톨릭 휴머니즘에서 도출된 이타성과 창의성, 수월성의 가치를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특히 남과 함께, 남을 위하여, 남을 통하여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려는 시대적 사명을 지닌 인재를 양성해 인류 문화와 인류 공동체의 발전에 헌신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소통과 배려, 협력을 중요시하는 최근 사회 현실과 잘 맞아떨어진다.

 

서강대는 체계적인 취업 지원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취업지원팀이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입학에서부터 졸업할 때까지 전주기적인 진로 및 취업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실제로 기업에 들어가기 위해서 요구되는 자기소개서를 비롯한 서류 작성과 모의 면접 등을 지원한다. 또한, 동문 멘토링을 통해서 학생들이 기업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진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진로 캠프나 직무분석 워크숍 같은 실질적인 도움도 주고 있다. 취업에 관한 정보는 항상 제공한다. 기업 채용 설명회와 채용 상담, 취업박람회 등을 통해서는 학생들이 기업으로부터 직접 취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서강대는 사회 취약계층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저소득층 학생과 장애학생의 학비 부담을 줄여주고 교내 기관에서 봉사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사회 취약계층 학생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성적 장학금을 줄이고 취약계층을 위한 장학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실제로 2018학년도 1학기부터는 성적 장학금을 완전히 폐지하고 그 예산을 모두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가계 곤란 장학금으로 편성해 지급하고 있다. 국가소득분위 기준 0분위(기초생활수급자)부터 6분위 가정의 학생에게는 국가장학금을 포함해 등록금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7~8분위 가정의 학생에게도 등록금의 50% 이상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7~8분위 가정의 학생에게도 장학금 전액 지급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장애학생지원센터와 학생생활상담연구소, 도서관, 교목처 등 교내 기관에서 봉사하는 학생과 장애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공정한 교육기회 확대와 분배 격차를 해소하고 사회 양극화와 불평등을 교육을 통해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서강 예수회 에메트 장학금과 파브르 장학금 등을 통해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고 동문회 장학금과 다양한 발전기금 등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등록금 감면 혜택 및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

 

 

서강대 2020학년도 신입생 모집

 

서강대학교는 2020학년도에 신입생 1576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을 통해 전체 선발 인원의 70%에 해당하는 1103명, 정시모집을 통해 30%에 해당하는 473명을 선발한다.

 

서강대는 특히 매년 사회 취약계층의 선발 인원을 늘리고 있다. 정원 내에서 사회 취약계층을 선발하는 고른기회 전형을 통해 2020학년도에 전년 대비 27% 증가한 56명을 선발한다. 2021학년도에는 장애인 학생이 지원 자격에서 추가된다. 이에 따라 선발 인원은 60명으로 늘어난다. 다문화가정 등 사회 통합을 위한 취약계층의 선발 인원도 매년 확대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입학처(02-705-8621)나 입학처 홈페이지(http://admission.sogang.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강대 총장 박종구 신부 인터뷰

 

서강대학교 총장 박종구 신부<사진>는 “서강대학교의 교육 목표는 전인교육”이라고 밝혔다.

 

박 신부는 “수도자가 교육을 바라볼 때 학생들을 잘 돌보는 것을 첫 번째 덕목으로 삼는다”며 “인격적 배려, 인격적 돌봄이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인격적 대우를 받았으니 학생들도 다른 사람을 위해서 봉사해야 한다고 가르친다”며 “남을 배려한다는 것은 이웃을 위한 삶을 전제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육 현장에서는 인격적 배려가 되겠지만, 교육 현장을 떠나게 되면 남을 위한 삶이 전제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취업 지원에 대해 박 신부는 “학생들의 취업을 정교하게 도와주고 있다”며 “진로와 취업을 담당하는 선생님들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신부는 “취업을 전제로 한 대학교육이 되면 대학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고등교육에 관한 개념 설정을 하기 어려워진다”며 “취업이 부차적이고 따라오는 것이 돼야지 취업이 대학교육보다 앞서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 신부는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장학제도와 관련해서는 “아르바이트 등을 하면서 시간을 빼앗겨 공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학교에 다니는 동안에는 적어도 돈 때문에 공부하는 데 힘들지 않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에서 사회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계획을 세워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신부는 “학생들이 취업과 관련해서 모든 것을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취업은 인생의 일부분”이라며 “인생의 먼 미래를 보고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에 맞는 수단을 찾다 보면 취업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금 내가 투자하는 시간은 5년, 10년 후에 10년의 세월을 투자해도 얻지 못하는 시간”이라며 “끊임없이 자신의 능력을 키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가톨릭평화신문, 2019년 9월 22일, 도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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