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5일 (일)
(녹) 연중 제21주일 동쪽과 서쪽에서 사람들이 와 하느님 나라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다.

가톨릭 교리

이 말이 궁금해요: 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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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9-05-20 ㅣ No.2203

[이 말이 궁금해요] 이콘


다양한 상징과 기법으로 하느님 구원 표현한 성화

 

 

이콘(Icon, Icon)[이콘]

성화(聖畵). 주로 예수 그리스도나 마리아, 성인과 순교자 등과 성경, 교리의 내용을 소재로 그린 성화를 지칭.

 

- 이콘 ‘이사야 예언자’.

 

 

이콘이란 ‘모상, 형상’을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온 말이다. 신앙의 대상과 교리서, 성경의 내용을 가시적 형태로 표현한 것, 즉 성화나 성화상을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직접 복음을 들었던 사도들이 떠나자, 신자들은 구전으로 예수의 가르침을 전달하다 성경을 기록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문맹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성경과 교리의 내용에 대해 서로 다른 이해들이 생겨났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형상의 묘사를 통해 성경과 교리의 내용이 오류 없이 전달될 수 있도록 했는데, 이것이 이콘의 시작이다.

 

기록에 따르면 초대교회의 신자들은 예수의 이콘을 놓고 기도했다. 그러나 신자들은 우상을 섬기는 이교도들 사이에 살았기에 이콘을 활용하는데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초대교회에서 사용했던 이콘은 남아있는 것이 없지만, 1~2세기경 그려진 카타콤바의 천장과 벽에 그려진 그림들은 성경의 내용과 교부들의 가르침을 담고 있다.

 

교회가 공인된 이후에는 세속적인 회화의 형식을 받아들여 다양한 묘사로 이콘이 제작됐다. 그러나 이콘에 대한 공경이 과도해지면서 이콘을 통해 하느님과 성인을 공경하는 것이 아니라 이콘 자체를 공경하는 풍습이 생기면서 성화상 논쟁이 발생했다. 이때 이콘 제작에 세속적인 미술과 다른 기준이 만들어지고 정리됐는데, 이것이 오늘날의 이콘의 모습으로 자리 잡았다.

 

초대교회부터 이어오던 이콘은 교회가 1054년 동서로 갈라지면서 동방교회에서만 이어져왔다. 그러다 교회가 1962년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열면서 초대교회의 정신으로 돌아갈 것을 주창했고, 성화에 있어서도 초대교회 신자들의 영성과 전통을 회복하고자 이콘이 다시 주목받게 됐다.

 

이콘은 다양한 상징과 기법을 통해 하느님의 구원을 그린 그림이다. 이 이콘을 통해 하느님의 이콘(모상)인 우리가 하느님을 닮아가도록 힘쓰는 것이야말로 이콘의 가장 올바른 활용이 아닐까.

 

[가톨릭신문, 2019년 5월 19일,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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